‘아이돌픽’ 위클리 1위에 방탄소년단 진-방탄소년단-이채연-브브걸-CarTon…팬덤의 손끝에서 다시 확인된 흐름
연말 대중문화 풍경에 또 한 번, ‘팬덤의 힘’이 힘 있게 각인됐다. 2025년 12월 30일 기준으로 ‘아이돌픽’ 주간 차트의 남성 개인 부문 1위는 방탄소년단 진이, 그룹 부문에서 방탄소년단 전체가 선정됐다. 그리고 여자 솔로 부문에서는 이채연, 걸그룹 부문에서는 브브걸, 남성 신인 부문은 CarTon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팬덤 중심 경쟁에서 지속 포착되는 익숙한 이름들이다.
해마다 새로운 흐름과 이름이 떠오르지만, 이 차트는 오히려 대형 팬덤의 집중, 그리고 변화된 소비자(팬) 권력의 집결 구조를 보여준다. 이번 차트 수상자 진과 방탄소년단, 이채연, 브브걸, 신인 CarTon은 올해 내내 대중적 파급력을 확인해 온 주인공들이다. 진은 군 복무 후에도 꾸준히 팬덤 내 지지를 받았다. 방탄소년단 단체는 군백기 속에서도 굳건한 존재감을 유지했고, 이채연과 브브걸의 꾸준한 노출 및 활동 재개, CarTon의 신인 패기 역시 디지털 시대 팬 층의 직관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지난 5년간 팬덤 중심의 차트, 투표 기반 어워즈의 의미는 단지 한 해를 마감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 동력, 집단적 공감대와 조직화의 힘으로 평가된다. 방탄소년단과 진의 압도적 득표 행보에는 여전히 대한민국을 넘어선 글로벌 K-pop 지형도가 투영된다. 진은 군 복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활동하지 않는 시간마저 성실히 지켜내는 팬덤의 방패가 되어, 차트를 유지했다. 이는 단순한 인기 척도를 넘어선 소속과 충성, 그리고 문화적 연대의 현상으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한편 솔로 부문의 이채연 역시 아이돌 출신 아티스트로 다양한 무대와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독자적인 팬덤을 움직였다. 브브걸은 팀의 성장과 부침을 딛고, 기존 대형 기획사 소속 중심 K-pop 생태계 밖에서 꾸준히 자신들만의 팬 연결고리를 구축했다. 신인 CarTon은 데뷔와 동시에 디지털 여론을 등에 업고, 과거와는 달라진 성장 경로를 직접 보여준다.
차트 시스템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팬덤의 취향, 즉각적 투표, 데이터 중심의 응집력 있는 함성을 수치화한다. 여기에 방송, 음원 순위와는 또 다른 접근법이 있다. 팬덤 기반의 집단적 행동은 손끝의 클릭으로 집약되지만, 한 개인(아티스트)이나 그룹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얼마나 견고한가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진다. 이번 차트 또한 단순 인기 경합이 아닌, 복합적 문화 코드-즉 정체성, 공동체성, 확장성의 요소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K-pop의 동력은 이 ‘보이지 않는 손목’에 있다.
관찰되는 흐름은 소수 대형팬덤이 시장 구조마저 견인한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팬덤의 사회문화적 위상이 과거와는 달리 정당한 ‘문화 소비 주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거다. 일부에서는 반복되는 팬덤 상위 점유에 씁쓸함을 표하기도 하지만, 팬덤 없는 대중문화는 상상조차 어렵게 된 점도 부정할 수 없다. 거대 팬덤의 힘이 때로는 문화 다양성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도 있고, 반대급부로 ‘작은 팬덤, 작은 차트’에 더 주목해보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 그러나 2025년의 K-pop은 집단적 압축이 아닌, 다양한 이야기와 인물들이 팬덤을 통해 떠오르고 앙금처럼 사라지거나 남아 있는 과정을 모두 품고 있다.
디지털 시대 연말 차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하라기보다, 팬들이 직접 문화사의 현대적 맥락을 써내려가는 과정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적 맥락 역시 결코 배제되지 않는다. 신인 CarTon의 두각은 산업구조 변화와 취향의 분화, SNS상 바이럴의 힘을 확인케 한다. 브브걸, 이채연의 지속성은 오랜 기간 팬-아티스트 간 신뢰와 소통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K-pop 생태계 내에서 단순히 숫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차트와 팬덤 중심 문화의 지속, 그리고 K-pop의 글로벌 파급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관찰자는 결국 문화를 주도하는 이들이 다름아닌 팬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팬들의 손끝은 거대한 대중문화 에너지를 조직하고 움직인다. 방탄소년단 그리고 진, 다시 한번 팬과 함께 무대 위에 오른 그들의 이름 역시, 동시대 한국 대중문화의 사회적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 이상우 ([email protected])


진이 군대 갔다가도 1위 찍는 거 ㄹㅇ 팬덤 파워ㅋㅋ 이래서 투자 각도 생기는듯?? 미래엔 이런 구조가 문제될 때 올 듯ㅋㅋ
역시 BTS!! 근데 CarTon은 누구냐??
팬들 대단하다🤔 진짜 순위도 직접 만드는 느낌!
우와!! 또 BTS!! 역시나!!🤔
차트가 팬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신인들이 성장하기 더 힘든 구조가 되었네요. 사회적으로도 서열 구조가 고착화되는 느낌입니다. K-pop 다양성 확보를 위해 팬덤 외의 평가 기준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돌픽 차트, 이제 브랜드 가치보다 팬덤 영향이 크다는 걸 보여주는 듯합니다. 방탄소년단과 진의 1위는 당연하지만, 신인 CarTon의 부상은 앞으로 K-pop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짐작할 수 있게 하네요.
팬덤 힘 대단하네요…
팬덤이 문화소비의 주체라는 분석이 꽤 인상적입니다🤔 근데 이런 구조면 앞으로 남는 건 수치 놀음 아닐지…이채연, 브브걸, CarTon의 선전이 다르게 보이는군요. 신선한 시도들, 더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