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케이브가 재정의한 스트릿 감성: 더 데크 팝업스토어 현장 스케치
비케이브(B:KAVE)가 이번 겨울, 가장 쿨한 무드의 팝업스토어 ‘더 데크(THE DECK)’를 선보였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MZ세대를 위한 스트릿 스타일의 환상적인 믹스매치가 한자리에 모이는 공간, 바로 비케이브만의 큐레이션 팝업이다. 현장에선 자유롭고 과감한 실루엣, 원색과 그래픽 아트워크로 무장한 남녀노소의 패셔니스타들이 시선을 강탈한다. 일상복은 옛말, 요즘은 스트릿웨어야말로 자신을 표현하는 ‘캔버스’라는 걸 제대로 보여줬다.
비케이브 팝업의 빅 포인트는 일단 조형미 넘치는 공간 구성. 컨테이너 박스를 연상시키는 매대, 항만을 닮은 데크(Dock) 모티브 풍의 인테리어, 번쩍이는 네온사인 등으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에너제틱한 분위기다. 예전엔 백화점 팝업이 단순 진열의 역할이 컸다면, 지금은 브랜드 커뮤니티- 소셜 공간- 신상품 키트 공개의 역할이 확실히 커졌다. 이번 ‘더 데크’에서는 국내외 30여 스트릿 브랜드 컬렉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최소 10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폭넓은 가격대와 고유의 아우라를 갖췄다. 특히 발매 당일, SNS 업로드 인증 이벤트와 드로우(응모권 추첨) 행사 등으로 1020세대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관심을 끌 만한 쇼케이스 제품도 꽤 있다. 이번 시즌 주목받는 ‘와이드 카고 팬츠’, 스웨트 집업 셋업, 오버사이즈 패딩 점퍼, 그래픽 후디처럼 분명한 밀레니얼·Z세대 취향을 저격한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작년과 달리 뉴트로(복고와 새로움의 조화) 무드가 절정을 이루며, 유니섹스·젠더리스 아이템이 반복 노출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경향도 보인다. 각 부스마다 개성 넘치는 로컬 디자이너들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인플루언서들이 팝업에 방문해 라이브 방송을 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덩달아 끌어올렸다.
올 겨울, 스트릿 스타일은 그야말로 ‘실루엣과 컬러플레이의 전쟁’이었다. 비케이브 팝업에선 특히 네온 컬러 옷들과 기능성 원단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아이템이 인기였다. 방수-방한이 뛰어난 신소재와 내부에 발열 소재를 가미한 패션템도 눈에 띄어, 과하게 다듬은 느낌보다는 조금은 빈티지하고 러프한 스타일이 대세임을 증명했다. 또, 한정판 협업 아이템들은 공개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오픈런’ 열기를 불러왔다. 실제 행사장을 둘러보면, 90년대 힙합 문화에서 차용한 트랙수트·브러시트 드로잉 스웻셔츠·비니·볼캡 등 소장가치 높은 아이템이 판을 치면서 리셀러들까지 대거 출몰했다는 후문이다.
재활용 소재, 업사이클링 콘셉트도 이번 팝업을 관통하는 키워드. 지속가능성에 진심을 담은 브랜드들이 많아졌고, 패션이 단순 유행을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와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여러 브랜드가 친환경 소재의 가방과 액세서리를 출시, 소비자가 ‘옷을 산다’기보다 ‘철학까지 산다’는 인식이 인상적이다. 이런 트렌드는 글로벌 패션 마켓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미국의 ‘컴플렉스콘’, 일본의 ‘도쿄 패션위크’에서 보여준 신진 브랜드 부스 운영과 소셜 프로젝트가 국내 팝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흥미롭게도, 현장 반응은 단순한 소장욕구 이상의 ‘소속감’에 집중되어 있다.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팝업이라는 공간 속에서 세대별 ‘공감대’와 ‘서브컬처’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점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는 것. 각 브랜드의 ‘스토리텔링 부스’, 자신만의 룩을 사진으로 남기는 ‘인증 포토존’, 유튜브-인스타그램 동시 중계까지, 브랜드와 소비자의 벽은 더욱 낮아졌다.
실제로 업계에선 비케이브처럼 라이프스타일과 컬처를 동시에 큐레이션하는 복합형 팝업이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다는 평가다. 1세대 오프라인 패션 멀티스토어가 상품 큐레이션에만 집중했던 과거에서 이제는 ‘이야기가 있는 쇼핑’, ‘경험을 파는 공간’이 메인 무드가 된 셈. 아울러 ‘팝업’ 붐은 단기적 유행을 넘어, 커뮤니티와 팬덤 결속, 신진 브랜드의 론칭 및 확장 플랫폼으로 정착 중이다.
2026년을 앞둔 지금, 패션은 점점 더 개인의 취향, 커뮤니티 소속, 그리고 메시지 전달력을 중요시한다. 비케이브 팝업은 그런 흐름 속에 ‘친환경’, ‘젠더리스’, ‘초개성’, ‘리셀러 경제’까지 폭넓게 융합했다. 트렌드를 넘어 실제 사회적 변화와 대중의 취향지형을 이끌 사실상 선도 사례로 손꼽힐 만하다. 공간을 경험하고, 브랜드와 교감하며, 내 취향을 소재와 실루엣으로 설명하는 시대—그 최전선에 ‘더 데크’ 팝업이 있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패션=트렌드=리셀ㅋㅋ 신박한 건 잘 안 보이네
팝업마다 사람 몰려서 정신없… 요즘은 옷도 경험으로 소비하는 시대인가봄😊
갬성 인테리어에 네온 질색ㅠ 요즘 이런 게 다 똑같아 보임… 뭐 팬덤 결속은 인정함ㅎㅎ
솔직히 팝업 이런 거 다 상술 아냐? 근데 또 가면 은근 재밌음ㅋㅋ 이번 건 디자인이랑 공간 구성도 예뻤단데, 인증샷 각은 잡혔겠다. 친환경 이슈는 좀더 디테일하게 공개해줬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