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주토피아2’, 2025년 겨울 박스오피스 압도하는 투톱

31일 오전, 잠재된 한파에 아랑곳없이 극장가는 열기로 들끓는다. 한 손엔 솜사탕, 다른 손엔 팝콘. 입구에서 빠져나오는 인파가 빛나는 백화점 쇼윈도보다 화려하다. 아이의 웃음소리와 중년 부부의 담담한 뒷모습 사이로, ‘아바타: 불과 재’와 ‘주토피아2’ 절대 강자는 관객 동선을 휘감는다. 티켓박스 앞 대기줄은 마치 밤새려온 수험생들처럼 빽빽하게 이어져 있다. 익숙한 푸른색 판도라와 도심의 짜릿한 추격이 동시에 스크린을 장악한다.

쏟아지는 시점—9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이미 첫 회차가 매진된 극장이 속출한다. 예매 실시간 차트엔 두 작품 이름이 번갈아 박힌 채 1, 2위를 다툰다. 통계도 그를 뒷받침한다.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개봉 3주 차임에도 단단한 1위 자리를 지킨다. 해외 박스오피스는 이미 8억 달러 문턱에 다다랐다. 주연 맡은 샘 워싱턴, 조 샐다나가 변함없이 판도라에서 열연을 펼친다. 이번 편에선 불의 종족이 관객 몰입도를 최정점으로 끌고 간다. 다이내믹한 3D 스케일과 깊어진 가족 서사가 이어진다. 카메라의 줌인은 히스테리컬한 파도와 미세한 눈물샘까지 포착한다.

‘주토피아2’ 역시 만만치 않다. 전작의 유쾌한 도시탐정 캐릭터에, 한층 성장하고 현실적인 메시지를 입혔다. 디즈니 특유의 총천연색 영상과 역동적인 편집이 한 겨울 관객의 걸음을 붙든다. 어린이 관객은 물론, 20~30대 직장인 관람객 비중도 41%로 무시할 수 없다. 취재진의 렌즈가 아이들의 환호와 부모의 흐뭇한 미소를 번갈아 포착한다. ‘집단관람’ ‘가족영화’ 키워드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다. SNS에선 래빗코스터 추격씬이 짧은 영상으로 트렌드에 랭크되고, 인기 유튜버의 ‘관람 후기’ 영상이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겼다.

올 겨울 극장가 ‘투톱 체제’엔 다음과 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첫째, 블록버스터 시장 쏠림. 두 영화가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하며, 신작 경쟁작들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둘째, 가족 관객과 젊은 세대 동시 흡수 전략. 풍성한 비주얼 효과와 인간관계를 아우르는 스토리라인이 부모·자녀·연인 동반 관람 패턴을 증폭시켰다. N스크린 시대에도 불구, 현장감 찾는 이들의 발걸음은 늘고 있다. 3~4년 전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대형관, 프리미엄 상영관 매출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이유다. 짧은 휴대폰 영상으론 담아낼 수 없는, 큼지막한 스크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 공간감이 관객을 자극한다.

흥미로운 점은 ‘아바타: 불과 재’가 겨울 방학 프리미엄영화 독주 구도를 만들어낸 반면, ‘주토피아2’가 틈새 가족영화 수요를 정확히 노렸다는 지점이다. 업계 취재 공간에선 ‘차세대 애니메이션’·‘실감형 SF서사’ 두 갈래가 충돌하듯 교차한다. 동시 개봉 효과 덕에 전체 박스오피스 파이도 커졌다. 극장 관계자는 “주말 저녁 관람 인원은 작년 동기 대비 1.7배, 예매 전환율도 1.5배 상승했다”며 “투톱 양쪽 모두 관람 후 재관람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그림자도 있다. 기대만큼이나 거친 비판도 쏟아졌다. ‘아바타: 불과 재’는 일부 평론가들 사이에서 “기술적 진보에 비해 스토리 구조는 평면적”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만난 관객, 특히 20대~40대 남성 관람객들은 “CG에 대한 기대가 워낙 크기는 했지만, 가족 중심 스토리가 오히려 감정선을 살렸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장 취재진은 관객의 표정, 박수치는 순간, 빠져나오며 나누는 대화까지 꼼꼼히 담았다. ‘주토피아2’ 역시 “교훈·가족 소재 반복”이나 “디즈니의 상업화된 공식”이라는 일부 불만이 있었지만, 체험존 앞에 줄서는 어린이와 ‘추억 소환’이라는 부모세대 감상이 그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영상 취재 카메라를 들고 극장 현장을 거닐다 보면, 오래 기다린 블록버스터와 반가운 애니메이션에 쏟아지는 기대와 환호가 그대로 피부로 전해진다. 현장감, 가족, 기술 이런 키워드들이 2025년 겨울 극장가를 휘감는 공기를 바꾼다. 불과 재, 그리고 다시 깨어난 주토피아는 단순히 콘텐츠의 승리가 아니라 ‘공간의 체험’과 ‘세대간 공감’이 복원되는 상징이 된다. 내년 초엔 이 두 작품을 넘어설 신작이 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박스오피스 흐름을 계속 추적할 필요가 있다.

영상 현장 취재·기록_ 백하린 ([email protected])

‘아바타: 불과 재’·’주토피아2’, 2025년 겨울 박스오피스 압도하는 투톱”에 대한 7개의 생각

  • tiger_voluptatem

    진짜 요즘 영화관 가는게 모험이네!! 줄 서서 표 사고, 자리 겨우 구했는데 들어가면 사람들이 거의 축제오듯이 와있음🤔 옛날엔 마블 하나로 끝났는데 아바타 불과 재랑 주토피아2라니… 국제적인 흥행이 어떻게까지 이어질지 두근두근 기대 중! 그나저나 가족 단위 관람객이 진짜 많아졌네요. 휘황찬란한 CG도 좋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에 감탄하고 갑니다. 두 작품 다 오래 기억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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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명불허전… 올겨울엔 이 두 편이 다 하네요.👍 영화관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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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겨울 극장 통계 데이터를 보면 참 묘하죠! 가족 단위 움직임이 극장을 끌어올리는 중. 블록버스터 시장 쏠림 현상과 애니메이션의 대중 소비, 사회적 패턴 변화까지…!! ‘공간의 체험’이란 분석 좋네요. 과연 내년에도 오프라인 극장 붐이 이어질지 관심 갖고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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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냄새 가득한 극장 현장에서 이 두 작품을 보니 참 좋네요ㅎㅎ 특히 주토피아2는 생각보다 어른들도 충분히 즐겨볼 만함! 아바타 불과 재는 영상미는 말할 필요 없고… 티켓 구하려고 새벽에 예매했는데 그 가치가 있었어요👍 다들 가족이랑 꼭 체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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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 입구에서부터 쏟아져 나오는 인파, 맞아요. ‘공간의 체험’이란 말이 확 와닿습니다…!! 현실의 외로움, 분주함까지도 다 잊게 만드는 압도적인 스크린. 두 영화 모두 다음 세대, 가족 모두에게 연결 고리를 만든 듯하네요. 내년 또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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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랑 주토피아2 둘 다 대단한 성적입니다. 극장가 활기 찾아서 기뻐요!! 영화의 힘 느끼는 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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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진짜 다들 영화관에서 축제 분위기였음🤔 팝콘소리 팡팡ㅋㅋ 대세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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