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노리는 수원, 이정효 감독의 합류가 던지는 전술적 신호
두 시즌 연속 강등 아픔을 겪은 수원 삼성은 올겨울 선택의 기로에서 전술적 결단을 내렸다. K리그 최고의 전술가로 꼽혀온 이정효 감독이 2부 리그의 지휘봉을 잡았다.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서, 이는 수원이라는 팀이 전술적 리빌딩을 위한 승부수를 띄우는 순간이다. 2부 행이지만, 더 오히려 기대를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원 삼성의 최근 하락 행보는 단순히 선수 구성이나 예산, 구단 내외부 갈등 때문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명확한 전술 아이덴티티의 상실, 그리고 리더십 부재가 핵심 원인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1 포항에서 검증된 “빌드업 지향, 유기적 전환, 짜임새 있는 압박 구조”를 통해 그 자신만의 전술 사인을 남겨왔다. 명장으로 치달으며, 패스 루트와 압박 라인 세팅에 있어 독특한 패턴을 제시해왔다. 그의 합류로 인해, 수원 공격진의 좌표는 더욱 명확해지고, ‘볼 소유’와 ‘전이 과정’에서의 짜임새가 살아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이정효 감독의 강점은 단순한 선수 의존형 축구가 아니라 전체 라인과 세 요소(수비-미드필드-공격)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조직력이다. 포항 시절, 다양한 포메이션 운용(4-2-3-1, 4-3-3, 3-4-3 변용)과 함께 상대 약점을 빠르게 읽으며 리스크 관리를 탁월하게 수행해왔다. 특히, 중원에서 세컨드 볼 장악력과, 측면 수비수의 역동적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듈 축구’ 구현은 늘 K리그 팬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줬다. 수원에 부임하면서, 리빌딩의 키는 ▲후방 빌드업의 안정감 회복 ▲중앙 미드필더의 다이내믹한 움직임 ▲좌우 윙백의 크로스 빈도 증가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이 감독은 선수 비유를 들어 전술을 풀어내는 데 능하다. 최근 인터뷰에서 “수원의 자산은 잠재력이면서도 아직 잠든 호랑이 같다”고 비유했다. 이는 팀 전체의 기본기를 높이고, 특정 선수 능력보다는 전체 포지셔닝 구조를 먼저 재설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수원의 무기였던 ‘공격형 윙어의 단독 돌파’ 패턴에서 조직적인 압박 그리고 타이트한 포백 라인 재편으로 스타일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풀백-윙어간 협력, 포워드의 하프스페이스 활용, 후방 빌드업의 깔끔한 연결 과정 등은 포항 때와 마찬가지로 세밀하게 설계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이정효 감독체제의 최장점은 ‘전술 유연성’이다. 포항 시절에도 매 경기 흐름에 따라 마치 체스판에서 말을 바꾸듯, 선수 배치와 임무를 유기적으로 조합했다. 이 점에서, 수원 내 부진했던 베테랑 자원(특히 중앙 수비와 미드필드)들이 새로운 동기 부여와 역할 찾기를 기대할 만하다. 강등으로 흔들렸던 팀 분위기를 다시 하나로 묶는 ‘플랜 B, 플랜 C’ 전술 카드가 재현될지, 지역 내 젊은 유스 유망주들에게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경쟁 구단과의 비교 역시 흥미롭다. 최근 강등 후 조기 승격에 성공한 대전(초기 김지훈 감독 선임)과 같은 리빌딩 사례, 그리고 K리그2의 체력적·전술적 다양성 강화 트렌드까지 포괄적으로 봤을 때도, 수원 이정효는 리그 전체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경험 많은 감독이지만, 그는 결코 구식이 아니다. 세부 전술 도입, 스카우팅 노하우, 데이터 기반 준비도 탁월하다. 최근 유럽 축구(특히 분데스리가 중하위권팀)에서 강조되는 ‘점진적 리버스 빌드업’ 등이 수원에서도 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물론 전술적 변화만으로 단기적 반등이 쉬운 건 아니다. 아직까지 리그2에서는 미드필드 탈압박 효율, 선수 개별 피지컬 및 기술, 그리고 경기 당일 컨디션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수원이 갖춘 자원은 ‘리그 최상위’라 평가받으며, 감독이 자신의 언어로 팀을 재해석할 시간과 지원을 받는다면 기대치 이상의 반전을 그릴 수 있다. 팬들의 좌절을 뒤집는 것은 단순한 스타 영입보다 한 명의 뛰어난 전술 리더십에서 비롯된다.
이정효의 부임은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라, ‘미래로의 투자’이자, 그라운드 위에서 완전히 새로운 항해를 예고한다. 매 경기 상대를 겨냥하는 세밀한 맞춤 전술, 그리고 원정에서의 강한 압박, 홈에서의 지배적 운영이 어떻게 자리잡을지, 축구를 진짜로 사랑하는 팬이라면 한 시즌을 침착하게 지켜볼 이유가 분명하다. 수원의 새 전략 지도, 그리고 K리그2 전체 전술 지형도에 이정효 감독이 그려낼 변화가 주목된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아 진짜 올드보이 판 바뀌네ㅋ 이정효라니 갓정효 기대 ㄱㄱ
…수원이 또 돌아올까… 기대 동시에 의심도 듬.
이정효면 일단 기대는 하지
이제 유스도 많이 키워라. 해외감독보다 이런 행보가 미래지. 응원함.
수원, 이젠 전술 돌려막기 그만하고 정착 좀 해라요~
요즘 축구는 감독빨보다 빠른 피지컬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 혼자 뭐 해도 쫓아가기 벅차보임.
ㅋㅋ 갑자기 갓정효잼? 감독 카드만으로 단숨에 재도약하는 거 그렇게 쉬우면 K리그에 해외감독 다 수입한다임 ㅋㅋ 기대는 하겠는데 역시 뚜껑 열려봐야 알 듯, 난 무덤덤하게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