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PHOTOISM과 만나다 – 오프라인 e스포츠 팬덤의 새 흐름

2026년 1월, 오버워치 2가 사진 전문 브랜드 PHOTOISM과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했다. PHOTOISM 부스에서 오버워치 2의 공식 영웅들이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된 포토카드, 포토박스, 한정판 굿즈가 제공된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 같지만, 이번 협업은 단순히 e스포츠 팬 대상의 수집욕 자극을 넘어선다. 오버워치 2의 핵심 타깃인 MZ세대를 정확히 겨냥, 디지털 게임과 오프라인 실감 체험의 융합이라는 메가트렌드와 맞물렸다는 점이 핵심이다.

블리자드는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 후발주자들의 점유율 상승과 내부 게임 메타의 변화에 대응해, 게임 외부에서 팬덤의 충성도를 유지할 접점을 모색해왔다. PHOTOISM은 20~30대에게 ‘인생네컷’, ‘갬성샷’ 등 확실한 취향 저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촬영, 보정, 실물 굿즈 제작까지 플레이어블 경험을 확장하며, 마치 영웅별 인게임 스킨-무기 수집처럼 오프라인에서의 ‘내 손안 코스메틱’을 소장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이번 협업은 오버워치 2의 정체성·팬 경험의 확장 실험 그 자체다. 실제로 최근 e스포츠 씬에서는 디지털 중심인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피버(booth experience), NFT·실물 굿즈·사진촬영 컨셉이 팬 유입을 견인하는 흐름들이 도드라진다. 특히 PHOTOISM 부스 한정 포즈와 영웅별 콘셉트 배경은 단순 굿즈 수준이 아니다. 리얼 추억, 현장에서만 가능한 social proof(인증샷), SNS 바이럴까지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런 방식은 실제로 LCK, OWL, 발로란트 챔피언스 등 현장 관중들을 인터뷰·분석해보면 ‘함께 인증할 수 있는 경험·아이템’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선호에서 작동한다. 단순히 게임 실력 만으로 ‘팬’임을 인증할 수 없는 시대,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현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팀, 영웅, 혹은 게임 문화 자체와 동기화되는 경험이 그만큼 소중해진 것이다. 팬들은 이제 자신의 게임 정체성을 온라인 가상공간으로만 표현하지 않는다. SNS 프로필, 폰 케이스, 방 한켠의 MD까지 ‘실물’로 게임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소비한다. 이번 PHOTOISM 콜라보가 전면에 내세우는 이 ‘실존 캐릭터화’와 ‘SNS확산’ 포인트는 블리자드의 실질적 e스포츠 흥행 전략과도 걸맞는다.

트렌디한 파트너십만으로 끝나는 건 위험 요소도 있다. 오버워치 2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 끊임없는 패치, 메타 변화, 신규 콘텐츠가 생명줄이다. 유료 굿즈와 오프라인 이벤트가 엔진역할을 하려면, 충성도 높은 팬보다는 공략 신인층, 특히 ‘관심 유저’를 지속적으로 게임 중심으로 인도하는 동선 설계가 필수다. 비슷한 시기 Riot Games가 NFT, X(트위터) 바이럴 굿즈, 직관 이벤트를 연결하며 신규 유저 유입-고착을 강화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

이번 PHOTOISM 콜라보는 메타 경쟁력, 즉 ‘새로운 방식의 팬 경험’이라는 관점에선 긍정적 신호다. 과거 오버워치 리그가 전통적인 스포츠의 ‘현장성’을 추구하며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팬들 일상에 가깝게 침투하는 전략이다. ‘내가 영웅이 되는 추억 생성’과 함께, 온라인 스트리머-오프라인 팬카페-실제 오프라인 부스의 연결고리가 생긴다. 팬덤의 집단적 경험을 ‘기록’에서 ‘확산’으로, 다시 ‘소장’으로 넘기는 이 플로우는 요즘 e스포츠 MD 업계 최대 화두다.

결국 오버워치 2의 이번 PHOTOISM 행보가 성공적인지 판가름하는 관전 포인트는 ▲기존 팬덤의 만족도 유지 ▲경쟁 게임 메타와의 차별화 ▲‘이벤트 이후에도 남는’ 경험과 커뮤니티의 지속성이다. e스포츠의 미래는 단순 경기력 승부를 넘어서, 팬 경험 메타의 파도 타기에 있다. 현장에서 직접 영웅이 되어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 집에서 그 사진을 바라보며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팬… 이들의 연결점이야말로 오버워치 2의 실질적인 경쟁력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오버워치 2, PHOTOISM과 만나다 – 오프라인 e스포츠 팬덤의 새 흐름”에 대한 5개의 생각

  • 이정도면 인생네컷도 이젠 e스포츠 각인가요?ㅋㅋ 굿즈도 좋지만 정작 게임 밸런스도 좀… 잡아줬으면😑 요즘 블리자드 행보 참 신박…한데 잘 될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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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샷 모 아니면 도 ㅋㅋ 사진 예쁘게 나오면 인증하고 안 나오면 멘붕 각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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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엔 e스포츠=온라인만 생각했는데 요샌 다들 인증샷, 캐릭터MD 필수… 진짜 트렌드 따라가는 것 같아요… 근데 게임 외부 경험만 너무 강조하다보면 ‘게임은 별론데 굿즈는 산다’ 이 흐름 굳어질까봐 살짝 걱정됨… 밸런스 잘 맞추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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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콜라보 기획은 그럴싸한데, 팬덤 진짜 끌어모으려면 온라인이랑 연동도 좀 신경써야지. 줄만 길게 만들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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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관에서 게임 캐릭터라..🤔신선하긴한데, 진짜 인증 욕심 자극 제대로일듯 ㅋㅋ 근데 실제로 줄 설만큼 인기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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