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붉은 말이 달리다: 패션·뷰티 업계 ‘적(赤)’으로 물들다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면서 패션·뷰티 업계는 ‘레드’라는 상징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은 십이지신의 강렬한 에너지와 도전정신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컬렉션과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이미 연말을 기점으로 글로벌 하우스부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레드 컬러, 불의 모티프, 창의적인 말(馬) 패턴이 봄여름 신상품 속에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국내외 시장 상황을 반영하면 그 어느 해보다 ‘컬러의 힘’과 ‘상징의 이야기’가 강하게 작동하는 해이기도 하다.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파워 레드’ 드레스, 레더 부츠, 실크 스카프 등으로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에너지의 룩을 제안하며, 뷰티 업계도 ‘레드 립스틱’ ‘레드 에디션’ 등 아이코닉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초부터 루이비통, 구찌, 샤넬마저 ‘레드 액세서리 컬렉션’과 ‘말’ 심볼 상품 발표를 통해 한중일 고전 문화와 현대 트렌드를 융합한 이미지를 전면에 세웠다. 특히 한국 소비자 특유의 트렌드 열광과 적극 소비, 시즌별 의미 부여 문화가 이번 레드 트렌드 확산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Topseller 온라인몰 통계에 따르면, ‘레드 드레스’와 ‘레드 토트백’의 1월 1주차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2.3배 상승했다. 실제로 ‘나만의 행운을 불러온다’는 해석이 퍼지면서, 레드 컬러에 대한 미신적 믿음도 트렌드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블랙핑크, 르세라핌 등 K-POP 아이돌들의 새해 무대 의상이나 광고에서도 일제히 레드와 은은한 말 패턴이 곳곳에 포착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컬러 유행이 아니다. 업계는 명확한 테마를 소비자에게 읽히는 ‘스토리텔링’으로 이어간다. 2026년은 경기 둔화, 글로벌 긴축이 지속되는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운’ ‘자기 확신’ ‘변화의 동력’을 강조하는 붉은 색감이 대중의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소비자 심리는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심플하면서 명확한 상징에 의지한다. 마치 행운 부적이나 테라피 효과처럼, ‘밝고 대담한 것’에 기대는 욕구가 2026 레드 트렌드의 바탕에 있다. 패션 심리학자들은 “2020년대 후반 특유의 패턴과 리추얼 소비가 붉은 말의 해에 집약된다”고 해석하며, 하나의 유행이 메시지와 의식을 동시 실현하는 ‘뉴 리추얼’로 굳어가는 흐름을 지적한다.
한편,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 고리도 흥미롭다. 구찌, 프라다 등 이탈리아 럭셔리 그룹은 동양적 상징을 더욱 섬세하게 다루며 한국, 중국, 일본을 위한 ‘말 에디션 상품’을 출시한다. 올해 한정 ‘포춘 컬렉션’이나 ‘럭키 레드’ 상품들은 럭셔리 소비의 동기를 새롭게 자극하고, K-패션 브랜드들도 전통 말의 날렵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믹스한 ‘2026 컬렉션’ 중심 전략을 선택했다. 뷰티 업계 역시 ‘새해 리추얼 키트’, 붉은 고급스러운 포장, 사피아노 말 참 장식 아이템 등으로 시즌 수요를 공략한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시도가 단순히 소비를 자극하는 자극제가 아니라, 2026년 소비자의 불안감, 바람, 새로움을 열망하는 진솔한 감성을 건드린다는 점이다. 브랜드는 ‘희망 아이콘’ ‘액운 제거’ ‘스타트업 정신’ 등의 키워드로 메시지를 강화한다.
레드라는 색에 담긴 힘은 트렌드 자체의 역동성, 그리고 사회 전반의 심리가 맞물린 결과다. MZ세대를 중심으로 SNS와 컨텐츠 플랫폼에서 ‘캐치프레이즈 챌린지’ ‘붉은 말 인증샷’ 등의 운동도 조만간 유행할 조짐이다. 2026년의 패션과 뷰티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세상을 다시 달린다.” 이번 시즌, 붉은 말과 함께 달리는 것에는 단순한 트렌드의 흐름보다 새로운 자아, 새해의 기운, 그리고 나만의 행운과 권위를 향한 갈망이 담긴다. 이러한 화두는 소비의 영역을 넘어 한 해를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을 재정의하게 만든다.
연초부터 들끓는 레드 컬러, 그리고 기업의 과감한 시즌 전략, 소비자의 욕망이 맞물리며 2026년 패션계는 다시 한 번 색과 상징, 메시지의 ‘본질’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붉은 말의 해, 새로운 달리기는 이미 시작됐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올해도 패션장사들 기막히게 마케팅 돌리는듯. 붉은색 하나에 의미 부여해서 또 소비 몰이… 진짜 이 정도면 색감 팔이 장사 아님? 진정한 혁신은 언제쯤 나오나 싶네!!
아니ㅋㅋ 진짜 컬러 하나로 소비심리 자극하는 거 이젠 익숙하지 않음? 얼굴만 붉어지는 경기인데 레드 립스틱이랑 레드백 싫다 말할 사람 없나… 그놈의 스토리텔링도 이제 질려😒
매년 상징 붙이는 마케팅, 패션계는 이런 대중심리 잘 파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