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렌, ‘런웨이투서울’서 런웨이…‘정제된 해체주의’로 새로운 도시 감성 찍다
서울 패션 위크를 방불케 한 ‘런웨이투서울’ 무대 위, 신진 브랜드 발로렌이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쇼에서 발로렌은 ‘정제된 해체주의’라는 테마로 현대 패션의 해체적 미학을 도심적 감각과 섬세하게 절충한 컬렉션을 선보였고, 스타일 피플들과 업계 관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랜드 특유의 엣지 있는 구조와 유려한 테일러링, 그리고 바이브 넘치는 소재 믹스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서울 패션 트렌드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런웨이에서는 전통적인 실루엣을 과감히 재해석한 오버핏 셔츠, 절개와 노출이 조화된 재킷, 부드럽게 찢긴 듯한 트라우저와 흔치 않은 투웨이 디테일이 연이어 등장했다. 흘러내릴 듯 자연스럽지만 모든 해체가 치밀하게 계산된 ‘정제된’ 아트워크라는 점에서, 발로렌 특유의 세련된 반항미가 부각되는 순간이었다.
딱딱한 디자이너 무드에서 벗어나, 실제 일상에서도 충분히 소화될 법한 텍스처와 색감의 믹스도 주목할 만했다. 도회적인 그레이 톤, 그린 틴트의 스웨이드, 불규칙 러플 어레인지가 유연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로 하여금 ‘실용적인 예술’을 새롭게 정의하게 했다. 이번 런웨이에서 발로렌은 간결함보다는 켠 끌림, 단정함보단 ‘조금은 틀어진 듯’하면서 끝내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준다. 이런 스타일은 최근 런던·파리의 신진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해체주의 트렌드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패션계에서 해체주의(Deconstructionism)는 이미 여러 차례 주목받은 코드. 하지만 발로렌은 익숙한 요소들-불규칙 절개, 레이어드-를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보여주기식 해체주의’에서 ‘입을 수 있는 해체주의’로 전환하는 미묘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명확한 실루엣을 흐트러뜨리면서도, 여전히 핏의 밸런스와 텍스처 플레이를 잊지 않는 점은 트렌드를 읽고, 그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역량의 방증이다.
이번 쇼에는 MZ세대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석했고, ‘입는 해체주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특히 소셜 미디어에는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 “서울 스트리트 감성을 완벽하게 담았다”는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도 컬렉션의 포인트 아이템을 미리 픽한 참관객들이 포토월을 가득 메웠다. 도발적이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그래서 더 신선한 힘을 가진 스타일이 현대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비슷한 시기 국제 패션 위크에서 눈에 띈 르민, 코페르니, 마리누스 미켈슨 등 세계 신진 브랜드들의 실험적 접근 역시 주목해야 하지만, 발로렌의 런웨이는 아시아적 섬세함-특히 한국적인 균형감각과 공법 디테일-이 단연 강화된 장면이었다. 전형적 해체주의를 탈피해 ‘정돈된 불일치’와 실질적 웨어러블리티를 한층 전면에 내세운 건 분명히 서울 고유의 패션 에너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패션 씬에서 해체주의 스타일이 한동안 피로감을 주기도 했지만, 이렇게 세련된 해체와 실용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도는 반향을 일으킨다. 브랜드의 강렬한 시그니처와 함께, 더 넓은 패션 생태계로의 영향력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2026 S/S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리테일 라인까지 이어질지, 도전적인 미감이 대중적 파급력을 얻을지, 다음 챕터에 어떤 스타일 스토리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트렌드에 대한 분석적 시각이 필요하다면, 발로렌 런웨이가 당장 ‘참신한 데일리’와 ‘영리한 차별화’의 키워드가 될 듯하다. 패션이 더 이상 누구를 위한 전유물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변화하며 자기표현의 확장임을 증명하는 장이 된 이번 무대. 서울 패션 신의 진화는 계속된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해체주의 또 나왔네..서울 패션계도 결국 ‘있어보이기 경쟁’ 아닌가 싶다ㅋㅋ 아무리 정제됐다해도, 일상에서 과연 몇이나 입을까?? 그냥 자뻑놀이라고봄.🤨
와!! 이거 진짜 신선하네요!! 해체주의 패션이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나올 수 있다니!! 대박👍 다음 시즌에도 새로운 시도 계속 기대할게요!!🔥🔥
정제된 해체주의라니, 어쩐지 ‘정돈의 역설’ 같네요. 패션계 매년 방향 전환 대회 수준인데, 그래도 흔한 무지성 따라하기보단 낫다고 평가합니다. 다채로운 시도 응원하되 실제로 입을만한 옷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쇼 무드 넘 좋았을 듯…근데 역시 한국인이면 실용성 따지는 거 공감…! 범용성+트렌드 잡는 브랜드 나온 건 진짜 환영이지요😊
옷 잘못찢다간 엄마한테 혼날듯!! 실용성도 좀 챙기자😅
런웨인데 해체주의… 점점 패션이 아니라 수학문제푸는 느낌… 정제되긴 했대도 나한텐 답이 없어…
도시 감성 넣고 해체하면 나중엔 집에서 입을 때가 제일 멋져질 듯?🤔 디자인 좀 공격적인데 스타일링만 잘 하면 인정이지~
해체주의? 패션계도 남 따라가는거 밖에 없네. 별 특별할 것도 없음. 이러다 길거리 전부 찢어진 옷만 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