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농구단’ 서장훈의 리더십: 농구를 접고 싶었던 슈퍼스타, 모두의 공감을 얻다

서장훈. 농구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름이고, 이제는 연예 및 예능판에서도 친숙해진 농구계의 레전드다. 하지만 2026년 1월 초, 예능 ‘열혈농구단’을 통해 그가 털어놓은 진솔한 이야기는 스포츠와 엔터를 모두 아우르는 소프트 마스터로서 서장훈의 포지션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도 농구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 STA를 찍던 그 한마디. 그는 2m가 넘는 키와 우월한 피지컬, 승부욕만큼이나 치열하게 버텨냈던 흔들림을 고백했다. 한국 농구 황금세대를 대표했던 서장훈조차 길고도 지루한 슬럼프, 부상, 흔들림의 시간을 겪었다는 것은, 농구팬 뿐 아니라 경기장 안팎의 모두에게 무거운 공감을 일으킨다.

최근 농구계에 불고 있는 ‘멘탈헬스’ 이슈와 맞물려, 서장훈의 개인적 토로는 하나의 트렌드 읽기를 가능케 한다. 과거엔 ‘정신력=근성’ 같은 단순 프레임에 가두었지만, 요즘에는 미국프로농구(NBA)는 물론 국내 KBL, 심지어 e스포츠씬까지 번진 멘탈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분명해졌다. 전직 슈퍼스타조차 “힘들어서 멈추고 싶었다”며 감정을 세상에 풀어놓는 건, 단순한 센치멘털이 아니다. 후배들은 물론, 모든 선수와 팬에게 자신만의 싸움을 인정하라는 신호다.

‘열혈농구단’은 태생적으로 팬데믹 이후 새로 형성된 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탐색하는 예능. 여기서 서장훈은 지도자 혹은 선배 이상의 ‘멘탈 메이트’를 자처한다. 구단 경력도 화려하지만, 예능 멤버들이 던지는 ‘농알못’ 본능(예: 슛이 안 들어가서 멘붕하는 상황) 앞에서 그는 의외로 ‘나는 원래 잘 하는 사람’의 권위적 태도 대신, 자신의 한계와 좌절을 드러낸다. 빌드업 속에서 유행처럼 퍼지는 리더십의 본질. 리더가 실패와 좌절을 먼저 말하는 순간, 팀은 자기 에러를 들키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줄면 플레이는 자연스레 자유로워진다. 농구 메타분석적으로, 이점은 기대 이상의 변수다.

사실 플레이어로서의 서장훈은 엄청난 슈팅 볼륨, 리바운드 전투력, ‘클러치 킬러’로 찍히기도 했지만, 그 바탕에는 털어놓지 않았던 수많은 압박과 번아웃, 존재감에 대한 압박이 누적되어 있었다. 본인의 말마따나 ‘관두고 싶은’ 마음은 수치가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자기인식의 결과였을 수도 있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도 유사한 스타플레이어들의 번아웃 고백이 줄잇는다. NBA의 폴 조지, 로즈, 심지어 디로잔까지 ‘정서적 탈진’을 터놓는 사례는 농구가 단순 격투경기가 아니라는 것, 경기장 밖의 심리 그리고 회복탄력성에 따라 플레이 패턴 자체가 달라진다는 걸 보여준다.

‘열혈농구단’ 내에서의 리더십은 더이상 일방향 피드백-지시 구조가 아니다. 농구의 메타는 단기간 빨리 변한다. 빅맨 위주의 작전에서 스페이싱-페이스&스페이스로 트렌드가 바뀌듯,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미디어 간의 커뮤니케이션 루트도 바뀝니다. 서장훈의 최근 행보는 농구판의 메타체인지와 일치한다. 강력한 수직적 압박 대신, 상황에 맞는 공감형 리더십, 그리고 번아웃 및 슬럼프에 대한 솔직한 토크로 팀 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방식. 싱글 플레이가 아닌, 멀티유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주로 통하는 협동 패턴의 리더십이 실제 스포츠 실전에도 적용된 케이스다.

특히, 이번 편에서 서장훈은 후배나 청소년 플레이어에게 한 발 먼저 실수를 고백하며, ‘그 시절 내게도 힘든 순간이 있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팀원 개개인도 자신의 약점과 고민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익숙해졌고, 최근 몇 달간 국내 아마추어 리그나 동호회 등에서도 서사 중심의 피드백 문화가 확산 중이다.

결국 승패와 별도로, 팀이 중단 없는 성장곡선을 만드는 구간에서 서장훈식 메타 패러다임은 완전히 새로운 바이블로 기록된다. 이는 농구판 뿐만 아니라 이스포츠 씬에서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데, 선수-리더-펜(팬) 사이의 유연한 소통이 메타 갱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롤(LoL)이나 오버워치 챔피언스 팀들도 지난해부터 멘탈관리 코치와 소통형 리더를 별도 배정하는 트렌드가 자리잡는 중이다.

농구를 넘어 모든 스포츠 팀, 그리고 스스로에게 과도한 기대를 거는 모든 이에게 통용될 메시지. 슬럼프를 겪었다면, 오히려 더 강해진다는 역발상 마인드. 그리고 그 성장곡선엔 리더 역시 실패의 경험을 숨기지 않고 털어놓음으로써 공감의 장을 만든다는 새로운 스포츠 메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열혈농구단’ 서장훈의 리더십: 농구를 접고 싶었던 슈퍼스타, 모두의 공감을 얻다”에 대한 4개의 생각

  • 역시 스포츠도 멘탈이네 ㅋㅋ 장훈이형 너무 현실 조언 잘한다. 다음엔 멘탈 트레이닝 특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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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하게 말하는 게 쉬운 게 아니지. 멋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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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훈도 멘탈 흔들릴땐 바나나우유 먹었냐궁?🤭🤔 위로가 필요할 땐 드루와 드루와🍌 농구도 인생도 멀리서 보면 다 똑같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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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잘하는 분도 힘드셨다니 저도 위안이 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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