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한일 직면…헬스케어·스타트업, 새로운 돌파구인가

한국과 일본 양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며, 국가 시스템 전반에 폭넓은 영향을 받고 있다. 2026년 현 시점, 통계청과 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체의 약 19%에 달하며, 일본은 이미 29%를 넘어섰다. 합계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 연장까지 겹치면서 양국 모두 ‘초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급격히 가중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 대치동, 도쿄 시부야 등 현장에서는 고령자 진료 대기시간이 늘어나고,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요양시설 부족으로 인한 가족부담 증가, 의료 서비스의 불균형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현장 의료인들은 삶의 질 하락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만성질환 증가 및 복합 질환 관리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동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 정부 모두 의료·복지 시스템 개혁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부문에 집중 투자와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2~3년 새 삼성, 도쿄미쓰비시 등 대기업 자본과 정부 펀드가 바이오·AI 진단, 원격진료, 건강관리 플랫폼 스타트업에 잇따라 유입됐다. 일본 오사카 소재 한 스타트업은 치매 조기 진단 AI, 한국에서는 당뇨예방을 위한 디지털 헬스 플랫폼이 상용화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연 2조원을 돌파했다. 후쿠오카·부산 등 민관 협력 클러스터에서는 의료 빅데이터 공유, IoT기반 생활지원 서비스 등 초고령사회 맞춤형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신생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실제 효과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장의 평가다. 병원, 보건소 일선에서는 “노년 환자의 디지털 접근성 결여”와 “서비스 표준·인증 미비”를 반복적으로 지적한다. 고령층의 ICT 격차는 비단 개인적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 남용·과잉진료 혹은 방치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과 요양기관 종사자들은 ‘기계 대신 사람’의 손길을 원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들어, 기술적 혁신이 곧바로 돌봄의 대체제로 자리잡기 어려운 현실을 경계한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의 재이용률은 41%에 머물렀다. 고령자와 가족들은 비용 부담, 데이터 관리상 불안, 휴먼터치 감소 등 다양한 이유로 ‘테크 돌봄’에 신뢰를 보류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본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작년 도쿄 지역 내 노인주택지원 실태조사에서는 ‘로봇을 통한 생활 지원’에 대한 선호도가 30%대에 그쳤다. 야마구치현 소재 재가 요양센터에서는 돌봄 로봇 시범사업 도입 이후 ‘정서적 불안’이나 ‘기계적 오류’로 인한 불편 사례가 보고됐다.

현장에선 공공과 민간, 기술과 전통적 돌봄이 ‘병렬적’으로 혼재되어 있는 실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방 소멸, 의료인력 부족, 가족돌봄 한계 등 구조적 요인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내 건강보험공단 및 후생노동성 통계는 향후 10년 내 장기요양 서비스 수요가 2~3배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이 같은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단기적 혁신만이 아니라, 정책·교육·사회적 합의 기반의 장기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확장과 동시에 기존 인프라 개선과 인력양성, 고령자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구구조 변화는 기술기업의 사업논리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다. 최근 서울, 도쿄, 오사카에서 열린 보건복지 정책포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휴먼 커넥션’의 균형, 노인친화적 사회안전망 강화 등 복합대책이 논의됐다. 현장 취재 결과, 의사·간병인·환자 모두가 ‘기술과 인간성의 접점’을 고민하는 흐름이 자리잡고 있다. 정부 차원의 관리·인증 체계와 건강정보 신뢰성 확보, 사회적 컨센서스 형성 등이 향후 관건으로 보인다.

초고령 사회가 몰고온 충격파는 이미 발생 중이며, 혁신적 해법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고령층의 복지와 국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현장, 현존하는 문제점의 면밀한 진단과 다각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현우 ([email protected])

‘초고령화’ 한일 직면…헬스케어·스타트업, 새로운 돌파구인가”에 대한 5개의 생각

  • 이런 기사 볼 때마다 헬스케어 기술로 세상이 바뀔 것처럼 떠들지만 현실은 그게 아님🤔 걍 정부는 현실 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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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이랍시고 이것저것 하더니 현실은…ㅋㅋ 스마트폰도 못 쓰는 노인 많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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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환상만 불어넣는 헬스케어 혁신 많이 봤지요🤔 결국은 케케묵은 시스템에 탁상공론만 반복. 돈은 투자되고, 현장은?… 쓸모없는 앱, 밤새 불만전화, 수용률 40%도 못 넘기는 실상. 기술로 포장된 정책 아래서 정작 지원 필요한 노인들은 방치. 정부, 스타트업, 대기업 할 거 없이 전부 보여주기용 아닐지… 10년 뒤에도 똑같은 뉴스 보겠네, 진짜. 헬스케어 스타트업 환상 그만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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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기술로 인구구조 붕괴 막겠다고 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는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매우 심각합니다. 데이터 상에서만 혁신하고, 실질적 이용자 중심 설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 많아요. 그리고 기술이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는 반드시 인적 네트워크, 즉 간병인·가족·의료진과의 통합적 시스템 속에 존재해야 실효성이 있을 겁니다. 요즘 어르신 아프면 앱 하나로 해결하는 거 불가능하단 걸 모두 경험하고 있죠. 스타트업으로 의료현장 난제 덮으려는 시도가 계속 반복된다면 결국엔 더 큰 문제로 돌아올 수 밖에… 사회 전체적 논의와 교육, 투자, 안전망 구축이 동반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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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문제는 고령화도 고령화지만 정부나 스타트업들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지… 엉뚱하게 AI, 앱, 로봇에 돈만 때려넣는다? 결국 현장선 다 뻘짓. 노인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관심도 안 가지면서 말만 거창해… 일본 따라하기만 바쁘고, 실제론 제도는 뒷북에 서비스는 허당. 결국 돌봄 공백은 커지고 가족만 죽어난다. 이럴 거면 그냥 현금 복지에 집중하지, 왜 쓸데없이 생색만 내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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