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드라마 기대작 10편] 주지훈의 ‘재혼황후’부터 손예진 ‘스캔들’까지
2026년 상반기, 한국 드라마 시장은 이전과는 또 다른 양상으로 긴장감 있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방송사와 플랫폼이 앞다투어 공개한 10대 기대작 리스트는, 단순한 콘텐츠 다양화 이상의 함의를 담고 있다. 주지훈 주연의 ‘재혼황후’와 손예진이 이끄는 ‘스캔들’ 등 이름만 들어도 시장의 기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스타 배우 중심 작품들이 전면에 포진했다는 점, 그리고 사극, 감성 멜로, 사회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장르적 확장이 두드러져 향후 드라마 산업 패권 경쟁 구도가 변곡점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주지훈이 선택한 ‘재혼황후’는 동아시아 역사 속 권력 이양과 여성 리더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이 작품의 기획은 한-중 문화교류 축소 국면에서 K-드라마가 사극적 상상력을 어떻게 세계 무대에 어필할 수 있느냐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한편 손예진의 ‘스캔들’은 연예계와 산업계, 사회 상류층의 부패 고리가 교차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로서, 공개 전부터 글로벌 OTT 플랫폼의 선구매 러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제작비 규모가 최소 2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메가 프로젝트가 복수 포함된 점도 예년과 다른 공격적 투자 양상을 드러낸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드라마 시장 내부 경쟁 구도뿐 아니라, 국제 스트리밍 플랫폼과 지역 방송채널 간 파트너십 전략 변화와도 직결되어 있다. 2024~2025년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이 국내 제작사와 다면계약을 체결한 이후, 고액 투자-스타 영입-오리지널화 전략이 대세로 부상했다. 이는 한국적 서사와 제작 역량이 단순히 ‘글로벌 트렌드에 올라탄’ 것을 넘어, 국내외 미디어 자본이 공동으로 구조를 재조정하는 국면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올해 드라마 기대작 10편 중 6편이 해외 동시 공개를 확정짓고 있어, 내수 의존형 저비용 드라마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별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운 지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한 소비 양상과 외교적 미디어 환경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K-콘텐츠 한류’가 문화적 소프트 파워의 결정체로 기능했다면, 최근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가별 검열, OTT 자국우선주의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2025년 한중 외교 경색 이후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방영은 공식적 채널이 대폭 제한됐으나, 오히려 동남아, 인도, 남미 등 차세대 시장에서는 K-드라마 수요가 급성장하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2026년 라인업 중 ‘재혼황후’, ‘파멸의 연대기’, ‘문라이트 시티’ 등은 각기 동남아 현지 OTT와의 협업 모델, 인도지역 ‘컬러리마케팅’, 스페인어권 동시 론칭 등 다국적 배급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문화 수출을 넘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공급망에서 플랫폼 전략국가로 거듭났음을 재확인시킨다.
상호 대결 양상은 국내 시청자 욕구와 글로벌 소구력 사이의 균형이라는 난제로 이어진다. 팬덤 중심의 캐스팅과 대중정서 반영 스토리텔링에 힘쓰는 경향이 강해지는 한편, 시청 연령·지역·문화별 세부 타깃층이 급격히 분화됐다. 플랫폼 간 경쟁 심화에 따라 특정 작품이 정파(政派)·계층 별 상징성을 띠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매개로 사전 유포·대형 프로모션 경쟁이 과열되는 부작용도 관찰된다. 이 점은 단순히 방송가 내부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화민주주의 실험이 글로벌 자본·지정학·기술력과 맞물려 어떻게 진화할 수 있을지, 연예산업이 하나의 국가전략 자산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전망의 관점에서 볼 때, 2026년의 대형 기대작들은 한-미를 축으로 한 글로벌 미디어 얼라이언스 구도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할리우드 작가 파업 이후 미국 드라마 시장이 침체한 반면, 서울 제작가와 배우, 스태프계는 공격적으로 투자와 인재 영입을 단행 중이다. 로컬 정서·사회문제 투영 중심의 신작들도 다시 주목받으며, 2030~Z세대, 시니어 시장, 해외 이주민 타깃 콘텐츠로의 다변화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작방식에서는 AI 활용과 XR 스튜디오, 버추얼 캐릭터 투입 등 기술적 실험도 대형 제작사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기대작 리스트는, 한국 방송영상 산업이 단순 파스텔톤 로맨스·막장물의 반복에서 벗어나 국제 문화안보·경제력 프레임에서 ‘안정적 성장-급격한 분화-외부 변수 대응’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스타 의존, 제작비 과열, 서사 왜곡, 상업성 논란 등 구조적 한계도 여전히 상존한다. 그러나 2026년 들어 드라마가 국가 간 힘의 논리와 외교, 경제, 사회적 맥락을 모두 포괄하는 뉴스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점은 단순한 콘텐츠 산업의 문제를 넘어, 한류의 다음 세대 모멘텀이 어디서 비롯될지 시사해주고 있다.
— 오지훈 ([email protected])


한국 드라마 시장이 이렇게 국제적으로 중요해졌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과연 이 정도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들이 오래 살아남을지 의문이 듭니다🤔 해외에서 받아줄지, 아니면 거품 꺼질지… 올 한해가 관건이겠네요🤔 OTT 천국이랄지 스트리밍 지옥이랄지🤔
ㅋㅋㅋㅋ 스케일 커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직접 이렇게 보니까 더 실감나요! 해외 시청자들 반응도 엄청 궁금하긴 하네요🥲
또 돈질로 글로벌 진출하겠단 소리. 국내 시장 신경 쓸 생각은 없는 거지? 네이버 메인 좀 그만 노려라ㅋㅋ
거대한 기대작 쏟아내는 건 보기 좋은데, 과연 진짜 하이 퀄리티가 몇개나 나올지 궁금하더라. K-드라마 흥했음 좋겠지만 상업성, 글로벌 타깃 신경 쓴다고 정작 국내 시청자 정서 놓칠까 걱정… 그래도 손예진, 주지훈이면 무조건 일단 본다ㅋ
와 드라마 미쳤다!! 진짜 이번엔 기대함🔥🔥!!
이렇게 대형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시청자 입장에선 볼만한 게 많아 좋긴한데… 한 편 한 편 제대로 준비했으면 좋겠네요. 해외시장만 보지 말고 국내 위상도 챙기면 더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