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질문과 응답의 시간, 삶의 마지막에 독서를 권하다
한 권의 책이 출간되는 것은 언제나 한 시절의 숨결을 담아내는 일이다. 오늘, 좋은땅출판사에서 세상에 내보인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단순히 지혜를 구하는 네 글자의 문장 이상이다. 책의 제목이 담고 있는 울림은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 어딘가에 잠재된 목마름을 선명히 건드린다. 삶이란 흐르는 물과도 같지만, 어느 시점에는 한 번쯤 멈춰 서서 자기 자신에게 되물을 필요가 있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가 펼쳐낸 고민과 모색, 그리고 그 답들은 한 번의 숨, 한 번의 저녁, 어쩌면 겨울 창밖의 잔설처럼 쌓여 우리에게 닿는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인생을 응시하는 거울에서 시작해, 독자들 각자의 내면을 두드리는 망치로 변모한다. 누군가의 단순한 인생론이 아니라, 온몸으로 겪은 슬픔과 환희, 길을 잃고 다시 되살아나는 순간들 위에 쌓여진 고백집이자 질문집이다. 흔히 자기 계발서가 길을 찾아주겠다고 손짓하지만,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답을 제시하는 대신, 질문의 깊이를 더한다. 삶의 궤적 속에서 타인의 목소리, 시대의 소리, 지극히 사적인 고백들이 켜켜이 쌓인다. 오로지 ‘오늘을 어떻게 거닐 것인가’를 곱씹으며, 독자들에게 조용히 속삭인다. 감정을 누르고 있던 고요한 늪을 건드리는 듯한 문장들. 돌아갈 자리도, 나설 길도 없는 저녁에 이 책을 열면, 삶의 결이 한 뼘 달라진다.
출판사와 저자의 만남 역시 인상 깊다. 좋은땅출판사는 그동안 실용서와 다양한 에세이 중심의 출판 기획으로 입지를 다져왔으나, 이번 신간에서 보여준 기획력은 그들 고유의 현실적이고 체험적인 색채에 깊이와 감성까지 더했다. 서점가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책의 반응은 단지 베스트셀러 목록 때문만도 아니다. 오랜만에 출간된 ‘삶의 의미’에 대한 책, 특히 ‘쉬운 인생 해답’이 아닌 ‘함께 질문하는 책’이란 점에서 젊은 독자들과 중년의 독자 모두의 감각을 자극했다. 타출판사의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 류와 비교했을 때, 이 책이 다루는 삶의 스펙트럼이 조금 더 투명하고 덤덤하다. 사건 중심의 스릴러도 아니고, 자기계발의 빠른 노하우도 없다. 그 대신 한 편의 산문이, 누군가의 심야 고백이 시간의 물결에 실려 찾아온다.
동시대에 출간된 여러 에세이들과 이 책을 나란히 놓고 읽어보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의 차이가 바로 드러난다. 타이틀의 단순함과는 달리, 책의 내용은 잔잔한데도 노래하듯 깊숙이 침투한다. 최근 일상의 불안과 불확실성, 의미를 찾으려는 젊은 세대들의 독서 취향이 그동안 ‘빠른 성장과 힐링’에 쏠렸다면,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그 갈증 위에 한 방울의 물이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어떤 이야기처럼, 지금도 길 위에 선 질문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만하다.
책을 펼치는 순간 또 한 명의 독자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다. 그 과정의 불편함, 때론 고통스러운 침묵. 하지만 그렇게 마주한 문장들은 사색의 거울이 되고, 오래된 밤의 창이 된다. 오늘, 이 겨울날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낯선 질문에 카페의 한 구석에서, 지하철 좌석에서, 혹은 혼자만의 방에서 조용히 답해보고 싶어진다. 지나간 순간들과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다정하게 붙잡으며, ‘나는 이 책을 통해 잠시 늦춰진 삶의 풍경을 새겨본다.’ 조금은 서툴고 어색한, 그러나 용기 있는 질문. 답하지 않아도 괜찮은 물음. 책장과 의자 틈, 길어진 그림자 속에서 우리는 다시 질문한다. 그리고 삶은, 그 답 없는 걸음으로 이어진다.
묻는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결국 책도 독자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또 한 번의 오늘이 시작된다. 삶은 묻고, 우리는 걸으며 또다른 페이지를 연다.
— 정다인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