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 길 위에서, 자율주행이 품는 상상: 에스오에스랩·엔비디아의 교차점 CES 2026
아침 공기가 미세하게 달라진 1월, 세계가 주목하는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에스오에스랩(SOSLAB)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새로운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신제품을 공개했다. 거대한 전시장의 불빛 아래 수백 개의 기술이 숨쉬는 사이,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라는 상상이 이제는 일상에 더 가까워진다. 차의 속도와 익숙한 도로 표시가 아니라, 레이더와 라이다(LiDAR)가 그려내는 보이지 않는 길, 그리고 그 길 위에 펼쳐질 우리의 삶을 생각한다.
에스오에스랩은 3D 라이다 센서 스타트업으로, 도시의 쿨한 빛을 담아내는 작은 기기에서 거대한 데이터를 읽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신제품 ‘웹스캔(WEBSCAN)’, 그리고 엔비디아 드라이브(Drive) 플랫폼과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의 조합 그 이상을 의미한다. 라이다 센서는 사방의 공간과 거리 변화를 레이저로 그려내며 주변 사물을 실시간으로 탐지·인지하는데, 에스오에스랩의 새 기술은 보다 미세한 거리와 빠른 속도에 적응해 현실적인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조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더해지며, 기존보다 연산 효율과 센서 호환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숨은 찬사가 이어진 이유다.
현장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구성된 부스 조명 밑에서 에스오에스랩 ‘웹스캔’의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앞을 오가는 이들의 표정에는 미묘한 기대감과 놀라움이 교차한다. 무엇보다, 가이드로 나선 연구원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사용자를 향한 배려와 자부심이 묻어있었다. “한계가 존재하던 레이더와 카메라의 조합을 넘어, 웹스캔은 아주 어두운 밤이나 악천후에도 정밀한 인식을 실현했다”는 설명 한 마디가 깊이 남는다. 지금껏 우리가 상상만 하던 ‘진짜 자율주행’의 조건들이, 세밀한 기술적 성취로 하나씩 현실과 포개지는 느낌. 가끔 익숙한 랜턴 불빛처럼 따뜻하고, 때로는 미래적 이질감이 낯설기도 하다.
CES 기간 혁신상을 받은 국내외 여러 첨단 센서 기업들 사이에서, 에스오에스랩은 유독 공간을 촘촘히 설계했다. 그 안에는 도시의 복잡함, 해질녘 고속도로의 쓸쓸함, 어린아이 손을 잡고 골목길을 걷는 순간까지 화면처럼 담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담긴 듯하다.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구축 기술 및 데이터 처리 솔루션과의 만남은, 단순히 기능을 더하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물류·모빌리티 산업 자체의 변화를 촉진한다. 기자 역시 비정치적 관점에서 뚜렷하게 느낀 건, 단순히 더 빨라지고 더 똑똑해지는 자율주행이 아니라,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일상과 만나는 지점이 바로 여기라는 점이다.
이곳 부스를 지나는 동안 마치 현대 도시의 한 구석, 미지의 골목을 걷는 듯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 인공지능의 연산 속도가 공간의 풍경을 바꿀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센서 하나에서 비롯된 변화가 인간과 기술의 접점에 서 있다는 사실. 실제로 CES 내외 곳곳에서, 다양한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이 에스오에스랩의 제품을 주목하거나 현장 협업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제안했다는 뒷이야기들도 들린다. 기업 전용 컨설팅룸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는 “노이즈 필터링과 에너지 효율 손실까지 줄인 이 민감한 센서가 전통적인 자율주행의 벽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시장 진출 가능성을 거론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CES를 계기로 단순 센서 공급 기업을 넘어, 자율주행의 신경망과 일상 감각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프론트 러너로 한 걸음 내딛었다. 감성적 접근으로 표현하자면, 자동차 누각 창밖으로 흘러가는 도시 풍경에도 여전히 사람이 있듯, 첨단 기술의 결마다 서늘한 바람과 같은 인간의 숨결이 스며든다. 기술 속도의 경쟁만이 아니라, ‘함께 안전하게, 더 다양하게’ 우리의 도로와 풍경이 변해가는 이 순간에 대한 상상이 에스오에스랩의 웹스캔과 엔비디아의 콜라보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CES 2026 현장에는 여전히 많은 눈과 대화, 설렘과 기대가 흐른다. 오늘도 우리는 미래의 길 한가운데에서, 누군가와의 사소한 잡담과 익숙한 풍경 사이에서 기술과 일상이 예술적 영감처럼 교감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이 열린 시간, 에스오에스랩의 다음 여정에도 사람 냄새 나는 궁금함이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결국 사람은 또 뒷전인가요…🤦♂️ 시대 변하네;;
이 기사를 보고 있자니 기술 발전이 무조건 긍정적인지 의심스럽네요. 자율주행 센서가 아무리 정밀하다고 해도, 도로 위 사소한 변수까지 완벽히 대처할 수 있을지요? 안전성 검증을 철저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단순히 협력사 선정이나 CES 참가에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도시가 정말 손에 잡히는 순간이더군요. 해외 바이어들도 인정하는 기술력, 한국 스타트업 힘내세요!💪
글에서 공간의 분위기까지 섬세하게 드러나서,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기술과 감성이 이런 식으로 연결된 편집, 참신하네요. 엔비디아랑 협력한다는 대목에서 기술력의 신뢰도가 확실히 한단계 올랐다는 느낌… 내년 CES에는 직접 방문해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