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와 포토이즘의 콜라보, 게임 밖 현실을 점령한다
2026년 1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2가 새로운 실험을 던졌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상대는 다름 아닌 셀피 명소로 뜬 ‘PHOTOISM’ 부스. ‘FPS 게임’과 ‘오프라인 사진 경험’의 만남,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국내 오버워치 커뮤니티에선 벌써부터 밈과 유저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다.
이 콜라보의 본질은 게이머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유도하는 ‘메타확장’ 실험에 있다. 게임 속 대표 영웅들의 테마로 꾸며진 포토이즘 부스에선, 단순한 사진촬영이 끝이 아니다. 오버워치2 공식 굿즈, 한정판 액세서리 뽑기, 아이템 경품까지 묶어서 풀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기서 핵심은 ‘온라인-오프라인 연결’이다. 블리자드는 꾸준히 e스포츠 팬덤을 오프라인 문화로 이끌 방법을 찾아왔고, 이번 콜라보는 그 노력이 한층 트렌디해진 결과물.
왜 이 타이밍인가? 오버워치2는 2025 시즌 리빌드 이후 PC방 사용량이 뚜렷이 상승세를 그렸다. 신규 캐릭터와 함께 파고든 ‘빠른밸런스 롤백’ 패치, 그리고 한층 다양해진 이모트·스킨 업데이트로 신규-복귀 유저 유입이 활발하다. 하지만 여전히 유저들 사이에선 ‘경쟁전 스트레스’ 또는 ‘핵문제’ 같은 아쉬움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블리자드 입장에선 게임 내 피로감 해소, 그리고 오버워치를 실제 장면/이벤트와 이어줌으로써 ‘IP 육성’ 효과를 노린 셈이다.
포토이즘 부스 내의 연출을 살펴보면, 힐링 구간이 명확히 드러난다. 딜러, 탱커, 힐러 별로 캐릭터 포즈 컷이 구분되어 있어, 파티 사진에 그날 플레이한 영웅을 소환할 수 있다. 그리고 촬영 후 렌티큘러(3D) 포토티켓이나 데스크톱 스탠드형 사진이 증정된다. 굿즈는 사건의 핵심: D.Va, 트레이서, 젠야타 등 인기 영웅들의 신규 아트가 요약된 키링이나 스티커팩, 한정판 에코백까지 ‘덕심 저격’ 라인업이다. 경품 구성까지 분석하면, 현장에서 촬영 인증을 SNS에 공유할 경우, 추첨으로 2026 오버워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표, 혹은 개발자 친필사인 대형포스터까지 수령 가능하다. 이 단계에서 펼쳐지는 마케팅 패턴은 2024년 BLAST 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 운영 방식과 유사하다 – 즉, 유저의 인증/SNS 바이럴→현장 이벤트 전환→굿즈 교환 프로세스다.
이런 시도가 가능한 건, 오버워치 IP가 단순 게임 타이틀을 넘어선 ‘문화적 상징’ 지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기 때문. 20대 후반~30대 초반 게이머층에겐 무겁지 않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현실 참여형 이벤트가 된 셈이다. 또 한편, 기존 오프라인 콜라보(카페, 테마샵 등)들이 청소년–초기 성인 마케팅에 묶여 있던 것과 달리, 이번 PHOTOISM 협업은 ‘셀피’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스타그램 세대–30대 레트로 감성을 모두 공략한다. 오버워치가 그간 실패했던 ‘실생활 침투’ 시도가 이번에는 성공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적다.
이 외에 이슈가 되는 건 이벤트 접점 확장. 당장 남은 1월~2월 동안 예정된 홍대, 강남 등 주요 부스에서는 사진작가 및 인플루언서 초청단과 함께 미니 토크쇼, 게임 코스프레 경연, 실제 프로게이머 팬미팅 등 다양한 오프라인 연동 이벤트가 확대된다. 이는 202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게임=현실 커뮤니티’ 트렌드를 농구장 응원 문화(치어리더, 굿즈, 셀카타임 등)와 유사하게 재해석한 흐름이다.
리스크도 분명하다. 일부 마니아층에선 포토이즘 이벤트가 지나치게 ‘팝업 굿즈 장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의구심을 품는다. 특히, 기존 e스포츠적 진정성/경쟁/실력 중심의 문화와의 괴리감, 또 블리자드가 “수익성 악화” 압박을 오프라인에서 상쇄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불신도 존재. 그러나 결론적으로 팬덤 저변을 넓히고, e스포츠 이미지를 문화/생활 요소로 재해석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오버워치를 ‘지속가능 IP’로 만드는 시리즈 전략이라는 점은 인정받아야 한다.
2026년 오버워치는 유저와의 거리를 좁히는 새로운 패턴 위에 올라섰다. 스킬샷과 게임내 플레이만큼이나, 카메라 앞 포즈까지도 경쟁의 일부가 되고 있다. 이제는 게임 밖, 현실 한복판에서도 ‘플레이’가 시작된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오 이런 콜라보도 나쁘지 않네요!! 사진찍으러 가보고 싶음
포토이즘에서 트레이서 포즈 취하다가 옆 부스에서 패배감에 젖은 롤 유저랑 눈 마주쳤습니다. 둘 다 현실이 게임보다 각박한 요즘, 이렇게라도 소소하게라도 힐링할 구실을 만들어주는 걸 보면, 게임 회사들도 점점 마케팅에 진심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과연 이게 진짜 커뮤니티 결속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굿즈만 사라지는 건지? 가성비 따지는 친구들이랑 한 번쯤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피드백: 블리자드야, 다음엔 빠대 MVP 뽑아서 부스 무료권 좀 줘라. 팬심도 살리고, 덕력도 뽐내고 일석이조 아닙니까?
와진짜!! 게임 안에서 만나는 것만도 부족하니까 이젠 사진 부스까지 점령?🤔 어쩌면 이게 진짜 팬서비스란 건가 싶다가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음🤔 어질어질해
사진이나 찍으러가야지🤔
신선한 시도라 생각합니다!! 게임 산업이 점점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는 느낌이에요. 오버워치의 팬덤 파워가 실제 문화로 어떻게 자리잡을지 궁금해집니다.
팬서비스는 좋은데 굿즈값 좀 낮춰라ㅋㅋ
재밌을 듯. 굿즈 모으는 사람들에겐 완전 핫플이겠네.
오프라인 이벤트는 팬들에게 색다른 기쁨이죠. 팬들끼리 직접 만나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요즘은 단순히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이 재밌네요. 이런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부스 케미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