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의 마지막 무대, 팬과 해병대가 만든 진동의 밤
1월의 초겨울 공기, 적막의 통로를 뚫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례적으로 묵직하다. 수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으며 속도감 있게 성장한 트로트 신동, 정동원이 어느덧 성인이 되어 해병대 입대 전 마지막 팬 콘서트 무대를 가졌다. 예상대로 마지막이라는 키워드는 극장의 대기실부터 무대 끝까지, 은은한 웅장함과 뭉근한 이별의 감정 아래에 잠겨 흘렀다. 티켓 오픈 직후 전석이 매진되며 팬덤의 결의와 충성도가 실감나게 드러났고, 공연장의 울림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하나의 의식으로 완성되어갔다.
정동원의 목소리는 언제나 그 나이 또래의 가수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번 무대 역시 군 입대를 앞둔 마지막 순간이라는 극적인 상황과 맞물렸다. 한 곡 한 곡이 고별사처럼 오롯이 가슴에 새겨졌고, 무대조명 아래에서 반짝이는 팬들의 응원봉은 별무리가 되어 흘러갔다. 정동원 특유의 고운 중저음은 포크와 트로트의 아름다운 공명을 이루었으며, 때로는 회심의 미소와 눈물 어린 눈빛의 교차로 분위기를 달궜다. 축제의 마지막 열기는 ‘언젠가 돌아올게’라는 정동원의 멘트와 함께 한밤중 파도를 연상시키는 함성으로 증폭됐다. 음향 엔지니어들의 정교한 사운드 메이킹, 무대 미술팀의 섬세한 조명과 LED 화면 연출은 마치 오페라의 한 장면처럼 공연을 입체적으로 부풀렸다.
이별은 늘 새로운 시작을 내포한다. 음악계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와 대중의 사랑을 받던 청년이 복무의 길로 들어서는 상징은 이례적이지 않으면서도, 정동원이 지닌 캐릭터적 결기와 대중성에 힘입어 더욱 주목받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가 소화해온 공연의 다채로움, 장르의 넘나듦, 그리고 팬들과의 진한 교감이 잠시 멈추더라도, 복무 이후에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최근 여러 젊은 아이돌과 배우, 뮤지션들의 군 복무 전후 변화 역시 이런 예감에 무게를 싣는다.
트로트는 본디 애수와 희망, 공동체적 정서의 예술이다. 정동원의 음악이 흡인해온 수많은 아련한 기억과 환희들이 이제 잠시 멈춘다. 팬들, 특히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이 한데 모여 마지막을 보내는 장면은 분명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소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 어느 한순간을 영원히 붙잡을 수 없기에 그 밤의 선율과 합창, 그리고 수많은 사인을 품은 포토월 앞에서의 인사는 특별하다. 이는 단순한 팬서비스 이상의 공동경험으로 남는다.
엔딩곡이 울려 퍼지던 순간, 무대와 객석 모두에서 목이 메인 듯한 조용함이 잠시 강물을 이룬다. 이는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팬과 아티스트, 그리고 문화계 전반에 닿을 수밖에 없는 한국적 집단 감정의 한 흐름이었다. 여러 음악전문가들은 정동원의 해병대 입대에 대해 잠시의 공백을 넘어 숙성된 아티스트로 돌아오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밝히고 있다. 트로트, 그리고 크로스오버 뮤직이 이어온 흐름에 정동원이라는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는 점 역시, 마지막이라는 순간을 더욱 진동하게 한다.
새벽녘, 대형 공연장의 불이 하나둘 꺼지며 관객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언젠가 그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긴 호흡을 준비하는 듯하다. 음악은 멈춰도 여운은 길게 퍼져나간다. 이별은 부재가 아니라 기다림의 시간임을, 오늘 그 전율의 무대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 서아린 ([email protected])


팬들 고생 많으십니다!! 다치지 말고 건강히 전역하길!
무사히 다녀오길 바랍니다.
트로트씬 진짜 동원이가 패러다임 바꾼 거 맞지? 🤔 진동원에서 ‘진동’이 왜 울리는지 이제 알겠다 ㅋㅋ 근데 해병대는 쉽지 않을텐데… 용감하네👏 음악만큼 군활동도 인정받길!
ㅋㅋ 마지막 콘서트라 그런가 리얼 팬심 모이고 응원봉 바다였다고 하네요😂 해병대 갔다 오면 진짜 찐 성인된 느낌일 듯~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기다리는 팬들도 힘내시고. 이거 티켓 못구한 사람들 열불났겠다🤪
요즘은 현역 관련 뉴스를 이렇게 문화공연 이야기처럼 풀어가는군요!! 마지막의 여운이 기사 전체에 살아있네요. 대중예술인으로서 또 다른 성장의 전환점이겠지요.
이 밤의 여운이 길게 남겠어요😊 군 생활 잘 마치고 멋진 무대 또 보여주길 바랍니다.
동원군 해병대라니ㅋㅋ 너무 남다른 색깔 ㅇㅈ;;; 근데 해병 모자 쓴 정동원은 어떤 느낌일지 한 번쯤 상상해봄ㅋㅋ 다시 돌아올 때는 트로트 아니라 ‘ 군딩 밴드? ’ 기대해도 됨?👏
응원봉 품은 마지막 공연장 풍경이 또 이런 미담 만드는구만🤔 국방의 의무야 다 하는 거라지만, 인기스타 작별 기사는 뭐가 그리 대단? 해병대 갔다 오면 더 핫해진다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