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한국 IT기업의 역대 최대 진출… 미래 모빌리티·에너지 혁신 선도 가능성 주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에서 한국 기업들이 역대 최다 규모인 350여개 사 참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단지 참가 숫자가 늘어난 것 이상의 변화 흐름이 감지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LG, SK를 포함한 대기업은 물론, 모빌리티·배터리·AI·로보틱스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IT 경쟁구도 재편의 한복판에서 또 한 번 한국발 혁신 코드를 내세웠다. CES의 본질이 단순 가전·IT 행사에서 ‘미래 산업의 방향성’을 내다보는 자리로 진화한 만큼, 한국 주요 기업들의 전략에도 뚜렷한 변화가 읽힌다.
삼성전자는 2026년 이번 CES에서 ‘스마트싱스’ 생태계 중심의 초연결·초자동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주거·생활 경험 서비스와 자동차,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타 산업과의 융합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단일 제품군·디바이스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플랫폼 지향적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구글, 아마존과 겨루는 ‘생태계 전면전’에서 한국식 시스템 연계력의 우위를 입증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CES에서 ‘도시 항공 모빌리티(UAM)’ 실증 플랫폼은 물론, 전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 그리고 5세대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업데이트 플랫폼을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변환을 끌어냈다. 글로벌 자동차 전시장이 기존엔 EV, 자율주행, 배터리 경쟁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전시의 메인 이슈는 ‘교통망-에너지-도시 생태계 통합’으로 옮겨갔다. 특히 현대차의 UAM과 SK온의 ESS(에너지저장장치)는 미국, 유럽 유명 도시와의 시범협약 체결로 구체적 실증 사례를 선보이며, 기술경쟁력 그 이상을 보여줬다.
LG전자와 SK그룹은 에너지 전환·지속가능성 이슈에서 눈에 띄는 포지셔닝을 시도했다. LG는 배터리·전장과 로봇, 그리고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한데 아우르는 ‘모빌리티 테크 2.0’ 구상을, SK는 수소에너지와 탄소 포집(CCUS) 기술을 내세우며 세계적 배출 저감 규제에 대응할 혁신 솔루션 실물을 첫 공개했다. 이 흐름은 전통 배터리 3강(한국-LG·SK·삼성, 중국-CATL, 일본-Panasonic) 구도 속에서, 한국이 단지 생산량 우위가 아닌, 신재생·디지털전환 기술 주도권 강화로 전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도체는 여전히 핵심 기술 축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차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과 HBM4 등 엣지 고성능 반도체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집중되며, AI LLM(초거대언어모델) 학습용 반도체 시장의 차세대 전장이 한국 IT망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미국 NVIDA, AMD, 중국 BGI, 하웨이 등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협력·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삼성, SK가 이번 CES에서 AI 기반 에너지 관리, 미래 도시용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인 것도 맥락이 닿아있다.
무엇보다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유럽이 기술 보호주의, 친환경 규제 강화 전략으로 일관하면서도, CES 현장에는 CATL, BYD와 쟁탈전을 벌이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탄소중립-순환경제’ 솔루션이 글로벌 고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단순 생산 경쟁을 넘어 에너지 생산-저장-재활용까지 잇는 ‘순환형 밸류체인’ 경쟁 국면으로 산업 질서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들 또한 글로벌 규정 대응, 친환경 인증, AI-클라우드-모듈 통합 솔루션 구축 등 총체적 산업 전략으로 접근하는 모습인데, 이는 국내외 신생 스타트업의 확장 전략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준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국내 참가사의 존재감이 확연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클린테크, AI 로봇, 고효율 전고체 소재, 6G 통신·사물인터넷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래 먹거리로 탐색하는 ‘넥스트 빅 씽’에서 한국 스타트업 부스에 집중된 자본과 파트너십 러시는 업계 판도를 흔든다.
그러나 이번 CES에서 드러난 태생적 한계도 있다. 미중 갈등과 유럽 중심의 첨단기술 보안 규제로 한국 기업들의 현지화·해외 진출 전략이 교묘한 수출입 장벽에 봉착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IT강국이라는 타이틀 이면에, 글로벌 산업 내 공급망·특허 경합 부담, 노후화된 규제, 혁신 스타트업의 현지화 부담 등 실제적 장애물도 여전하다. 동시에 에너지·배터리 전환기술의 국내 내수 생태계 확보가 글로벌 수출과 동등한 전략 축으로 다뤄져야 점진적 성장 탄력이 유지될 수 있다.
결국 CES 2026에서 한국이 제시한 미래 산업의 새 지도는 전기차·배터리·스마트 에너지 기반의 초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세계와 경쟁하는, ‘진화하는 IT강국’의 실체다. 친환경·고효율·플랫폼 중심 사고가 2030 글로벌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토양 위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한 글로벌 혁신 생태계 중심에, 한국 IT와 스타트업의 유연하고 실용적인 전략, 그리고 규제-시장-기술을 통합하는 미래 비전이 요구되고 있다. — 강은호 ([email protected])


결국 대기업 쇼. 혁신은 소수만 누리고, 실질 변화 체감 어렵다. CES 참석한다고 달라지나.
와 엄청나넹ㅎㅎ CES에서 한국존ㅎㄷㄷ
대기업 이름만 줄줄이…기술 독립 외치던 때가 그립다… 스타트업도 밀어줘야 하지 않냐고…
결국 또 숫자로 승부하며 언론 플레이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 가치 창출과 산업 허브로의 도약이 남은 과제. CES 참가만으로 4차산업혁명 중심국가 되는 거 아니다. 내실 없는 과시성 전략은 필연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부가가치도 다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본질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한국 경제계, IT 거버넌스의 패러다임 전환 없다면 역동적 정체성도 곧 사라질 것. 거품 빼고 디지털 사회로 재정비를 고민해야 한다.
솔직히 CES 참가 기업 목록 늘어나는 건 반가운데 내수 시장 체질 변화 없이 해외서만 홍보전 펼치면 남 좋은 일인 거 알지? 이번만큼은 스타트업, 벤처, 일반적인 중기들도 실질 지원 받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 먼저 하고, 그다음에 IT강국 소리 듣자. 대기업만 이벤트처럼 치르는 거 진짜 지겹다. 누구 하나 문제될 때마다 보여주기 전략만 반복(?) 이러고서 CES가 무슨 미래산업 축제인가 싶기도함;; 이참에 산학연협력 정책이 제대로 뒷받침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