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어 못판다’ 다이소·정샘물 협업, 새로운 뷰티 신드롬의 시작

서울의 쌀쌀한 겨울 속에 한 장문의 대화가 오가는 듯한 뷰티 숍 거리, 그 끝자락에서 의외의 북적임이 펼쳐지고 있다. 저렴한 생활용품과 소소한 소품으로 잘 알려진 다이소 매장 앞, 싹쓸이 매진을 자랑하는 진풍경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정샘물X다이소’의 콜라보 화장품. 익숙했던 분홍, 하늘, 흰 깔맞춤의 진열장 대신, 진중한 블랙과 금색의 케이스가 주는 인상은 다이소 이미지에 작은 반전을 안긴다.

이번 협업은 브랜드 각각의 영역에서 오랜 시간 축적해온 신뢰와 독창성이 만나면서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새로운 소비 경험을 만들어냈다. 정샘물 아티스트 특유의 ‘맑은 베이스’와 ‘섬세한 색조’ 감성이, 알뜰하고 실용적 소비를 지향하는 다이소 고객층에 녹아든 결과다. 실제로 연말 전국 다이소 매장에 출시되자마자 아이섀도 팔레트, 베이스 파우더, 립틴트 등 주요 품목은 일주일 내 대부분 품절. 제품 리뷰 사이트와 SNS에는 ‘직접 발라봤다’는 체험기와 ‘재입고 문의’ 글이 넘쳤다. 구매 행렬에 참여한 이들의 손끝에는 생경하고 설레는 만족감이 작은 파동처럼 번져간다.

내부적으로는 품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이 각 점포 SNS 공지로 연이어 게재됐다. 이와 동시에 생산 속도를 높이고 품절 품목을 조기 추가 입고하기 위해 양사는 긴급 협의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린다. 예상보다 훨씬 큰 인기에 브랜드 본사도 놀라움과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외형적으로는 단일 아이템 협업에 불과하지만, 이 조용한 신드롬이 시사하는 것은 국내 뷰티 시장의 변화된 취향과 새로운 소비심리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정샘물은 수년 간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로 검증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웠다. 반면 다이소는 그간 폭넓은 저가 리빙 상품과 뷰티 소품 등 합리적 소비자의 무한 신뢰를 받아왔다. 이런 두 브랜드의 만남에는, 단순한 가격 파괴나 저가형 ‘줄서기’ 열풍을 넘어, ‘포기하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접근성’이라는 동력이 작동한다. 6,000원 내외 가격대로 “갓생”을 사는 20~30대, 시험 직전 학생, 첫 월급날의 막내 사원, 그리고 뷰티 경험이 미미했던 중장년까지 모두가 손쉽게 누릴 수 있는 ‘질 좋은 색조 화장품’이란 점은 특히 인상적이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역시 뜨겁다. ‘#정샘물다이소’, ‘#없어서못판다’, ‘#뷰티템’, #재입고해주세요’ 등 해시태그가 짧은 시간 내 상위 노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색감의 미묘함과 내추럴한 발림성, ‘카페 스타일’ 디자인 케이스의 소장가치까지 경험적으로 전한다. “다이소라서 망설였지만, 써보니 생각보다 뛰어나다”, “지우기도 부드럽고 학교에서 쓰기 딱 좋았다”는 리얼 후기가 줄을 잇는다. 또한, 타 언론과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초기 완판 현상을 들어 ‘합리와 감성의 세대변화’를 읽는다. 아울러 이 상품 성공이 저가 화장품 시장 전체에 미칠 긍정적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과 주체적 선택 기준, 그리고 합리적 소비패턴이 점차 주류가 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매장의 풍경 역시 전과 다르다. 포장지 앞에서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청춘, 일상에 작은 여유를 찾는 직장인, 뷰티에 눈떠가는 엄마 손 잡고 매장에 들어선 아이들까지. 브랜드와 브랜드, 세대와 세대가 화장품이라는 경험을 매개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증명해보이고 있다. 가격에 대한 이견, 품질에 대한 논쟁, 패키지에 대한 치열한 취향 겨루기… 그 모든 대화와 감상이 이 작은 콜라보 박스 안에 오롯이 담긴다.

늘 일상의 한켠에서 만날 수 있었던 다이소. 조금 더 특별한 꿈을 담고 싶었던 정샘물. 익숙함과 새로움, 실용성과 감성의 조화는 시장에 또 다른 질문을 남긴다. “다음은 어떤 브랜드가, 어떤 공간에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설렘을 만들어낼까?”

깨끗하지만 푸근한 가게 조명 아래, 소소한 행복을 하나 더 포장지에 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평범한 하루를 빛내주는 작은 변주가, 바로 여기 탄생하고 있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광고] ‘없어 못판다’ 다이소·정샘물 협업, 새로운 뷰티 신드롬의 시작”에 대한 8개의 생각

  • 요즘 화장품 시장 말 그대로 ‘대중성’에 올인하고 있구나. 품질 따지며 사던 시절은 지나갔다는 건가. 저가형 + 콜라보 = 일상화? 참 냉소적인 세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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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 이런 콜라보는 시장 자체를 움직여버리는 힘이 있음. 브랜드 파워와 대중성 둘다 챙긴 케이스라서 단순 ‘행사’ 그 이상 의미 남길 듯. 다음 시즌 후속작은 뭘로 나오려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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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 화장품=상상 ㄴㄴ했음👏 근데 품절이라니ㅋㅋ 요즘 인싸템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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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앞 다이소 화장품 매대 텅! 매번 지나칠때마다 사고 싶었는데 맨날 품절…!! 요즘 진짜 유행 따라가려면 다이소부터 들러야 하는듯ㅎㅎ 대세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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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이러다 뷰티업계 평정?! 다이소 가는 길에 ‘예쁨’ 주워오겠네요ㅋㅋ 근데 이제는 줄서서 사는게 국룰인가요😂 경쟁 심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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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신제품 콜라보 넘 재밌네요!👍 지나가다 다들 사길래 저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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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이럴거면 그냥 다이소도 뷰티 브랜드로 전향하지?ㅋㅋ 요즘 진짜 다이소에서 못사는 게 없음👍 이런 대란… 국뽕 차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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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제품 계속 나왔으면 합니다. 진짜 접근성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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