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국모빌리티고’ 출범, 미래 모빌리티 인재양성의 신호탄인가

2026년 1월 10일, 의정부시에서 ‘한국모빌리티고등학교’(이하 ‘한국모빌리티고’)가 공식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지역 기반 혁신교육 거점 고교로서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개교를 선언한 것이다. 의정부시, 경기도교육청, 산업계의 긴밀한 협조 아래 태어난 이 고교는 자동차·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반을 다루는 커리큘럼을 중심축으로 표방하고 있다. 시는 해당 학교가 지역산업과 학계, 기업 간의 인력 미스매치를 완충하고 청년일자리 창출, 신성장동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고용정보원의 2025년 자동차·모빌리티 분야 인재 수급 전망치에 따르면, 2028년까지 신기술 모빌리티 분야에서 연평균 12,000여 명의 신규 수요가 발생한다. 반면, 전국 전문계 고등학교 중 실제 모빌리티 커리큘럼 완비 비율은 8%에 불과하다. 수도권 내에서도 경기 북부권역의 직업계고 신설은 8년 만으로, 한국모빌리티고의 지역적, 시기적 의미가 더욱 크다.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학교로는 경기 화성시 ‘자동차공업고등학교’, 울산 ‘자동차고등학교’가 있으나, ‘모빌리티’ 전 분야를 포괄하는 특성화 구조는 이번이 전국 최초에 가깝다.

교육과정 구성에도 산업계와의 협업이 두드러진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한온시스템 등 대표적 모빌리티 기업과 산학협약이 추진 단계이며, 교사진 구성 역시 산·학·연 공유형으로 설계됐다. 모빌리티 전반—예컨대 미래형 내연기관, 전기구동,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배터리 기술—를 두루 아우르는 교육에 실습 비중을 연 40% 이상 반영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부각된다. 지역 고졸 취업률(2024년 전국 기준 19.8%)과 비교해 첨단 특성화고 졸업생 초임 평균은 약 22% 가량 높은 약 2730만원에 달한다(교육부·통계청, 2025년 8월 발표). ‘한국모빌리티고’의 설립이 수도권 북부권 우수 인재의 역외 유출을 얼마나 방지할 수 있을지, 실제 졸업생 취업률은 지표상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낼지가 중장기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모든 정책 설계에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3년간 전국 직업계고 취업률은 1%p씩 감소 추세다(2022년 22.3%→2025년 19.8%). 고졸 취업자 중 실제로 본인이 전공한 분야로 진출한 비율은 절반을 겨우 넘긴다. 수도권 내 대기업, 중견기업의 현장 수요와 특성화고 출신 신입사원 채용 간 신뢰도 간극 역시 여전하다. ‘한국모빌리티고’의 커리큘럼이 급격한 산업 변화와 기업의 수요 맞춤 전략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특히 소프트웨어, 배터리, 데이터분석 등 융합기술 인재로의 전환 부분—는 앞으로 검증돼야 한다.

산업계 전략과의 비교를 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글로벌 EV(전기차) 생산능력을 250만대까지 확대 목표를 내걸고, 실질적으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개발과 차량 전장부품 내재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모빌리티 전용 배터리 공장 증설에 3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양사 모두 현장 실무형, 융합형 인재 채용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다만 이들 기업이 요구하는 신입 사원의 역량은 단순 실습 능력 이상의, 실제 ‘프로젝트 관리-문제해결형’ 역량까지 넓어지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2020년대 중후반 이후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모빌리티고’는 현장 적합성, 실습 내실, 소프트 스킬 교육 등 전방위적 커리큘럼 점진 개편을 지속해야 한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졸업 후 트랙’—맞춤형 취업 지원, 현장 실습 확대, 산학 연계 인턴십 시스템 구축 등—이 실제 취업률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객관적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 ‘한국형 마이스터고’라는 타이틀이 그저 지역 행정의 일회성 홍보에 그칠지, 아니면 미래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우수 인재 배출의 실질적 모멘텀으로 작용할지는 지속적 이행점검이 요구된다.

앞으로 2~3년, 한국모빌리티고의 졸업생 취업률, 졸업 후 이탈률, 직무 만족도, 대기업·중견기업 실제 채용 사례 등은 대한민국 직업교육 혁신의 바로미터로 기능할 전망이다. 자동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양질의 현장형 인재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번 의정부시의 시도는 산업 생태계 전체에도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이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의정부 ‘한국모빌리티고’ 출범, 미래 모빌리티 인재양성의 신호탄인가”에 대한 4개의 생각

  • 이런 거 진작에 했어야지… 정책 너무 느린 거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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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모빌리티 인재라… 자율주행 배우는 고딩들 vs 사내연구원들 급여 비교 진짜 궁금하다… 또 기업은 경력직만 노리고 신입은 실습만 돌리는 거 아니냐…? 그런 판에 학교 세운다고 뭐가 바뀔지 좀 회의적이다. 진짜 졸업생 나올 때 취업처 전수조사해서 까봐야 의미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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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경기 북부에 드디어 신생 직업계고 탄생!! 지역 인재 유출 심각하다 말만 들었는데 이런 변화는 환영임. 취업률은 확실히 검증 필요하지만, 커리큘럼이 기업이랑 빡세게 연계된다면 나름 희망적이라고 봄. 계속 현장 맞춤형으로 발전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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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빌리티 전공하면 혹시 나중에 스타트업도 잘 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요즘 시장 흐름 보면 융합기술 인재가 제일 잘 나가는데… 졸업, 취업 후 이탈률 줄일 수 있으면 정말 모범답안 될 듯. 심층취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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