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트레이드’ 컵스, 미래와 현재를 저울질하다 – 3명의 유망주와 즉시 전력 선발의 전략분석

2026년 1월,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의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시카고 컵스의 트레이드가 마침내 현실이 됐다. 컵스는 유망주 3명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주고, 즉시 전력감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단행을 선택했다. 구체적인 선수 명단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공개됐으며, MLB 구단 관계자와 현지 매체는 이 딜이 최소 6개월 전부터 논의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대상 선발투수는 전년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8, QS(퀄리티스타트) 22회를 기록했던 리그 상위 클래스의 우완 투수다. 이로써 컵스는 로테이션 내 경험치 및 즉시 전력은 대폭 상승하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컵스의 최근 5년간 전략적 기조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컵스의 K% 대비 BB%(탈삼진률 대비 볼넷률) 비중은 2022~2025년 8.4~9.1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나, 시즌 중반 이후 로스터 젊어짐에 따라 불안정성이 노출됐다. 이에 따라, 확실한 3선발급 투수 영입을 통해 경기당 평균 실점(ERA 3.13→2.83 예상)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트레이드의 트레이드-밸류(Trade Value) 체크를 위해, 양 측의 선수 WAR 및 미래전망을 수치로 분석해 보자. 컵스가 내준 3명은 모두 22세 이하 유망주로,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구단 내 TOP 15 안에 모두 등재된 인재다. 2025시즌 더블A 기준 타자 2명은 wRC+ 127/131, 투수 1명은 ERA 2.92, FIP 3.10, 136이닝 164K로 기대치를 보여줬다. MLB 평균에선 신인선수 WAR이 2~3년차 기준 연간 2.0 내외를 기록하므로, 잠재력 평가 기준 컵스가 내준 총합 예측 WAR는 향후 3년 평년치 5~6 수준으로 산출된다. 반면, 영입 선발의 잔여 FA 계약기간이 2년이고, 최근 3년간 평균 WAR 3.5, LOB%(잔루율) 상위권을 증명했다. 즉, 머니볼 관점에서는 미래 가치와 즉시 가치의 균형점을 찾은 셈이다.

컵스가 굳이 유망주 대량 출혈을 감수하고도 트레이드 스위치를 눌렀던 주된 배경은 올해 NL 중부 디비전의 혼전 양상, 그리고 팜 시스템에서 이미 데뷔 임박 자원이 몰려있는 포지션별 Depth 때문이다. 팀의 상위 팜(SS, OF)에 메이저 적응 직전인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2~3명 유망주 이탈에도 불구하고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트레이드로 내보낸 유망주 세 명의 경우, 차기 시즌 메이저 콜업이 예견되었던 만큼, 반대 구단(실제로는 리빌딩 단계에 접어든 CL팀)에는 상당한 장기적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트레이드 즉시 해당 구단은 새 유망주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 경쟁력 재정비에 착수했다.

비슷한 사례를 살펴보면,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결과가 참고할 만하다. 그들은 마이너 TOP 10 유망주 두 명과 유틸리티 선수 트레이드로, 선발 매더슨을 데려왔고 그 해 WS 우승에 일조했다. 트레이드 2년차 기준 유망주 WAR 환수가 예상치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즉시 전력보강이 우승확률을 대폭 올린 셈이다. 컵스 역시 최근 3년간 팀 평균 타선의 wOBA(가중출루율) 리그 11~13위권에 머물며 투수 의존도가 높았다. 여기에 강점이던 수비력(UZR+13.6)이 있었으나, 선발 이닝 소진 이슈로 불펜 과부하가 누적되어 고비마다 약점을 노출했다. 이번 트레이드 영입 투수는 지난 해 200이닝 소화와 1이닝당 투구수 15.2개, 고구속 무브먼트가 특징적이다. 시즌 후반부 벌어질 집단 불펜 소모를 줄이기 위한 현명한 카드라는 점에서 현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반면, 일부 팬과 전문가들은 이른바 ‘미래의 씨앗을 단칼에 베었다’며 고개를 젓기도 한다. 구단 내 팜 운영 가치, 그리고 장기적 리빌딩 관점에선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 10년간 WS 우승 12팀 중 7팀이 유사한 형태의 즉시 트레이드로 팀의 핵심 전력을 보강했다는 점도 존재한다. 즉, 우승 창이 열렸을 때 베팅하는 전략은 장기적 리스크를 상쇄할 만한 확률적 근거를 갖는다.

관건은 영입된 투수가 컵스라는 새 환경에서 첫 시즌 3.5 WAR 이상, QS 20회 이상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진에 이닝이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다. 그럴 경우, 팀 ERA 평균이 0.2~0.3 가량 낮아지며 1점 차 접전 경기의 승률이 6%p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5년간 컵스의 1점 차 경기 승률: 0.467→리그 평균은 0.489) 단, 유망주 3명이 모두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트레이드 3년 내외로 미래 손실 WAR는 최소 4~5까지 커질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컵스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 트렌드, 즉 ‘창’이 열린 시점 집중 투자와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유망주 풀의 활용이라는 가치충돌 한가운데에 있다. 현장의 반응처럼, 즉각적 성적 향상의 효과와 2~3년 후 미래 손실 가능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셈이다. 컵스 팬 입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지만, 2026시즌이 끝난 뒤에야 승자가 판가름날 것이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초대형 트레이드’ 컵스, 미래와 현재를 저울질하다 – 3명의 유망주와 즉시 전력 선발의 전략분석”에 대한 5개의 생각

  • 이래놓고 가을야구 실패하면 진짜 할 말 없음ㅋㅋ 6개월이나 지켜봤다던 선수인데 성적 못 내면 어쩔??? 그냥 유망주나 지켰지 싶기도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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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스 정신 차려야됨ㅋㅋ 미래 다 털리고 단기 우승 안되면 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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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치로 보면 합리적이지만, 직접 보면 아까운 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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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_laboriosam

    근데 이 정도 WAR 투수면 컵스가 진짜 기회 잡으려는 듯!! 과연 이게 신의 한 수일지 함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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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스 진짜 올인했네 요즘 메이저는 이렇게 가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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