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한병도-백혜련 결선…커지는 당내 ‘노선’ 표류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한병도 의원과 백혜련 의원의 결선 투표로 향하게 됐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득표자 두 명이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근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돌연 사퇴로 당이 혼란 양상을 보여온 데다, 원내 전략의 전면 재조정 국면에서 치러지는 선거여서 당장 향후 입법 및 대여 전략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이 이례적으로 주목하는 이번 경쟁은 한병도 의원이 대표하는 비교적 온건-실용 노선과, 백혜련 의원이 주력하는 당내 개혁-강경파 흐름 간의 힘겨루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 의원은 現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중진으로서 당내 각파와 조율 경험을 내세운 반면, 백 의원은 전직 판사 출신, 사법·검찰개혁 특위 활동 등으로 당내 검찰개혁 전선을 선명하게 보여왔다는 평가가 따른다. 실제 두 후보의 정체성과 접근법 격차는 그간 민주당 의원총회, 각종 공식 비공식 발언 등에서도 여러 차례 표출돼 왔다. 한 후보는 당이 총선을 겨냥해 중도 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백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 책무와 검찰 견제 강화의 당위성을 강조해왔다.

앞선 1차 투표에서 4파전 구도가 촉발한 표분산이 결선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 동교동계 등 구계파와 초재선 중심의 혁신 계파, 친명-비명-중립 구도 등 복잡하게 얽힌 당내 세(勢)의 편향이 제각각 표출됐다. 다만 최종 결선에서 어느 한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장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일부 중립·수도권 의원, 젊은 재선의원들은 이번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차기 총선 공천권과 당권 투쟁 구도가 조기에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는 원내대표가 갖는 당내 절대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향후 전체 당 리더십 재편, 대야(對野)협상력, 그리고 새 지도부 선출 일정까지 한 줄기 흐름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대하여 공통적으로 경계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더불어 현시점은 국회 사법, 치안, 검찰·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 안건의 처리 문제도 얽혀 있다. 백혜련 의원이 법조계 출신의 개혁파 성향, 검찰 견제 담론을 지속 강조해 왔다면, 한병도 의원은 유연한 협상선과 정책 연성을 내세워 일정 부분 통합 전략에 중점을 둬왔다. 사법권력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가 단순히 당내 리더십 교체의 의미를 넘어서 향후 ‘검찰·경찰 개혁’의 실질적 추진동력 확보, 법사위 역할 재설정 등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권 역시 이번 원내대표 구도가 달라질 경우 여야 주요 법안 협상 및 처리에 있어 태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 관측한다.

역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보여온 교훈은 특정 계파가 일거에 우위를 장악할 경우, 곧바로 당내 반작용이 일어나 집단적 조정기가 수반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장 결선 결과에 따라 원내 전략과 당 지도부의 조기 교체, 공천권 배분 구도에 혁신파 또는 중도파의 재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표면상의 계파분열이나 이념대립만으로 해석하기에는 선거 결과가 미칠 파장이 넓을 수밖에 없다. 한편에서는 최근 검찰 인사태풍, 사법부 견제 의제 확산, 집권여당과의 강대강 대치구도 강화까지 복합적 현안이 겹치면서 민주당의 제도정비 역량과 위기관리 전략도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원내대표 보궐선거 결선은 결국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리더십 재정립’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다. 실제 결선에 참여하는 다수 의원 다수가 여전히 계파 구도보다 빠른 당 수습, 이슈 대응력 회복, 총선 승리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보여줄 2026년 정치 일정과 근본 전략의 단초가 이 결선표 대결에 오롯이 담길 것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향후 원내대표 결선 투표 과정과 민주당 내 후속 움직임은 곧 여야 협상 구도, 사법개혁 진척 여부 등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김하늘 ([email protected])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한병도-백혜련 결선…커지는 당내 ‘노선’ 표류”에 대한 6개의 생각

  • 이상적으로는 리더십 교체만으로 시스템이 달라지길 바라지만 실상은 계파간 단기 연합뿐이더군요!! 내부정치만 반복하면 결국 정책 공백밖에 없습니다. 정치적 리스크 헤지 능력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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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 정치 이야기는 늘 복잡하네요!! 그래도 결선 결과 한번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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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bbit_American

    ㅋㅋ이런게 바로 무한루프죠. 뭐라도 좀 바뀌는 거 있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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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cupiditate

    정치판 드라마 또 시작~ 계속 바뀌는 내부 리더십 보면 무슨 막장 드라마 보는 기분이야. 근데 그러다 끝엔 대충 봉합되거나 뒤끝만 남는 거 알지? 역시 변하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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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경제 난리인데 또 계파싸움 시작인가🤔 정책 얘기는 어디로 간 건지.. 민주당 좀 정신차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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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선논쟁 반복ㅋㅋ 현실은 레거시구조… 정치판이 달라지려면 몇 번은 더 깨져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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