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만성질환 예측 AI, 돌봄 사회의 첫 발을 내딛다
1월 12일 질병관리청이 2029년까지 치매와 만성질환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AI)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빠른 고령화에 삶의 질이 화두가 된 오늘, 국가 차원의 건강 관리 체계 변화 방향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다. 치매와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은 어느새 우리 주위의 평범한 이웃, 가족, 친구의 삶에 깊게 파고들었다. 그 첨예한 현장에서 만난 70대 어르신 박인순(가명) 씨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버지를 요양병원에서 3년 가까이 돌보고 있는 그는 “이 병이 오래전부터 예측되고, 더 빨리 대처할 수 있었다면 아버지 삶도, 가족의 일상도 조금은 달랐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바로 이런 ‘누군가의 박인순 씨’를 위한 정책이 이번에 발표됐다.
AI 예측, 그것은 숫자의 언어이자, 사람의 삶을 읽는 일이다. 의료 정보를 거대한 데이터로 모으고, 패턴을 찾아 위험 신호를 미리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미 국제 사회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정부와 의료기관들이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치매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고, 만성질환 위험군을 선별하는 선진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의료진 현장에서는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 조기 발견의 고비를 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박 씨의 사례처럼 늦은 진단과 치료는 환자와 가족에게 긴 그림자를 남긴다. 그래서 오늘의 발표는 한국 사회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의 시대’로 가려는 첫 걸음처럼 느껴진다.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2029년까지 5년간, 전국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건강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의료 기관 간 실시간 데이터 연계 시스템, 치매나 만성질환의 위험군별 AI 예측모델, 실증사업 등 다양한 세부 과제가 포함된다. 정부의 목표는 ‘개인 맞춤형 예방 관리’로 요약된다. 그동안 건강검진 결과와 과거 치료 이력 등 제한적 정보만 활용해왔던 방식을, 라이프로그·유전체·생활환경 등 복합 데이터를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로 바꾸려는 시도다.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한 동네의 보건소에서 만난 간호사 김은정(44) 씨는 “치매나 고혈압은 몇 년 전부터 이상 징후가 나와도 바쁜 업무에 치여 적극적 개입이 쉽지 않았다”며 “빅데이터와 AI가 선제적으로 위험을 알려준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오남용, 의료 불평등 심화 등 숙제도 작지 않다. 대형병원과 ICT기업들이 연구개발의 중심이 되는 만큼, 동네 의원과 돌봄 현장에 실제 도움이 되려면 제도 설계와 현장 적용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관악구에서 고령의 어머니를 돌보는 김수현(54) 씨는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을 때까지 몇 년이 걸렸다. 만약 앞서 위험신호를 AI가 집에서라도 알려줬다면, 막막함이 좀 덜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기술 개발 이후, 실제 돌봄 현장에 AI 예측 시스템이 얼마나 빠르고 공평하게 스며드는지가 관건임을 보여준다. 비슷한 사업의 일본·미국 사례도 교훈을 준다. 일본의 치매 예측 플랫폼 ‘코코로모’는 사용자의 일상 언어·글쓰기·활동 패턴 변화 데이터를 분석해 조기발견에 힘을 싣고 있으며, 미국 하버드의 ‘AI 심혈관 위험 예측 툴’ 역시 기본 혈압·혈액검사만으로 개별 환자가 몇 년 내에 어느 질환에 노출될지 확률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의 확장성은 ‘디지털 역량 격차’와 공공서비스 연계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 시민이 함께 만들어갈 ‘사회적 합의’와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치매와 만성질환, 이는 결국 ‘우리 가족의 내일을’ 바꾸는 일이다. 돌봄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AI 기술이 소수의 전문가가 아닌 일상 속 모든 이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정부 뿐 아니라 의료·IT·사회 각계의 정직한 협력이 필요하다.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예측 AI는 ‘기계의 예언’이 아니라, 누군가의 부모, 자녀, 이웃의 삶을 돌보는 사람의 손길, 그리고 공공의 책임에서 출발해야 한다.
사람 이야기를 잊지 않는 기술, 데이터에 마음이 담긴 정책이 만들어질 때 우리 사회는 변화할 수 있다. 오늘 박인순 씨, 김수현 씨가 털어놓은 고민처럼, 기술은 언제나 ‘사람’의 시선에 닿아야 한다. 지금, 그 길 위에 우리가 함께 있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헉… 진심 신박하네요! 기술발전 무섭고도 대단👏👏
와 진짜 필요했던 서비스임👍 내 친구 부모님도 치매 초기증상인데 진짜 힘들어했거든. 이런 기술로 빨리 알 수 있으면 가족들도 고생 덜 할 듯😊
안전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면 긍정적인 제도 같아요!👍 가짜 혁신이 아닌 현장 중심으로 가길!
국민 건강 위해 꼭 필요한 정책 같습니다!! 실제로 효과 있길 기대합니다!! 데이터 보안도 신경써주세요🙏🙏
사회가 바뀌려면 이런 것부터 꾸준히 해줘야죠🤔 우리 주변 돌봄 더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AI 예측, 말로는 멋지다지만… 누가 내 정보 챙기고, 남한테 불리하게 이용하면 그 책임은 어디서 지는지? 맨날 나라에서 ‘복지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론 병원 줄 길어지고 추가로 종이쪼가리만 늘어난 거 몇 번이냐. 쓸데없는 정책 보여주기만 아니길. 무조건 실생활 체감할 수 있게 해. 그리고 동네 의료진 고충도 좀 생각하라고. 기술 혁신 달콤한 말로만 채우지 말고 ‘진짜 변화’ 만드는 것 좀.
그러다 갑자기 AI가 자기 멋대로 진단하는 거 아님?ㅋㅋ 기술발전 좋은데 너무 믿진 말자 ㅋㅋ
와 이젠 치매도 AI가 미리 예측해준다니 정말 무서운 세상!🤔 근데 진짜 필요한 기술 맞는 거 같아. 우리 할머니 작년에 갑자기 치매 판정받아서 가족들 다 멘붕왔었거든요. 이런 시스템이 가족한테 미리 신호를 준다면 준비도 하고, 무엇보다 가족 간 마음 상하는 일 줄일 수 있을 듯! 다만 개인정보 어디로 가는지는 진짜 꼼꼼히 봐야 함… 정부 이번엔 믿어도 될까, 진심 궁금🤔 부디 실질적으로 서민한테도 혜택 가야 함💪 변화가 진짜 현장까지 닿길. 기대해본다!
이런 계획 나온 건 진작 했어야 하는거 아님? 주변에 치매 환자 있는 사람 좀만 돌아봐도 얼마나 힘든지 다 아는데…솔직히 정부가 ‘몇년 계획’ 이런 거내면 제대로 실행되는 거 본 적 거의 없는 거 같아. 결국 서울 대형병원이나, IT 업계 기업 몇 군데만 이득 보는 구조 될까봐 걱정된다. 진심으로 ‘우리 동네’, ‘가정’까지 이걸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진짜 포인트임. 말로만 데이터, AI, 혁신 외치지 말고 진짜 기능하게 해줬으면 한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현장 목소리 반영하고. 그리고 개인정보 유출 이슈 절대 가볍게 보면 안됨. 기술이 사람 위한 거라면, 끝까지 책임져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