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독주 속 소외된 코스닥, 정책 변화 시급하다

2026년 초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 계좌는 언제쯤 오르냐’는 실망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물론 정부 관계자 또한, 이런 코스닥 소외 현상이 올해 자금 흐름 및 정책 환경 변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코스피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대형 IT 및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모멘텀에 취약한 코스닥은 자금이탈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우리 자본시장의 투자 심리는 리스크 회피 경향이 두드러지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는 구조다. 이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연내 구체적 시점에 대한 확신이 낮아 개인들의 선제적 투자 확대가 더뎌졌다”며 “실적 베이스가 명확한 대형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포진해 있는 코스닥 시장이 구조적으로 불리한 상황임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다른 한편으로는, 작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타이트한 금리 환경 아래 외국인 자금 또한 코스피 대형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져, 코스닥 중소형주는 상대적 소외가 불가피했다. 외국계 자본의 흐름은 곧 코스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요인이 됐고, 결과적으로 연중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개인투자자는 계좌의 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의 영향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코스닥 벤처기업에 대한 규제 부담, 금융투자세 및 공매도 관련 불확실성, 그리고 혁신성장 지원정책의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관련 제도 개선을 시사했지만, 시장의 신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처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에 대한 신규 상장 심사나 투자요건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추가 활성화책이 없으면 현상 유지 내지 악화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발표가 예고된 혁신금융 정책 세부안이 실질적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점들은 명확하다. 단기 반등 혹은 일시적 랠리보다 근본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저변 확대와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실적 개선 가능성과 성장성이 겸비된 기업군에 대한 옥석 가리기, 정부의 정책 지원 신속화, 그리고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시장 전체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법’이 긴요하다. 정부는 단기 정책 방향에서 벗어나 장기적 생태계 개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며, 과도한 규제 완화와 위험에 대한 충분한 투자자 경고 사이의 균형점 마련이 요구된다. 일부에서는 “과거 벤처 열풍 재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최근 시장 구조의 변화를 감안하면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 조장보다 합리적 시스템 구축에 방점이 찍힌다.

정부와 당국이 기대와 달리 현실 적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제 정책 당국의 명확한 역할과 대안 제시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면서 “대형주 집중 현상이 굳어지면, 자본시장 내 양극화가 고착돼 혁신기업발굴과 성장동력 창출에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단순 수익률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산업의 구조적 변화, 정부 정책의 향방, 그리고 각종 규제 정책 이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학습이 필요하다. 코스닥의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현 상황은 한층 현실적인 투자 자세와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함이 요구되는 시기다. 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 신뢰 기반의 소통이 절실히 요구된다.

코스닥 시장이 다시 한번 성장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투자자, 시장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현재의 어려움은 단순한 자금 쏠림이나 심리 변화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구조적·정책적 개선 없이는 대형주와 코스닥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 박지호 ([email protected])

코스피 독주 속 소외된 코스닥, 정책 변화 시급하다”에 대한 3개의 생각

  • 이런 기사 볼 때마다 코스닥만 사는 내가 바보같아… 실제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투자자 이탈밖에 답이 없겠네요. 제대로 움직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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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몰빵 장세ㅋㅋ 투자자 보호는 어디까지 말뿐일까요? 코스닥은 매번 소외되고 있네. 정부가 남 얘기하듯 보면 안 됨. 진짜 개미들 심정 모르면 시장 못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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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interview

    ㅋㅋ 내 코스닥 계좌는 언제 웃을까… IT테마 하나쯤은 반전 좀 나와야지 않는가요? 정책은 너무 기대 안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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