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해킹, 현실 위협으로 부상 — 피지컬 AI의 새로운 도전

인공지능 기술이 실질적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이른바 ‘피지컬 AI’ 시대에, 로봇이 해킹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더 이상 가상적 위협이 아닌 실제 위기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한 산업용, 서비스용 로봇의 보안 취약점 노출 관련 사례들이 주목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들 기기가 인터넷 및 클라우드와의 연동 확대와 함께 공격 벡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사례들은 단순한 데이터 도난이 아닌, 해커가 로봇의 제어권을 장악하여 실제로 인간의 생명과 안전에 해가 되는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 사이버보안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심각성을 내포한다.

2025년 하반기 유럽에서 발생한 한 제조현장 로봇 해킹 사고는 원격 침투를 통해 생산공정 내의 협동로봇(코봇)이 예기치 않은 경로로 팔을 움직여 작업자를 다치게 한 예를 보여준다. 유사한 시기 미국 한 병원에서는 수술로봇의 제어 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마비되어 긴급수술이 지연되는 일이 있었다. 기존 튜닝되지 않은 기기나 무차별 연결된 사물인터넷(IIoT) 인프라가 보안의 가장 약한 고리로 드러난 것이다.

산업계, 의료계, 그리고 최근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 배송로봇·가정용 서비스로봇군을 막론하고, 로봇 해킹에 의한 ‘물리적’ 피해 가능성이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최신 리포트와 학회 발표자료에서도 반복 확인된다. 로봇 권한 탈취를 노린 악성코드, 패치되지 않은 펌웨어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색해 들어오는 공격 시도, 그리고 데이터 위·변조를 통한 오작동 유발까지, AI와 로봇 융합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양상이 점차 체계적·지능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IT보안 접근법, 즉 경계방어와 암호화에만 기대서는 충분한 보호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실이 뚜렷해진다.

AI 기반 로봇 시스템의 본질적 위험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단순 시스템 다운타임을 넘어 인간의 신체·생명에 직접적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비약적으로 커진다. 둘째, 피지컬 로봇이 실시간 학습 또는 네트워크 상으로 업데이트되는 환경에서는 잠재 위협의 전파 속도와 범위가 소프트웨어만 있을 때보다 훨씬 빠르다. 셋째, AI 자체의 결정 기반이 투명하지 않고, 오작동 혹은 악의적 조작시 원인 추적과 복구가 매우 복잡해진다. 올해 초 국제 로봇보안협회(ISA)와 미국 미츠비시연구소 등이 발표한 글로벌 설문 결과, ‘모든 조직이 단 한 번의 침해에도 심각한 인명·금전 손실을 겪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술적 대응책 역시 다층적이다. 첫 단계는 기본적인 펌웨어·OS 업데이트와 네트워크 접근통제, 이상행위 탐지(Anomaly Detection) 같은 전통적 보안 조치의 철저한 이행이다. 그 위에서, AI 로봇 특성을 반영한 ‘도메인 특화 보안 모델’이 마이크로컨트롤러 수준·센서/액추에이터 계층까지 적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관찰되는 동작 패턴 기반의 복합 이상감지 및 긴급 오프스위치 장치 내장, 데이터 정상성 검증시스템 구축 등이다. 일부 선도 제조사는 클라우드-온프레미스 혼합환경에서의 로봇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 보안연구소가 2025년 발표한 산업로봇 보안 가이드라인은, 실제 위협시나리오별 보안 정책의 정교화와 운용자-IT관찰자-보안관제간 연계 강화를 핵심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기술적 대응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외 법·제도 논의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해킹에 의한 물리적 로봇 사고 발생시 책임주체와 피해구제 범위, 제조사와 운용사 양측의 보안 준수의무 기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불분명하다. 미국에서 논의되는 로봇보안 책임보험제, 일본·독일의 로봇 윤리헌장 등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하지만, 빠른 기술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실제 현장의 대응능력 역시 중요하다. 국내 대기업 제조현장에서는 해킹 대응 모의훈련과 로봇 일부 기능 ‘제로트러스트’ 방식 도입, 주요 센서·액추에이터 이중화 등이 시험 운용되고 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대중들의 로봇 신뢰도 저하 우려, 서비스로봇과 인간의 공존 원칙 재정립 등, 기술 발전과 사회안전망 정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위험을 부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과 AI 기술의 잠재적 기회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인공지능 기반의 자기점검, 자가복구 기능 탑재, 원격 감사 시스템 통합 등 기술적 진보가 장기적으론 오히려 이전보다 강인한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피지컬 AI 시대의 로봇 해킹 위협은 기술, 사회, 제도, 윤리 등 다양한 복합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수적이다.

최종적으로, 피지컬 AI 로봇의 생활화가 불가역적인 흐름이라면, 위험통제와 기회 확장의 균형적 전략, 그리고 다학제적 협력 기반의 대응체계가 미래 사회의 필수 인프라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유재혁 ([email protected])

로봇 해킹, 현실 위협으로 부상 — 피지컬 AI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6개의 생각

  • 🤔 앞으로 생활 속에서 로봇이 더 많아질 건 분명한 것 같은데, 이만큼 위험 요소도 있다는 걸 체감하기 쉽지 않네요. 기사 덕분에 다시 한 번 경각심 생겼습니다. 기술과 안전의 균형이 정말 중요한 때인 듯합니다.

    댓글달기
  • 이번 기사는 거의 AI 호러물 수준인데요? ㅋㅋ 그럼 미래엔 로봇이 인간 보고 ‘해킹당해서 미안합니다’ 사과도 해주려나요. 보안 지키랬더니 영화 찍을 판이네🤖. 기술 혁신하면서 인간 안전은 늘 뒷전 아닌가요? 사회적 규범, 법 제도 구축 이건 뭔가 진짜 급해보이네요. 🤦‍♂️⚠️

    댓글달기
  • ㅋㅋ 정부는 또 뒤늦게 연구 하겠지. 보안사고 터지고 나서야 대책 발표하는 거 안 지겹나? 위험은 이미 눈앞에 와있음. 대책은 회의실에만…ㅋㅋ 일하면서 자주 느껴요 진짜.

    댓글달기
  • 차라리 전기 뽑고 사는 게 나은가 싶을 때 있음. 스마트해진 만큼 위험도 커지는 세상…

    댓글달기
  • 🤔 결국 인간의 욕심이 이렇게 또 다른 리스크 불러오는 거 아닌가 싶네요. 아무리 보안을 강화해도 빈틈은 늘 생기고, 결국 피해 입는 건 평범한 일반인… 기술이 꼭 진보라고만 볼 수 없는 시대 같습니다.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