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찾는 여가, H.O.R.S.E 트렌드가 바꾼 라이프스타일 지도
여가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최근 ‘놀유니버스’에서 발표한 H.O.R.S.E는 호스(말)가 아니라, Hobby(취미), Outbound(외향적 경험), Retreat(회복), Sharing(나눔), Exploration(탐험)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 일상의 틈에서 진정한 휴식과 정체성 찾기를 원하는 현대인들의 바람이 ‘의미 중심 여가’라는 거대한 흐름으로 드러났다. 이는 더 이상 단순한 소비나 재충전에 머물지 않는다. 여가 한 순간 한 순간이 ‘나’와 사회, 더 넓게는 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이자 브랜드가 되었다.
실례로, 여행업계에서는 취향을 세분화한 ‘마이크로 트립’, 취미 기반 워케이션, 리트릿 리조트 예약이 예년의 두 배로 늘었다. 음식·패션계 역시 ‘브랜드가 주는 의미’와 ‘나눔의 스토리’를 내세운 크라우드 펀딩,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리미티드 에디션들이 쏟아진다. H.O.R.S.E 트렌드는 바로 이 복합적 라이프스타일을 감각적으로 관통한다.
H는 취미(Hobby)다. 거대 플랫폼 SNS에서는 디지털 드로잉, 소규모 클래식 공연 같은 마이크로 커뮤니티 기반의 취미 활동 참여자가 2025년 한 해 48%나 증가했다. 자신만의 취향을 찾고, 그 안에서의 소속감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명확하게 읽힌다. O, 아웃바운드(Outbound)는 물리적 확장을 뜻한다. 골프 투어, 등산·트레킹 등 자연과의 접촉, 그리고 해외 체험 여행이 ‘의미있는 시간 투자를 위한 여정’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30대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정투어’, ‘테마클럽 모임’ 등 강한 결속력을 지닌 그룹여행이 늘었다.
R은 휴식(Retreat)이다. ‘리트릿’이라는 단어는 이제 웰니스, 명상, 디톡스, 숲 치유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대기업까지 프리미엄 ‘마이크로 리트릿 서비스’를 출범시키고, 도심형 짧은 쉼부터 강원·제주 등 자연 밀착형 멀티데이 리트릿까지 포괄한다. 전문적 심리상담, 라이프 코치 서비스도 여기에 혼합된다. S, 나눔(Sharing)은 팬덤 커뮤니티, 사회공헌형 여가, 심지어 가족을 넘어서는 ‘경험 공유 플랫폼’의 활성화다. 기부와 봉사, 비영리 여행상품, 동네 마라톤, 1인당 식사 나눔 등 지극히 소소하게 보이지만 깊이 감동을 전하는 소비 패턴도 두드러진다.
E는 탐험(Exploration). 문화유산 답사, 미식 여행, 전통문화 워크숍 등 자기 확장형 활동이 SNS, 유튜브 등에서 지속적으로 회자된다. 경험 경제의 최전선에서 ‘내가 직접 해보는 것’이 브랜드화되고, 소비자들은 그 스토리를 다시 공유하며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어간다. 여가와 소비, 자기 확장의 포지션이 끊임없이 중첩, 확산되는 장면이다.
이 트렌드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는 ‘내러티브 소비’다. 예전에는 ‘쉽게 소비하고 빨리 잊고’가 일상이었다면, 이젠 나만의 가치와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 굿즈, 장소, 경험만이 선택된다. 브랜드가 단순한 로고나 물건이 아니라 ‘나의 일부’이자 ‘나눌 수 있는 감정’이 된다. 이 의미 중심 여가 안에서는 음식도 패션도, 여행과 취미 모두 한 단계 더 밀도 높은 감각적 경험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예를 들어, 2025년 하반기 기준 온라인 커뮤니티 ‘플로라이즈’에는 소규모 지역 축제 참여 후기, 의미 있는 상품 되살리기(업사이클링), 셰어 하우스의 커뮤니티 가드닝 일지 등이 활발히 올라온다. H.O.R.S.E 키워드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일상 곳곳에 차오르는 변화인 것이다. 패션 업계에서도, 단순한 디자인이나 럭셔리한 소재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내가 이 옷을 왜 입는지’에 대한 답이다.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사회공헌캠페인 티셔츠, 소재·생산·배송에 담긴 친환경 철학까지, 그 모든 세부가 개개인의 신념-감성-관계를 촘촘히 연결한다.
소비자 심리는 점차 ‘의미 있는 소비’와 ‘교류’에 집중한다. 단순 숫자 경쟁보다, 내가 직접 고르고 만든 경험, 그걸 공유하고 나누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분위기. 놀유니버스의 H.O.R.S.E 트렌드 발표는 이에 명확한 언어와 테마를 제시하며, 각 산업과 브랜드의 기획 방향타를 움직이게 했다. 이 변화는 사회 전반의 소비, 노동, 삶의 방식 자체를 세련되게 바꾼다. 여가가 단순한 쉼이 아닌 ‘의미와 소통, 경험의 확장’이 되어가는 시대, 개성 강한 소비자들이 만들어가는 그 결의 흐름 한가운데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추구할 것인지 다시 고민하게 된다.— 배소윤 ([email protected])


HORSE… 말 타고 떠나라는 소린가요? ㅋㅋ 이쯤 되면 여가도 각 잡고 공부해야 할듯… 의미없는 여행 좀 다니고싶다아
와!! 여행!! 취미!!! 다 해보고싶다😍😍 의미 중심이라니 멋짐폭발!!
🤔 의미? 의미 찾다가 연차 다 날릴 판✨ K-여가도 이젠 피곤해진듯 🙄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여가가 많이 생기는 건 좋아보여요.
🦄 여가도 스토리로 소비하라… 요즘 시대에 뭔가 어울림! 근데 부담은 진심 스멀스멀🤔
ㅋㅋ 진짜 의미! 의미! 의미! 다 떠들지만 현실은 집콕이 진리임 ㅋㅋㅋㅋ 반박시 불참
!!결국 또 의미에 집착하는 사회. 쫌 지침🦄
내가 볼 때 이런 식의 트렌드는 실제로 누가 만드는 건지부터 궁금하다. 의미니 취미니, 결국 자기 PR 잘하는 사람들 얘기인 거 같거든. 요즘 뭐만 하면 힐링, 리트릿, 웰니스 섞어서 화려하게 포장하는데, 현실은 다들 피곤하게 내일 먹고살 생각 하느라 명상이고 뭐고 흐지부지됨. 그래도 그 와중에 진짜 소확행 찾는 사람들은 옛날부터 자기 길 알아서 살았다는 거, 그걸 굳이 ‘트렌드’라고 포장하는 시대가 좀 피곤하긴 해. 정보는 고맙지만, 더 자연스러운 여가와 삶의 방식,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환경부터 확 늘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