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시작한 한국형 AI 자동차 개발,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은

현대자동차가 2028년을 목표로 ‘한국형 인공지능(AI) 자동차’ 첫 양산에 돌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AI 적용은 전략적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이미 AI 기반의 자율주행,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개발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 중이다. 실제로 2025년 전 세계 AI 차량 관련 시장 규모는 약 720억 달러(Statista 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가 제시한 목표는 이 강력한 성장 기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의미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차량용 대형언어모델(LLM)과 카메라·센서·내비게이션·인터넷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운전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8년 첫 양산차량 출시를 앞두고 2026년 중에는 프로토타입 제작, 2027년 부분 상용화 및 파트너 제휴 확대 등 세부 로드맵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차량 내 자연어 음성 대화, 운전자상황 인식 능력, 차량 내외 연계 서비스 등 AI 기반 ‘자동차 두뇌’ 역할을 현실화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데이터로 본 글로벌 추세와 비교하면, 미국 테슬라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토요타 역시 최근 2~3년간 AI 통합 기술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테슬라는 2023년 기준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인력만 2,000명을 돌파했으며, 자율주행 FSD 베타 버전의 구독 과금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생성형 AI 기반 MBUX 시스템을 고급세단 중심으로 이미 양산 적용 중이다. 토요타는 일본 내 IoT 및 AI 스타트업 과감 인수로 내부 기술 생태계를 강화했다. 다시 말해, AI 자동차는 더 이상 연구 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화와 M&A, 플랫폼 경쟁의 장으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현대차의 AI 자동차 전략의 차별점은 ‘한국형’이라는 수식어에 있다. 국산화율 제고, 데이터 서버 자체 구축, K-데이터셋을 활용한 LLM 고도화 등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고질적인 의존성 리스크—특히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각종 차량 데이터 처리 분야—를 점차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현대차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자율주행 관련 SW 모듈의 국산화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2028년까지 이 비중을 50%까지 올릴 계획이다. 이는 한국 IT업계와 반도체업계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한컴·삼성SDS·네이버와의 AI 생태계 연계 논의가 이미 착수된 점이 주목받는다.

각국 정부의 정책 기조도 이 시장 확장에 힘을 실어준다. 한국 정부는 ‘AI 기반 모빌리티 세계 5강’ 도약을 2030년 목표로 삼고 산업부, 과기부, 국토부 등 범부처 지원 정책을 확대 중이다. 실제로, 2024년 국내 AI 모빌리티 예산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4,600억 원으로 집행됐다. 미국 역시 Biden 행정부가 ‘자율주행차 표준’법을 확대하며 국산 AI 칩, 차량 데이터 보호, AI 학습 데이터 공유 등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바이두, 샤오미 등도 자체 AI 자동차 브랜드 설립 발표로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2028년 양산 모델이 시장에서 현실적인 성공을 거둘지, 혹은 글로벌 선두업체와 기술 격차를 좁힐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 2023~2025년 사이 현대차 AI 기반 차량의 국내 도입 차량 수는 연 평균 13% 성장했다(현대차 실적 보고서 기준). 다만, 테슬라·메르세데스-벤츠 대비 전용 반도체, 딥러닝 소프트웨어, HMI(사용자 인터페이스) 품질 등에서 기술 격차가 남아 있다. 향후 고도화가 필요한 과제로는 ① 국산 AI 칩셋 대량 생산, ② 데이터 품질 및 보안성 확보, ③ 글로벌 규제 표준화와 상호인증 체계 연동 등 실질적 난제가 산적해 있다.

또 하나 유념할 대목은 소비자 수용성과 신뢰도의 문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2025년 국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41%가 ‘AI 자동차 도입에 신뢰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우려(29%), 고장 시 피해 대응 시스템 미흡(24%)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의 성공 조건은 단순히 기술 구현을 넘어, 소비자 신뢰 회복과 친숙한 AI 인터페이스 제공, 전용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있다. 동종업계 대비 글로벌 시장 안착과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전방위 혁신과 안정성이 병행되어야 한다.

결국 이번 현대차의 AI 자동차 개발 선언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 쫓기가 아닌,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거센 글로벌 기술경쟁 속에서 한국형 AI 자동차의 탄생은 기업 경쟁력 강화, 국내 부품·ICT 생태계 확대, 고용 창출 등 다층적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 선도의 열쇠는 기술 내재화 수준, 소비자 체감 신뢰 확보, 유기적 산업 연계라는 세 축에서 좌우될 것이다. 데이터가 말해주듯 단기간의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미래산업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라는 장기전의 관점에서 투자·혁신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현대차가 시작한 한국형 AI 자동차 개발,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은”에 대한 4개의 생각

  • AI 자동차 도입이 막연히 기대만 할 수 없는게 현실이죠. 하드웨어, 보안 이슈부터 소비자 신뢰까지… 현대차가 글로벌 업체처럼 시스템화 제대로 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수치로 나오는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장기 플랜이랑 내실 다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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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ㅋㅋㅋ 또 시작이네 데이터 좀 모은다고 운전자가 안전해질까? 대기업 이름 붙으면 만사 해결된다는 마인드가 더 위험한 듯?? 정부도 지원 늘렸다는데 거기서 다시 혈세 날아가지만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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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국산차 이미지 바꾸려는 시도 많은데… 과연ㅋㅋ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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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x_determine

    진짜 기술 완성됐으면 좋겠어요. 소비자 신뢰도도 같이 높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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