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T1, ‘월즈 3연패’로 만난 금융Xe스포츠의 뉴웨이브

우리은행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3연패의 전설을 세운 T1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단순한 후원 이상의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e스포츠 생태계와 금융업계를 동시에 흔든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최정상에 오른 T1, 그리고 국내 메이저 금융기관 중에서도 젊은 고객층 타깃 변신에 앞장서온 우리은행. 양쪽의 이해관계가 딱 들어맞은 셈. 최근 몇 년 새 e스포츠 메이저 팀과 대기업, 금융사 간의 파트너십이 잇따랐지만, 월즈 3연패 팀과의 조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즉, 숫자놀음이 아니라 상호 브랜드 가치 상승, 실질적 팬덤 확대와 커뮤니티 연결 구조의 혁신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

T1의 월즈 3연패는 개별 선수들과 프랜차이즈 운영 전략의 총합이다. 2023~2025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했던 T1은 전방위 사령탑, 핵심 딜러 포지션의 탁월함, 후방 활용과 교전 운영에서 확실한 차별점이 있었다. 2025년 결승전에서는 한타 메타를 활용한 회전력과 오브젝트 장악, 바텀 듀오 기동성 부분에서 통계적으로 LCK 타팀 대비 10% 이상 높은 교전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T1 특유의 ‘승리 공식’을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는 포석. 예를 들어 오프라인 대회 연계 금융상품, 멤버십 혜택, 팬교류 이벤트 등이 곧바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유럽과 북미 e스포츠 리그에선 이미 구단-은행-커뮤니티의 3자 협력 사례가 속속 나오는 중이다.

우리은행의 전략 역시 흥미롭다. 기존 MZ세대 공략 캠페인(예: 위비톡, 위비뱅크)에 이어 이번 파트너십은 게임 팬덤, 스트리밍 문화,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노리는 확장전략이라 할 만하다. T1 팬덤은 이미 국내외에서 미디어 확장성이 뛰어난 집단이다. 특히 남미, 동남아 팬까지 흡수한 T1의 온라인 영향력은 같은 금융계의 기존 프로야구 마케팅 방식과는 전혀 결이 다르다. 한마디로 새로운 커뮤니티 마케팅의 실험판.

도대체 e스포츠와 은행의 시너지가 뭐냐는 의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선 e스포츠팬 커뮤니티의 결집력, 새로운 소비자 경험 유도력이 핫이슈다. 특히 숙련된 e스포츠팀-팬덤 관계 패턴(예: 소속감, 굿즈, 오프라인 이벤트)의 유입 덕에 브랜드 충성도와 파생상품 매출이 금융기관 전체 평균을 뛰어넘는 사례가 잇따른다. T1이 성장 과정에서 보여준 ‘커뮤니티-팀-비즈니스’ 트라이앵글, LCK 관중 분석 데이터를 보면 팬층의 결집도·이탈률·구전 빈도까지 다 수치화가 된다. 이미 미국, 유럽 주요 은행들은 이러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e스포츠 분야에 본격 투입하는 중.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은행이 그 흐름을 국내에 제대로 도입하는 신호탄이다.

파생 이슈는 세 가지다. 첫째, 기존 전통 스포츠 마케팅 구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굿즈 금융상품화, 팬전용 이벤트 계좌 등 실질적 ‘e스포츠 뱅킹’이 대두될 전망. 둘째, T1의 글로벌 팬베이스와 국내 금융플랫폼의 연동으로, 한류 문화산업형 수익모델이 현실화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가능성. 셋째, 롤드컵 등 메가 이벤트와 연계한 실시간 마케팅, 모바일 뱅킹/스트리밍/이벤트를 결합한 신개념 서비스의 등장. 이미 유럽계 Santander, 북미의 Chase 등이 e스포츠 플랫폼과 연동한 팬 특화 계좌, 실시간 캠페인으로 기존 은행 서비스 틀을 바꿔버린 바 있다.

메타적으로는 금융과 e스포츠 모두 ‘MZ세대 밀착’ 프레임이 핵심이다. 전통적 스포츠 마케팅의 패턴(대규모 팬존, 현장 광고)이 아니라, 개인화된 멤버십 구조, 콜라보 아이템, 디지털 커뮤니티 경험이 승패를 가른다. T1이 월즈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개인 브랜딩+전략 최적화+팬소통’의 결합 메타였다. 우리은행이 이를 데이터 마케팅, 소비자 경험 혁신에 어떻게 연결시킬지가 본격 관전 포인트.

e스포츠 시장 내에서 국내 은행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그럼에도 이번 제휴가 특별한 건 바로 T1의 상징성. 글로벌 탑티어 팀과 공식 파트너십에 진입한 ‘국내 금융사 1호’라는 건, 앞으로의 시장 지배력뿐 아니라 기존 브랜드 파워, 인식 전환 모두 게임체인저급이라는 얘기다. 경쟁 은행·카드사들도 이미 내부적으로 대형 게임단 파트너십 검토, 메타버스/굿즈 계좌, NFT 이벤트 론칭을 준비 중인 듯하다.

동시에 관전 포인트는 T1이 보여줄 협업 이후의 팬덤 시너지를 실질적으로 측정·분석하는 부분에 있다. (특정 e스포츠팀의 VOD 조회수, 공식앱 가입자, 굿즈 판매액 등은 데이터로 추적 가능함) 우리은행 또한 금융 접점에서의 순방문자 증가, 신규 서비스 개설률, 이벤트 참여 빈도 등으로 파트너십 효과를 정량적으로 따지는 것이 필수. 곧 등장할 각종 지표 데이터, 실적 보드, 커뮤니티 활용 패턴 분석이 이번 조인의 진짜 임팩트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 단순히 ‘게임 팀 후원합니다’ 차원을 넘어, 산업 전체의 흐름과 팬들의 실제 행동 변화가 촉진된다면 이게 바로 한국형 e스포츠-금융 마케팅의 진화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우리은행과 T1, ‘월즈 3연패’로 만난 금융Xe스포츠의 뉴웨이브”에 대한 4개의 생각

  • T1과 우리은행의 만남…세상의 종말인가 새로운 질서의 탄생인가…자본과 스폰의 기묘한 동맹이라 이거지…아마 정책 입안자들 머리 아플 듯. 팬덤 경제가 언제까지 갈지 봐야겠지.

    댓글달기
  • rabbit_activity

    헐…진짜 실화? T1은행 나오는 거임? 대박인데ㅋ

    댓글달기
  • 이제 은행 갈 때도 응원팀 고르는 시대임? 금융시장 흐름 진짜 바뀌는 듯. 차라리 전통 스포츠보다 이런 파트너쉽 더 실효성 있을 수도

    댓글달기
  • wolf_molestias

    은행이 이젠 게임팀 광고도 하네? 별게 다 브랜딩이지…진짜 신세계다. 이러다 각 팀별 통장 나올 듯ㅋㅋ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