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는 대화, 회복하는 마음: 부모-자녀 관계 집단상담 모집 소식에 부쳐
“엄마, 나 사실 많이 힘들었어.”
이 한마디 앞에서 많은 부모들은 잠시 멈칫하게 됩니다. 자녀와 눈을 맞추어 진심을 묻고 답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나날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늘 대화가 존재하는 듯해도, 오히려 서로를 오해하기 쉽고,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상처가 반복되는 일을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오늘날 육아·교육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부모도 자녀도 ‘정답 없는’ 성장통을 겪는 가운데, 우리는 다시금 소통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19일, ○○시 관계 기관이 부모-자녀 관계 개선을 위한 집단상담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심리상담 전문가와 교육전문 상담사가 투입되어,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언어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첫걸음을 함께합니다. 최근 늘어나는 가족 내 갈등, 학업·진로 고민, 사춘기 자녀의 마음 읽기 등등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들이 실제 상담 프로그램의 토대가 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상담사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는 “아이가 갑자기 문을 쾅 닫았을 때, 대부분의 부모는 ‘또 시작이구나’ 싶어 한숨부터 내쉬지만, 그 순간을 오히려 마음을 들여다볼 신호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상담 현장을 찾아온 한 어머니는 “아이와 말이 안 통해서 매일이 전쟁 같았는데, 집단상담을 체험한 후 아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부끄러움도, 서운함도, 서먹함도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것임을 서로 확인하는 자리. 바로 집단상담의 진짜 의미입니다.
다른 지역구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최근 서울시 소재 청소년상담센터 역시 청소년-보호자 소통집회를 꾸준히 열고 있으며, 참여자들의 후기는 ‘한 번쯤은 꼭 들어볼 만한 시간’이라는 평가가 다수입니다. 통계청 2025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초중고생의 가족 내 정서적 거리감 체감률이 32.9%로 집계됐고, 상담 경험이 있는 가정의 72%가 관계 개선에 효과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부모 교육’과 ‘가족치유’에 대한 시각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한때 상담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특별한 문제’로 인식하던 분위기가 ‘행복연습’ ‘관계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일상화되고 있지요. 과거 상담을 낯설어하던 중장년 세대조차, 이제는 전문가의 도움을 ‘가족의 건강관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한 아동복지관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지나오며 가족이 단절된 경험이 많았기에, 상담 수요와 호응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변화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상담을 주저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고, 자녀 역시 억지로 끌려온다는 오해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상담’ ‘즐길 수 있는 집단 프로그램’의 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 기사에서 안내한 상담 프로그램은, 각 가족의 사연·고민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참여자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보장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이 가능해진 데는 지역 공동체의 관심, 지자체와 복지기관의 협력이 많은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육아와 가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는 결코 특별한 이들의 것이 아닙니다. 집단상담에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모두 평범한 이웃이자 내 곁 누군가일 수 있습니다. 한때 ‘문제 가족’이라는 낙인이 두려워 상담을 피했던 이들도, 이제는 마음의 현황을 점검하고 서툴더라도 길을 찾으려는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담은 상처를 탓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지점”이라고 말합니다.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함께할지’를 먼저 고민하는 과정. 어쩌면 가족 간 집단상담이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이처럼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결심일 것입니다.
정책적으로도 가족상담 및 부모교육 프로그램 확대는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영역입니다. 교육부와 복지부 연계 사업, 지역별 맞춤 프로그램, 온라인·비대면 상담 등 다양한 모델이 시도되고 있지만, 사각지대와 접근성 한계를 넘어서는 지원이 절실합니다. 특히 부모세대의 인식 변화, 자녀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 모두를 꾸준히 담아야 합니다. 관계의 문을 두드릴 용기, 서로의 마음을 듣고 말하는 연습이 조금씩 일상처럼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의 심리적 거리는 아주 가까우면서도 뜻밖에 멀기도 합니다. 문을 열고, 마음을 듣고, 함께 성장하는 일. 이런 자리를 만드는 오늘의 노력이, 각 가족의 내일을 바꾸는 따뜻한 징검다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요즘 부모님이 더 상담 받아야 할 듯 ㅋㅋ
가족끼리도 대화가 필요하다니…🤔
집안분위기가 한결 나아질지도… 이런 시도 응원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부모님들도 용기내셨으면 합니다!
이런 프로그램 진작 나왔어야지ㅋㅋ
음 결국엔 집에 돌아가면 또 싸우는 집이 많을 듯… 상담 한두 번으론 힘들지. 그래도 시도는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