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신세계 센텀시티,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비터셀즈’ 선봬

신세계 센텀시티는 2026년 1월, 부산 패션 시장의 동향을 짚어볼 강렬한 새로운 뉴스 한 줄을 선보였다. 바로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비터셀즈(BITTERCELLS)’의 백화점 입점이다. 공간이 주는 감도, 브랜드 고유의 실루엣, 그리고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이 한데 얽혀 패션 지형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수로 읽힌다.

최근 몇 년간 국내 패션 신(scene)에선 디자이너 브랜드의 백화점 진입이 ‘트렌드의 주도권’ 이동을 명확히 보여줬다. 기존 글로벌 메종들의 일방적 공급 구조에서, 지역 백화점마다 크리에이티브와 정체성이 뚜렷한 신진/중견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접 영입하며 저마다 독자적 큐레이션을 강화하는 흐름이 지속 중이다. 신세계 센텀시티가 선택한 비터셀즈는 심플하면서도 구조적인 실루엣, 트렌디함과 절제된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브랜드다. 오피스 룩과 캐주얼, 컨템포러리 감성의 일상복 모두를 경계 없이 녹인다. 지금의 2030, 4050 소비자들은 단순 소비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표현’에 더 깊은 의미를 두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공감각적 스토리텔링, 그리고 착용감과 디자인의 균형. 그 중심에 디자이너 브랜딩의 기민함이 있다.

올해 국내외 백화점들이 나란히 강조하는 키워드는 ‘차별화된 경험 제안’이다. 더이상 제품 진열만으론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없다. 실제 신세계 센텀시티가 선보인 비터셀즈의 매장도 브랜드 고유의 미니멀리즘과 테크니컬한 요소, 톤다운된 컬러 플레이로 전연령대 여성을 겨냥한다. 공간 자체가 브랜드의 미감을 입체적으로 구현, 그 순간 매장이 곧 럭셔리와 실용, 일상과 특별함을 잇는 오프라인 플랫폼이 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여다봤다. 최근 2년간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주요 백화점은 MZ세대와 X세대 모두를 만족시키는 브랜드 다각화에 집중한다. 단발성 팝업만으론 부족해졌다. 장기 입점 또는 시그니처 공간 확보, 매장내 쇼룸 방식 도입 등의 전략이 속속 등장한다. 올해 신세계센텀시티는 자체 조사에서도 20~40대 여성 고객 비중이 판이하게 높음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시장에서 브랜드 ‘다변화’에 목이 말랐던 고객의 니즈는 비터셀즈라는 선택으로 싱그럽게 채워진다.

재미있는 건, 이런 변화를 단순히 ‘패션의 신상품 진출’로만 볼 수 없다는 점. 비터셀즈와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확장은 결국 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화 경쟁, 더 나아가 동남권 지역의 패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출렁인다. 부산/경남권은 그간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중심지였지만, K-디자이너 브랜드의 테스트 마켓이자 신진 브랜드의 스케일업 무대, 그리고 새로운 소비 문화를 실험할 중요한 장(場)으로 다시 읽히고 있다. 디자이너 패션이 가진 감각적 정체성, 그리고 그 이야기가 오프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만나 생성되는 문화적 시너지는 이제 부산에서도 주요한 동인이다.

국내외 패션 업계는 디지털 채널과 오프라인 경험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2026년, 백화점의 역할 재정의에 박차를 가해왔다. 단순 소매 공간에서 라이프스타일의 ‘허브’로, 쓸모와 취향이 만나는 곳으로의 전환이다. 비터셀즈는 서울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이미 온라인 셀렉트숍과 한남동 편집숍 등지에서 꾸준히 컬트적 팬을 쌓아왔다. 이번 신세계센텀시티 입점은 그 스펙트럼을 전국구로 확장하는 신호이자, 로컬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세련된 크로스오버. 곧 지역 여성들의 데일리 옷장이 전보다 더 풍부한 선택지를 갖게 되는 셈이다.

트렌드는 소비자 심리와 대중적 시선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진다. 누군가는 ‘비트윈 오피스와 스트리트’을 말하고, 또 누군가는 ‘옷장이 의미 있는 사소함으로 채워진다’고 이야기한다. 브랜드가 담아내는 시간성과 취향, 그 안에 소비자가 스스로를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이 있을 때야말로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선택, 그리고 ‘비터셀즈’의 부산 상륙이 바로 그 작은 균열이자, 패션 지형의 미묘한 변화로 읽히는 이유다.

매장은 공간의 언어로, 옷은 매일의 소통 방식으로, 그리고 브랜드의 탄생과 확장은 도시의 취향을 조금씩 새롭게 그려낸다. 신세계와 비터셀즈가 함께 만든 이 새로운 선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생활의 풍경과 태도까지 바꿔 놓는다. 부산의 겨울 햇살과 어우러진 지금 이 순간, 옷 한 벌에 담긴 디자이너의 시선과 고객의 라이프가 만나는 그 포인트가 도시의 감도를 다시 높여주고 있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포토] 신세계 센텀시티,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비터셀즈’ 선봬”에 대한 3개의 생각

  • 오프라인 매장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한다…!! 디지털 채널 강세에도 불구, 지역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브랜드 전략이 신선하네요. 하지만 유행은 금방 지나가는 법, 소장 가치와 실용성이 정말 있는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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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소비 패턴이 진화하는 건 맞는데, 이런 전략이 실제로 지역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지속적인 영향력 줄지 의문입니다.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와 비교 시 여전히 브랜딩 파워와 신뢰성 약한 건 사실이구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백화점의 변신… 흥미롭지만, 더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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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동네마다 디자이너 브랜드만 넘치겠네 🤔 진짜 옷 필요해서 사는 사람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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