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60대와 건강 격차 좁혀…고령층 노동시장 변화 데이터로 본다
최근 통계청 등 공공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현재 70대 고령층의 건강 상태와 신체적 기능이 과거 60대 중후반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 2022~2025년 시계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민노후보장패널(KEPB) 분석 결과, 70세 이상 인구의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폭은 둔화하고, 자기관리 능력 관련 지표(ADL, IADL)도 긍정적 추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연구원과 국민연금연구원의 직업별 건강수명 조사에서는 2015년에 비해 2024년 현재 70~74세 그룹의 건강수명이 1.8년 증가, 60대 후반과의 격차는 0.5년에 그쳤다. 데이터 관점에서 볼 때, 고령층 전체 중 ‘노동시장 재진입’이 가능한 비율(건강기준 충족자)은 2014년 41.7%에서 2025년 추정치 58.3%까지 상승하였다. 실제로 노인층 경제활동참가율(KOSTAT 기준) 또한 70대 진입층에서 2019년 26.5%에서 2025년 32.4%까지 상승했다.
고령화의 핵심 지표는 질병관리청 ‘노인 건강지수’ 외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데이터와 건강보험관리공단의 ‘평균 진료일수’, 노인 만성질환 요양급여 추계 등 복합지표를 적용하면 더욱 뚜렷하다. 노인 대상 주요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골관절염 등)의 입원율은 10년 전 대비 각각 7.2%, 4.9%, 9.1% 감소하였다. 의료소비자 행동분석은 70~74세 계층의 정기 검진률과 자기관리 프로그램 참여율에서 65~69세 대비 5.5%p 오히려 높게 집계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USC 헬스&에이징연구센터), 일본(건강장수연구), 유럽(OECD Healthy Ageing Index) 등 선진국 고령 인구 분석에서도 70~79세 집단의 ‘노동 기여 가능 연령’ 상한이 기존 예측보다 2~4년 상승한 점이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2023년 70대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은 29.7%로 2010년 대비 7.8%p 증가, 독일 역시 2012년 14.4%에서 2023년 19.9%로 변화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기초연금 수급자 등 국내 계층별 노동시장 이행경로 또한 변하고 있다. 70세 이상 취업자의 57.3%가 ‘노년맞춤형 일자리’로 분류되는 직군(시설관리, 돌봄, 경비 등)에 속하나, 최근 3년 동안 정보기술 활용 업종(전자상거래, 원격고객상담 등) 진입비율이 4.5% 비중까지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의 ‘고령층 소득 다양화 통계'(2024년 3월 기준)에 따르면 70대 이상에서 임금·사업·투자소득 등 2개 이상 소득원 보유 비율은 2017년 14.6%→ 2024년 27.2%로 증가. 소득불평등 완화 효과 또한 추세적으로 나타난다.
한편, ‘건강한 고령층’ 내에서도 이질성이 뚜렷하다는 점이 정책적으로 중요하다. OECD의 비슷한 수준 국가(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와 비교하면, 한국은 ‘저소득-저건강’ 집단에서 경계성 만성질환 관리 실패율이 여전히 33.8%로, 프랑스(22.4%), 호주(19.7%)보다 높다. 지방 거주 70~74세 남녀의 노동시장 진입률, 실직 후 복귀 성공률, 비정규직·자가고용 비율 등은 대도시 대비 18.2%p 낮은 것으로 집계된다. 동일 연령 집단 내 건강 수명 차이, 노동시장 경험, 가구 소득 및 가족돌봄 부담 등 비정형 변수가 통계상 불평등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고령자들이 과거 세대 대비 노동현장에서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은 경제구조 변화와 정책개입의 결과이기도 하다. 2025년 기준, 노년층 대상 건강증진, 보건·근로연계 프로그램(고용노동부, 복지부 합동)의 전국 확산, 기업 내 시니어 인턴제 등 다양한 시도가 고령 인구의 제한적 고용을 넘어 보다 적극적 노동시장 참여로 이어지는 추세다. 노동 공급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지만, 근로 유연성, 임금체계 개선, 재교육 지원 등 과제가 병존한다. 고령층 재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은 45~49세 연령대와 비교해 29.6~41.2% 낮고, 고령층 2년 이하 단기계약 비율이 전체의 56.7%로 나타났다(고용정보원, 2025년 하반기 조사).
앞으로 고령층의 노동 공급 지표가 사회 전반에 미칠 파급력은 의료비 지출 상승압력 완화, 사회보험재정 건전성 유지와 직결된다. 연금공단 2024년 시나리오별 추정에 따르면, 2030년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을 5%P 추가 높이면 연금보험료 수입 2조 8000억원 증대, 의료·복지 분야 지출부담 연 1조 9000억원 수준 절감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70대 내 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진입장벽, 근골격계 질환 증가, 심리·사회적 소외 등 ‘신규 복합리스크’도 상존해, 정책적 지원방향 다변화가 요구된다.
정량적 지표에서 70대 고령자와 60대 후반의 건강·노동 기여 수준의 차이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단순 연령구분을 넘는 임금제, 정년제, 재취업 연계 설계와 같은 노동시장 정책 전환, 건강투자 및 노후 대비 맞춤형 연계가 시급하다. 데이터 기반 접근을 통해 이질적인 고령집단 내 격차와 현실성을 반영하는 노동공급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사회적 합의와 제도화가 따라주지 않을 경우, 통계상의 ‘고령층 노동공급 촉진’이 실효로 연결되지 못할 위험 역시 지적된다.
— 정우석 ([email protected])


진짜 내 미래같아서 쓸쓸하다…😂
고령화 심각해지는 건 알겠지만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노인들이 건강해진 건 사회 전체로 보면 분명 긍정적이죠ㅋㅋ하지만 고령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노동을 선택하게 되는 사회 구조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행복지수가 낮은 게 아님… 일자리 다양화와 복지의 균형, 정책적으로 고민 많아야 할 시기 같아요.
그냥 노인들한테 일 더 시키겠다 이거 아님? 중장년 임금 깎으면서 ‘건강하니 일 해라’식 멘트는 좀 웃김. 복지 말고 생존노동이라니ㅋㅋ 연금 개혁부터가 먼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