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난 ‘천만영화’ 시대…숨통 움켜쥔 괴물들
한국 영화, 또 한 번의 변곡점. 예전만 못하다. 천만 관객, 이제는 옛말. 2025년 이후 스크린은 썰렁하다. 언제부턴가 ‘천만’ 수식어가 힘을 잃기 시작했다. 대작 한 편에 줄서던 극장 없는 풍경. 관객 수도 확실히 줄었다. 가장 치명타는 CGV·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체인까지도 유휴시간이 늘어났다는 것. “괴물들만 살아남는 시장”이 화두. 지금 살아남은 영화? 현장감, 관객과 맞닿는 스토리, 틀에 박힌 장르 탈출 시도 덕분. 화제작 곁에선 뒷담 무성하다. 한마디로, 제작·배급 따라 완전히 ‘을’과 ‘갑’의 명암이 교차 중.
주변을 둘러보면, 자본-스타-마케팅 몰빵식 투자 유행은 사라지는 중. 2024년 이후 신드롬 없는 스코어 표가 공식처럼 등장했다. ‘서울의 봄’ 이후 초대형 스펙터클 기대했지만, 실제 숫자는 300만→500만→700만 선에서 멈춤. 1천만 넘은 작품? 찾기 어렵다. 이제 관객은 SNS·숏폼·OTT 리뷰 영향 더 세게 받는다. 메이저 언론 평점보다 핸드폰 속 동영상 한 컷이 크게 작용함. 강한 IP 없이도 살아남는 ‘작은 괴물들’이 튀어나오는 이유. 포스터 한 장, 예고편 몇 초, 입소문 한 마디가 전체 판도를 바꾼다.
제작비가 큰 영화는 고전. 투자금 회수 못하고 허덕인다. 반면 저예산·장기흥행형 독립영화 크루는 최저의 비용으로 이득 본다. 3~4주차에 이슈 쌓이면서 순위 올라타는 케이스 급증. 기막힌 스토리, 배우의 몰입감, 신선한 영화적 체험…관객이 직접 느끼는 포인트가 이전보다 더 버라이어티해졌다. 관객들 ‘다른 걸 보여달라’는 눈높이로 돌아선 것. 거대배급사-OTT 연합(휴먼드라마·장르믹스)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2026년 시작부터는 한국영화 자체가 신뢰보다 서프라이즈 잡기에 골몰한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탈중앙화, 미디어 믹스 영향력이 관객분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천만영화 공식은 희미해졌고, 유튜브·SNS마케팅·관객챌린지 등 뉴웨이브 홍보가 일상화. 여기에 코로나19 후폭풍 남은 소비패턴, 근로시간 단축, 스트리밍 중독도 트렌드에 얹혀 영화 소모방식 변화 촉진. 한마디로 “극장이 아닌, 동네와 스마트폰이 영화 흥행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았다. 남은 시장, 바로 살아남은 괴물들. 장르 설정 틀에 매이지 않고, 한 번 본 관객이 재관람하고 추천하는 타입. ‘개봉빨’만 노리던 하이 리스크 구조는 끝. 촘촘하게 퍼지는, 다양성의 낙서장 같은 흥행 구조가 대세.
한국 사회, 이전엔 ‘대작 한 편’을 기다렸다. 이젠 입맛대로 고르는 시대. 천만영화 시대의 속도전과는 조금 다르다. 제작자 입장, 마케팅 전략도 바꿨다. 인플루언서·챌린지·실시간 밈 전쟁. 전통적인 배우-감독 위상의 무게 낮아짐. 관객도 영화 구매를 결정하는 순간이 “티켓팅이냐, OTT냐, 스트리밍 미루냐”로 분산. 익숙한 얼굴이 주연인 대작도, 평일 저녁엔 상영관 텅 비는 일이 많아졌다.
결국 큰 영화가 승자가 아니라, ‘우리끼리’ 소통하고, 한 번에 끝나지 않을 감동. 재관람·다회차·영화공유가 시장을 흔든다. 이제는 극장은 ‘경험하는 곳’이지, ‘모여서 봐야 할 곳’은 아니다. 관객들,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를 찾고, 새로운 화제거리 공유하는 데 더 적극적. ‘아는 이야기’, ‘이미 본 그림’은 외면. 창의력, 신선함, 대담한 시도가 살 길. 틀을 깨는 괴물영화만이 살아남는다.
흥행공식 깨진 시장에서 바로 ‘나만의 키워드’로 공략하는 영화 제작자들이 머리를 모은다. 등수·스코어보다 팬덤, 네트워크, 커뮤니티 마케팅이 더 중요해진 지금. 익숙한 대형 브랜드보다 작은 제작자, 신인 감독의 반란 계속 관찰 포인트. 실제로 마지막 순간에 바뀌는 극장 순위, 의외의 흥행 신드롬…’괴물들’의 생존법은 계속 새로워진다.
OTT와 SNS 위주 신생 시장, 한국영화계 앞날도 다각화로 산뜻하게 열렸다. 과거의 ‘천만’ 환상만 붙들면 이미 늦다. 비슷한 시나리오, 반복 캐릭터는 관객이 먼저 외면한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더 빨라진 소비, 더 예민해진 후기는 영화계의 빅데이터가 됐다. 이제는 ‘괴물들’만이 숨통을 움켜쥔다.
— 남도윤 ([email protected])


이젠 대형 작품도 위험… 작은 영화가 더 재밌어요.
대작보단 다양성이 답이지… 시대가 바꼈음;
관객 수준이 계속 올라가니까 진짜 살아남는 건 엄청난 영화뿐임. 중간은 다 사라진 느낌… 요즘 영화, 더 특별해져야 한다고 본다.
천만 영화? 이제 그런거 없음 ㅋㅋ OTT가 다 먹었지.
영화산업 근본적으로 뒤집혔다고 느껴진다 ㅋㅋ 옛날엔 남들이 봤으니까 나도 극장 갔는데, 이젠 다 자기 취향대로 골라보는 시대… 그래서 영화쪽 OTT가 이득 많이 보는 듯. 문제는 예산 큰 영화가 갈 곳을 잃었다는 점… 감독, 배우들도 다 힘들겠지 ㅋㅋ 새로운 생존방식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