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이강인 결장 영향…PSG,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스포르팅에 1-2 패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무대, 언제나 변수가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경기의 가장 뚜렷한 이슈, 바로 이강인의 결장이었다. 고도의 전략이 집약된 유럽 무대에서 핵심 미드필더의 부재가 얼마나 큰 타격이 되는지, 오늘 패배만큼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도 드물다.

PSG는 포세티노 감독이 선택한 4-2-3-1 전형을 바탕으로 전방의 음바페, 하위선의 파비안 루이스와 자이레 에메리를 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초기 구성만 놓고 보면 반만장함이 묻어난다. 안방에서처럼 패스 레인 속도를 끌어올려 점유율을 쥐고자 했으나, 스포르팅의 강한 프레싱 앞에서 ‘미드필드 허리’가 탄력을 잃었다. 이 전환지점에 바로 이강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경기 초반 PSG가 주도권을 잡지 못한 이유는 간단하다. 빌드업의 첫 단계, 전진 패스의 분배와 압박에 버티는 기술적 미드필더가 부재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2개의 어시스트, 리그에서도 안정적 볼 컨트롤과 전환으로 PSG 미드필드를 정비하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그가 빠지자 경기의 템포는 다소 뚝 떨어졌다. 특히, 전방과 중원 연결고리 역할을 맡던 비티냐와 루이스 모두 부담을 나눠가지지 못했고, 빌드업 과정에서 스포르팅에게 탈취당하는 장면이 속출했다. 실제로 스포르팅의 빠른 역습은 주로 PSG 하프라인에서 얻어낸 볼 탈취 이후 전개됐다.

스포르팅은 이강인의 ‘창의적 압박 회피’ 부재를 틈타 전방 압박 강도를 올렸다. 중앙에서 볼이 묶이며 전체 라인이 내려앉았고,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도 제한됐다. 이로 인해 측면을 활용한 우회 공격 루트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PSG의 측면 장악력이 떨어지자, 스포르팅은 중원에서 볼을 점유해 빠른 침투-컷인 패턴으로 먼저 선제골을 가져갔다. 네이마르의 절묘한 패스로 일시 동점에 성공했지만, 경기 내내 미드필더진의 열세가 이어지며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종료 직전 결승골 장면에서 PSG 미드필더들이 순간적으로 2선 공간을 내준 점이 치명적이었다. 이강인의 경우 높은 위치의 상대 볼 캐리어를 압박하며 순간 전환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데, 그 역할을 대체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은 이번 시즌 PSG의 스쿼드 딥스 문제, 특히 의존도가 높은 주요 선수 결장 시 리스크 관리의 취약함을 보여준다.

추가적으로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포세티노 감독의 운영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벤치에 있던 솔레르나 경험 많은 파레데스의 조기 투입 등, 변화 카드가 시의적절하게 소모되지 않았다. 사실상 공격 전개에서 손발이 묶이는 양상임에도 교체 카드를 늦게 쓴 점은, 상대 중원과의 힘싸움에서 밀리는 시간을 더욱 길었게 만들었다. 반면 스포르팅은 자국 리그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로테이션을 가미하며 PSG와의 중원 싸움에 100% 상태로 임했다. 볼에 대한 집중도, 압박과 탈압박의 균형에서 PSG는 철저히 밀렸다.

전술적으로 PSG의 1-2-2-5 전환도 매끄럽지 못했고, 이강인 결장으로 인한 전환 속도의 저하, 크리에이티브 플레이메이킹의 부재가 누적되며 홈팀의 다이렉트 플레이에 당했다. 특히 공격지역에서의 세밀함과 수비전환에서의 위치 선정 모두 평균 이하였다.

최근 여러 기사와 축구 통계 전문지에서도 PSG의 중원-공격 연결력에 이강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평가한다. 실제로 이전 경기 대비 패스 성공률, 득점 기회 창출, 전방 패스 횟수 등 주요 지표가 크게 하락했다. 오늘 패배는 단순히 승점 3점을 놓친 상황이 아니라, 대체 불가한 선수 한 명의 공백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구조적 취약점을 남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술적 중심’을 잃은 PSG, 이강인이 돌아오지 않는 한 더 큰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PSG가 UCL 토너먼트 깊숙한 곳까지 내달리기 위해선, 이번 패배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백업 미드필더진의 즉각적인 전술 숙련, 그리고 남은 기간 내 철저한 조직력 강화가 절실하다. 과연, PSG가 이강인의 빈자리를 극복하고 다시 정상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한 경기가 아니라, 한 시즌의 기로가 될 수 있음을 이 밤의 파리, 그리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UCL] 이강인 결장 영향…PSG,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스포르팅에 1-2 패”에 대한 6개의 생각

  • 진짜 PSG 전술은 탑티어 맞나요? 이정도 스쿼드를 가지고 빌드업이 이강인 한 명 빠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게 말이 됩니까!! 미드필더진 백업은 평소 훈련 뭐했는지 의문입니다!! 팀 조합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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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da_laudantium

    만약 챔스에서 계속 이강인 빠지면 베스트4는커녕 8강도 장담 못 할 듯. 전술적으로 융통성 전혀 없는 클럽의 상징. 이번 패배가 계기가 돼서 백업 미드필더진 훈련량이라도 늘어나야죠. 전세계적으로 ‘슈퍼팀의 취약성’ 대표사례로 남을 듯… 냉정하게 받아들여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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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G 오늘 너무 단순하게 당한 느낌. 전형적인 중원 붕괴. 이런 경기엔 이강인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절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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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선수의 부재가 세밀하게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중원 전개와 창의적인 패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이 정도 팀에서 한 명의 결석이 이렇게 크게 체감된다는 자체가 체계적 전술 미숙으로 보입니다. 남은 기간 조직력 보완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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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이강인 없어도 PSG급이면 커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매번 스타 선수 하나 빠진다고 모든 시스템이 무너지고… 돈지랄 그만하고 조직력 좀 챙기란 말이에요. 프랑스리그에서도 흔들리면서 또 이러는 거 의미있음? ㅋㅋ ‘명가’ 코스프레도 이젠 식상함…🤦‍♂️ 자세좀 잡으시죠, 파리 프런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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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PSG는 드림팀급 선수들로 가득 차 있는데, 한 선수 결장에 이렇게 쉽게 무너지다니 전체적인 조직력과 전술 이해도를 심각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기초가 약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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