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흐르는 시간 위에 놓인 오늘의 책갈피

책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던져진 수많은 이야기들은 매주, 매일 조금씩 우리의 일상에 작은 물결을 만들고 있다. 이번 주에도, 겨울 저녁 창문 너머로 퍼지는 노을처럼 한 권 한 권의 신간이 조용히 이 땅의 서점 진열대를 메워간다. 문학, 에세이, 논픽션, 그리고 요즘 유독 뜨거운 자기계발서와 그래픽노블까지. 2026년 1월 셋째 주에 출간된 주요 신간들의 제목만 훑어봐도, 우리 사회가 어떤 고민과 희망, 또 어떤 슬픔과 기쁨을 품고 있는지 선명하게 읽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로 붉게 달군 에세이 집들이다. 『우리는 나를 사랑한다』와 『따뜻한 무관심』 같이 현실에서 부딪힌 감정의 찌꺼기들을 조용히 발효시키듯, 저자들은 고독의 시간마다 손에 쥐게 될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OTT 드라마의 장면처럼 노곤한 하루 끝에 머물 친구 한 명 없는 이들의 마음 한켠을 환하게 비추는 문장들이 눈에 띈다. 누군가는 슬쩍 펴보다가 “나만 이런 감정이구나” 하는 안도와 연결의 미소를 짓게 될 듯하다.

시대에 대한 성찰을 담은 논픽션 신간들은 지적인 모험을 자극한다. 『진실의 탄생』, 『불확실성 배달부』 같은 책들은 우리 세계의 우연과 필연, 진실과 거짓을 동시에 포옹하듯 복잡하게 짜인 스토리를 펼친다. 요즘처럼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진실의 본질은 무엇일지—이 신간들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붙들어야 할 사유의 씨앗이다.

예술과 음악, 영화 관련 신간도 잊지 않고 등장한다. 유려한 필체로 펼친 『라흐마니노프의 시간』, 내밀한 공간의 이야기를 담은 『은막 뒤편의 그림자』 등은 누군가의 음악적 기억, 스크린의 순간을 마치 오래된 필름처럼 다시 감상하게 만든다. 이따금 영화 한 편, 음악 하나로도 기적처럼 치유되는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 권이 누구에겐 기적 같은 밤이 된다.

요즘 사회를 명확하게 겨냥한 자기계발서와 실용서의 양적 팽창도 놀랍다. 『내일의 시간은 오늘로부터』, 『뇌를 깨우는 30분』처럼 계획과 효율, ‘나’의 성장을 부추기는 흐름이 여전하다. 투명하게 쌓여가는 ‘성공의 공식들’과 함께 언제부턴가 남아 있는 자기 의심, 끝없는 경쟁,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역시 책 속에 녹아있다. 책들은 언제나 친절하게 해답을 제안하지만, 울퉁불퉁한 내일 앞에서 우리 모두가 움켜쥐고 있는 두려움도 조용히 토닥인다.

그리고 올해 들어 유난히 주목받는 건 ‘그래픽노블’과 ‘청소년 대상 도서’다. 활자보다 빠르게 머릿속을 채우는 이미지, 온 세대를 껴안는 감성은 책의 폭을 넓히고, 세대와 사회가 묻는 질문에 또 다른 답을 건넨다. 『네모난 별의 우주』처럼 상상이 현실 너머까지 도달하는 작품들은 어른도 아이도 할 것 없이 올겨울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 어쩐지 새로운 설렘을 담게 한다.

이번 주 신간 목록을 하나하나 넘기다 보면, 결국 우리 안에 쌓여가는 것들이 보인다.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던 감정의 편린, 아직 끝나지 않은 질문, 누군가의 응원이 절실했던 순간들. 누군가의 잔잔한 목소리, 또는 외침이 지금의 나에게로 닿는다. 책이 가진 위로와, 사유의 시간, 무엇보다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용기는 늘 이렇게 한 권의 표지 너머에서 조용히 자란다. 뜨거운 커피처럼, 손바닥 위의 작은 온기가 겨울밤을 덮어주는 시간—이번 주 신간에서 다시금 시작된다.

— 정다인 ([email protected])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흐르는 시간 위에 놓인 오늘의 책갈피”에 대한 3개의 생각

  • 와… 결국 에세이가 지배한다 ㅋㅋ 자기계발서도 꾸준하고요~ 근데 진짜 영화책도 많은듯 ㅋㅋ 이번주도 서점엔 북적일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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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신간 리스트 가끔 봐야 독서 습관 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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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wk_recusandae

    와 신간 소식 고마워😊 여행 가는 길에 한 권 사봐야겠음! 반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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