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전략과 감정의 교차점
2026년에도 한국 야구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이른바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대립이다. 최근 방송가와 야구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최강야구’라는 팀 중심의 컨텐츠, 그리고 구단 단위의 전통적인 리그 야구 사이에서 불거지는 전략, 감정, 인기의 문제는 한국야구(KBO)가 처한 현실과 여러 실질적 쟁점을 드러낸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두 형태의 야구가 보여주는 경기 양상과 팀 전략의 차이다. ‘최강야구’는 올드보이 출신 선수들의 관록과 경험, 그리고 KBO리그 출신 지도자들의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을 뼈대로 한다. 한 경기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수치에 근거한 철저한 선수 운용, 타순과 불펜 운영에서 최신 세이버메트릭스가 자연스럽게 녹아난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이 경기는 종종 계산된 플레이보다는 동료를 위한 희생, 짜릿한 역전극, 즉 감정의 소용돌이와 맞닿아 있다. 실제 최근 10경기 평균 실책률은 0.18로 프로야구 정규시즌 평년치(0.23)보다 낮았으나, 경기당 평균 득점(4.7점)은 오히려 리그 평균(5.1점)보다 적었다. 이는 효율적 세컨더리 스플릿(특정 상황별 타율 등)의 적용과 보수적 전략의 산물이다.
반면 불꽃야구는 구단 단위, 즉 KBO리그 각 팀별로 펼치는 현대 야구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쪽은 오로지 기록, 확률 중심 플레이가 주류다. 올시즌 LG, KT, SSG 등 상위권 구단은 팀 OPS(출루율+장타율) 0.721~0.749로 리그 전체에 비해 상위 10% 안에 들며, 무조건 점수를 만들어내는 대신 득점 기대값이 낮은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주루와 번트가 동원된다. 데이터에 기반한 작전수행, 변화구 셋업의 다양성 등 현대적 야구 지표 주도권이 뚜렷하다. 하지만 평균 관중 수 변화 추이는 ‘최강야구’ 같은 서사적 요소가 결여되면서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도 했다는 점이 통계에 포착된다. 2025년 대비 2026년 상반기 KBO관중 증가율이 5% 미만으로 역대 최저치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회적 파장도 관찰된다. ‘최강야구’에선 긴 팀 스토리라인과 인물 중심의 서사, “동료애 야구”라는 집단적 감정 호소가 강하다. 야구에 대한 수치적 분석과 감정의 조율 지점에선, 예컨대 조범현 전 감독이 언급한 “가장 효율적인 플레이는 결국 팀을 생각하는 전략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팀 승리에 대한 헌신을 통계로 입증한다. 실제 2026시즌 상반기 소속 선수별 WAR 점유율을 보면, 최강야구팀 주전 9인 합산이 전체 15인 로스터의 81.2%를 차지하고, 이는 기존 프로구단치(74~76%대)보다 현저히 높다. 베테랑의 집중 활용이 단기 토너먼트와 방송기반 야구에서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불꽃야구, 즉 리그 단위 경기에서는 올해 선수층 폭이 넓어진 KBO의 현실을 반영해 1~3군 선수의 WAR 분배가 상대적으로 평준화됐다. 올해 삼성, 두산, NC의 경우 주전 9인의 WAR 독점이 65~69%까지 떨어지며, 타자 교체 폭이 넓어지고 신인 기용 빈도도 상승했다. 타율 부분에서도 ‘최강야구’가 0.298을 기록하는 반면, 프로리그 평균은 0.262로 떨어지고 있다. 집단 체력 안배와 경험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로 인한 임팩트 플레이의 빈도는 줄어드는 추세다.
결국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충돌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화와 정통성 논란을 넘어, 야구 본연의 전략 가치와 감정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야기한다. KBO가 더 많은 팬을 끌어안으려면 기록 위주의 현대야구와, 스토리와 감정이 공존하는 서사적 내러티브의 양립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유효하다. 이미 MLB에선 “Moneyball”로 대표되는 철저한 세이버메트릭스와 함께, 전통적 명예의 전당 선발 등 스토리 중심 서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국내 야구계도 데이터 기반 혁신과 팬심 공략, 두 트랙의 유기적인 접목이 절실하다.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 야구 자체의 정수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새 전략 체계가 KBO 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야구는 숫자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눈물, 감동, 스토리 아닌가 싶어요🤔 전 최강야구 응원합니다!
진짜 야구도 이제 감정보단 계산이 더 중요한 시대 맞죠!! 근데 왠지 감동은 옛날이 더 많았던듯요 ㅋㅋ
숫자냐 감정이냐…그냥 둘다 해ㅋㅋ🤷
요즘은 선수들 체력관리 진짜 중요해졌네요🤔 그렇지만 가끔은 예전에 홈런 한방으로 뒤집던 그 재미가 그리워요🤔
결국 야구도 머니볼이 다 먹는 거지 뭐. 스토리? 그걸로 매년 우승 못한다는 사실ㅋㅋ
데이터? 스토리? 둘 다 없으면 팬심도 없음ㅋㅋ 그런 의미에서 최강야구가 요즘 더 핫한듯. 솔직히 통계놀음만으론 안끌림😂
야구가 계속 발전한다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팬들이 원하는 건 스토리 아닐까요? 숫자랑 통계만으론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요!!
야구는 결국 승리가 전부라는 현실과, 팬심이 만들 수 있는 기적 사이에서 계속 진화해온 스포츠입니다. WAR, 세컨더리 스플릿 등 고급 지표 도입은 현실적인 방안이지만, KBO 특유의 팀워크와 동료애가 사라진다면 장기적으론 브랜드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MLB와 같은 세이버메트릭스와 스토리라인의 융합이 한국야구에도 자리잡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