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제다 참사’, 전술적 실패와 멘탈 붕괴의 총체적 난국
2026년 1월 24일, 사우디 제다에서 벌어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충격적인 패배.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단 10명이 남은 상태의 베트남을 상대로도 0-1로 패하며, 역대 최악의 국제전 굴욕을 기록했다. 동아시안컵과 월드컵 지역예선 등 최근 A매치에서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이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패배로 팀 체계와 전략의 근본적 문제, 그리고 선수단 전체의 정신력까지 뼈아프게 드러냈다.
경기의 흐름은 전형적인 ‘전술적 실종’을 보여줬다. 이민성호는 경기 초반부터 포지션 플레이의 명확성이 떨어졌고, 중원 압박과 전방 침투의 연계가 끊기면서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실질적인 득점 기회는 희박했다. 전반 27분, 베트남의 Trung Nguyen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음에도, 한국은 오히려 공간 활용과 공격 전개에 더 큰 혼선을 보였다. 수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한 전술 운영, 느린 템포 전환, 그리고 한정된 크로스와 롱볼에만 의존하는 좁은 전술적 시야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볼을 소유해도 연결고리가 없다면, 이는 오히려 상대의 압박 타이밍만 키워주게 된다. 이날 한국은 베트남에 거친 압박과, 10명임에도 수비 블록을 촘촘하게 유지하는 조직력에 계속 막혔다. 피지컬과 템포에서 앞선다는 기존 ‘우위 프레임’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증명한 셈이다. 대표팀 2선 자원들의 위치 선정은 너무 평면적이었고, 손준호-박하민의 미드필더 조합 역시 여유와 존재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정적인 슈팅 찬스조차 막판 측면 윙어의 개인 돌파에만 의존하는 장면이 거듭되면서, ‘팀플레이의 실종’이 이번 경기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됐다.
다른 언론들 역시 대표팀의 조직력·멘탈 붕괴를 강조하고 있다. 해설가들은 “10명 베트남에도 지는 날이 올 줄은 예상 못했다. 체계적 리빌딩 시급”이라고 진단한다. 방콕포스트와 아시아풋볼 등 해외 매체는 한국의 빌드업 패턴 분석에서 팀 내 커뮤니케이션 부족, 2대1 패턴이나 패스워크의 단순성, 변화 없는 공격루트만 반복되는 점을 비판했다. 패배 원인은 분명하다. 선수들의 즉흥적 플레이, 감독의 경기 중 전술 수정 능력 부족, 상위 레벨 진출에 필수적인 카운터플레이 내성까지 부재했다는 점이다. 반면 베트남은 수비 시 모든 자원이 박스 안에서 볼과 공간을 집요하게 차단, 오히려 수적 불리함이 정신력으로 극복되는 단면을 보여줬다.
이러한 실패는 단순히 하나의 경기 결과 이상이다. K리그 출신 대표팀 자원들의 국제 경기 내성 부족, 기본기와 멘탈리티 트레이닝의 허점, 이민성 감독의 유연성 부족으로 인한 후반전 용병술 부재 등 구조적 문제가 응축된 사례다. 최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타 선진국들의 조직력 성장세와 비교하면 한국 축구는 위기감이 더욱 심화됐다. 세트피스 마저도 반복되는 패턴 플레이만 고수하는 모습에서, 창의적인 전술 변화와 아이디어, 그리고 각 선수가 전체 팀 움직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분배에 대한 고민이 현격히 결여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이 패배는 단순한 충격 이상의 구조적 알람이다.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단기적 감정적 질타보다, 유소년부터 A대표팀까지의 피라미드식 전술 교육, 멘탈리티 강화, 그리고 감독-선수간 커뮤니케이션 문화 전체의 쇄신이 요구된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탁월한 기량도 시스템과 조직의 틀을 갖추지 못하면 빛을 잃는다. 이번 ‘제다 참사’가 주는 궁극적 메시지는,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더 이상 축구강국이란 과거의 타이틀에 안주할 수 없다는 뼈아픈 경고다. 모험적 전술, 세밀한 준비, 그리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 없이는 한국 축구에 내일이 없다는 사실을 현장은 이미 예고하고 있었다. 미래를 향한 한 치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는 지금, 이번 충격이 변화를 위한 분수령이 돼야 한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제가 본 경기 중 최악이었습니다!! 선수들만 탓해서는 답이 없습니다!! 전술, 시스템, 그리고 멘탈 모두 완전히 리세팅 해야 합니다. 계급장 떼고 다시 시작합시다.
이경기 보고 ㅋㅋ만 나옴. 이게 우리나라 국대냐? 농담하냐고.
한국 축구의 몰락을 실시간 목격하고 있습니다. 매번 체질 개선이란 말은 하는데, 실질적 변화가 없으니 이런 결과가 반복되는 겁니다. 유소년부터 시스템을 다시 짜지 않으면 앞으로는 아시아에서도 경쟁력 없을 겁니다.
수적 우위가 뭔지 모르는 듯? 10명 상대로도 이 점수를 내는 건 정말 축구를 모욕하는 겁니다. 기본기부터 다시 배워야 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