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대 저문 中 e스포츠, ‘모바일-FPS’ 메타로 진화

2026년 중국 e스포츠 시장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판도가 재편된 핵심은 ‘PC에서 모바일로, MOBA에서 FPS로’의 급격한 이동이다. 중국 e스포츠의 전통 강자였던 라이엇, 블리자드의 PC기반 리그(LOL, 오버워치 등) 중심 구도가 2025–2026년 모바일 기반 국산 게임과 FPS(1인칭 슈터) 중심 시장으로 송두리째 재편 중이다. 단순한 종목 변화가 아니다. 중국 특유의 쾌속 성장성과 산업구조, 선수-청년 유저층의 소비 트렌드, 광고·플랫폼 구도까지 전체 생태계가 reset되는 모습이다.

중국발 ‘모바일 퍼스트’는 이제 선택 아닌 필수다. 지난해 라이엇의 ‘LoL’ 프로리그(LPL)는 경기 수·시청자 지표가 20% 넘게 감소했다. 반면, 텐센트가 직접 육성한 모바일 FPS ‘화유전’, ‘왕자영요’ 등 모바일 종목들은 결승전 총 시청자가 1억을 초과하며 중국 내 프로 시장의 상징이 됐다. 글로벌 MOBA 종목의 ‘몰락’과 모바일 FPS의 폭발적 성장, 이 둘의 흐름은 단순 트렌드가 아니라 정책, 플랫폼, 산업 구조가 결합한 복합 현상. 이면에는 중국 내 미성년자 게임 시간 제한, 자국 IP 밀어주기, 정부-기업-플랫폼의 밀착 협력 같은 요소도 작동했다.

PC방, PC기반 경기가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며 오프라인 e스포츠 경기장조차 대형 모바일 이벤트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 등 주변 국가와 반대로 ‘모바일이 스포츠 기기화’되는 신 패러다임이다. 여기에 맞춰 프로팀과 투자유치, 스폰서 협업 방식도 변화 중이다. 이른바 KPL(왕자영요 프로리그)와 PEL(평화정영 프로리그)이 통합적 엔터테인먼트 패키지로 진화, Z세대 중국 유저들의 구독과 소비를 끌어들이는 게 핵심 전략이 됐다. 전통의 PC e스포츠 명문들도 ‘모바일 팀 전환’이 살길로 인식하면서 연봉구조, 선수 영입 조건, 훈련 방식 모두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콘텐츠-플랫폼-스폰서’ 3박자 변화도 눈에 띈다. 콘텐츠 측면에선 짧고 강렬한 모바일 경기 영상, 하이라이트·비하인드 클립, 인플루언서의 짧은 영상(쇼트폼) 소비가 두드러진다. 플랫폼에선 빌리빌리·도우유 같은 중국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가 글로벌 플랫폼을 압도하며 메타 키워드가 됐다. 광고-스폰서는 전통적 기술, 하드웨어, 음료업종에서 벗어나 ‘디지털 금융’, O2O(온라인-오프라인) 분야까지 확장, e스포츠가 중국 2030 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학습형 AI 요소도 눈에 띈다. 중국 주요 모바일 FPS 대회에선 자체 AI 분석 시스템 도입이 기본, 프로팀은 실시간 전투 데이터·전략 빅데이터를 통해 경기 내 ‘메타 해독’ 능력에서 초격차를 추구한다. 여기에는 선수별 AIM(에임) 피드백, 포지션 간 전환 패턴, 팀 단위 벤치마킹 등이 대표적. e스포츠단 미래 전략으로 AI·분석 테크놀로지 도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본질은 ‘탈 PC’만이 아니다. 게임 문화 자체가 ‘사회현상’이자 ‘경제 플랫폼’으로 재정립된다. 모바일 FPS의 폭넓은 저변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쇼핑, 1인 미디어 스타, 팬덤 비즈니스와 얽혀 시너지 효과를 낸다. 예전 MOBA 구도의 ‘실력’ 과시와 달리, 현 중국 시장에선 ‘누가 더 다양한 디지털 경험과 사회적 소통을 확장하는가’가 흥행의 관건이 됐다.

글로벌 관점에서 중국 e스포츠 시장의 구조변화는 단순 국지적 현상이 아니다. 2026년 현재, 동남아시아 등 인근 지역 e스포츠 시장도 이를 따라 모바일-FPS-플랫폼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게임 개발자 입장에선 중국 시장향 모바일 FPS, 배틀로얄 혹은 커뮤니티 친화형 게임 서비스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FPS 특유의 전략-개인 능력-팀워크 삼각축이 ‘반복 시청’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선수-팬덤-플랫폼이 긴밀히 연결된 역동성이 장착됐다.

중국 정부의 ‘문화주권’ 전략과 ‘게임산업 보호’ 정책도 이 흐름에 스며들어 있다. 자국 게임기업 우대 정책, 국산게임 인허가 우선, 상금제도 개편 등 체계적 지원이 쏟아진다. 사회적 시각 역시 리스크 중심에서 산업·자본 성장의 희망섹터로 이동했다. 2026년 초 기준, 중국 전체 e스포츠 시장규모(매출+광고+파생산업)는 700억 위안을 돌파했다. 고용, 창업, 스타플레이어 유인도 한 축이다. 기존 ‘PC게임·MOBA 메카’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바일-FPS-플랫폼 기반 초연결 e스포츠 신대륙이 된 셈이다.

한국 등 타국 시장에 주는 시사점도 작지 않다. 아직 PC-콘솔, MOBA 메타에 기대어 있는 시장이라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 글로벌 도전으로 갈 수록, e스포츠는 ‘플랫폼적 사고·데이터 중심 팀운영·팬 참여 모델’이 필수 키워드다. 더욱 한국과 중국의 프로 e스포츠팀, 게임기업, 미디어 관계자들은 지금 이 시점에 중국식 모바일·FPS e스포츠 변환 패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길은 새로 뚫렸고, 더 빠르고 독하게 ‘모바일 패스트-플랫폼 드리븐’ 메타로 진화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영영 공략이 불가능해진다. 2026년, e스포츠의 미래 주소는 명확히 중국 중심으로 재설정됐다. 익숙한 방식은 이미 구식이 됐고, 플레이어와 팀, 스폰서 그리고 미디어까지 모두가 다시 배워야 하는 거대한 셰이크업 신호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PC 시대 저문 中 e스포츠, ‘모바일-FPS’ 메타로 진화”에 대한 4개의 생각

  • 중국 e스포츠 진짜 빠르네요!! 모바일이 대세라니… 옛날 생각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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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에서 폰 만지는 시대 온 거임… 다음엔 냉장고에서 게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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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모바일만 하다 폰 배터리 다 닳겠다🤣🤣 FPS로 다들 갈아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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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r_investment

    PC로 쌓아둔 노하우 다 소용없다는 소린가…?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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