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평가서 철강업계 유일 ‘A-‘ 리더십 획득…현장 변화와 업계 과제

현대제철이 글로벌 환경정보 플랫폼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의 2025년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국내 철강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리더십 A-’ 등급을 취득했다. CDP는 2000년 창설된 비정부기구로 전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대응 정보를 공개 받고 평가한다. 이번 CDP 2025년도 평가는 한국포럼 주관으로 2024년 한 해 각 기업의 기후 리스크 관리, 온실가스 감축, 환경경영 이행체계, 내재화 등 구체적 실천 여부를 점검했다. 현대제철은 이 과정에서 표준원칙 기반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와 저탄소 공정 개선, 친환경 공정 적용 등 다방면 인프라 확보, 전사 참여 절차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사 중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았다. A 등급이 전세계 상위 2% 기업에만 주어지는 만큼, CDP 평가에서 A-는 리더십 등급 내에서도 실질적 감축 노력과 정책 내재화를 입증하는 신호탄이다. 포스코, 동국제강 등 대형사들은 올해 ‘경로’ 또는 ‘공개’ 등급에 머물렀다. 철강은 산업 전체 배출량 가운데 약 13%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 다배출 업종이다. 2025년부터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국내 배출권 가격 급등, 공급망 환경규제 강화 등 압박이 거세진 후에도 주요 기업 대부분은 ‘중기목표’ 이상의 실질 이행이나 감축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실정이다. 현대제철이 ‘리더십’ 등급을 받은 것은 2024년 한 해 동안 녹색 전력 사용과 생산 공정별 스코프 1·2 개선안, 수소환원제철소 연구, 협력사 파트너십 강화 등 내부 자료 공개와 맞물려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을 5% 가까이 줄인 점, 외부 심사 기준에 부합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중간 검증 절차를 갖춘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철강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부각됐지만, 전문가들은 구조적으로 뿌리산업의 한계가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 전반이 에너지 다소비이자 원료·공정 자체 배출이 필수인 만큼, 기술적 한계가 분명하다”며 “다만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감축 체계 구축, 중장기 실사 검증 등은 명확한 구조 변환 신호”라고 밝혔다. 실제 2025년 한국 배출권 시장 가격은 톤당 7만원을 돌파했고,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외부 자료 중심에서 자체 배출 관리, 3자 검증 등 고도화된 지표로 옮겨가는 추세다. CDP 등급 상승은 곧 국외 시장 조달, 투자 유치, 대형 발주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짐을 뜻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평가 후 “2030년까지 스코프 1·2 기준 배출 20% 감축,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단계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본사 소유의 당진, 인천, 포항 공장 내 주요 설비에 탄소중립 공정 확대 적용, 저탄소 원료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동종 기업 평가 추이와 비교하면 국내 철강업 생산구조상의 특성, 경제적 한계상 단기간 내 추가 상향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예컨대 일본제철, 아르셀로미탈 등 세계 선두 기업 역시 A- 또는 B 등급에 머물러 있다. 국내 환경 NGO 쪽은 “이번 등급 획득은 의미 있지만, 전체 국내 철강업 탄소중립 과제 달성을 위해선 지금보다 더 근본적, 업계 공동의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녹색워싱(greenwashing)’을 우려하며 실질투자와 사업구조 전환을 감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 근무자들은 공정 내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확대와 전사 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곧장 도입됐다고 말한다. 취재 중 만난 당진공장 관계자는 “현장에서 관리지표가 더 강해지고, 각 공정별 실시간 체크와 외부 합동점검 횟수가 늘어났다”며 자율보고, 실적관리, 협력사 코칭 등 이행 체계 개선이 곧장 현장에 영향 미쳤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철강업의 숙명적 과제인 탄소감축 실적이 CDP, ESG 등급, 국내외 규제와 맞물려 기업생존의 조건이 된 가운데, 현대제철이 그 변화 신호를 던졌다. 업계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실질적 투자와 업계 공동 노력이 더 요구된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평가서 철강업계 유일 ‘A-‘ 리더십 획득…현장 변화와 업계 과제”에 대한 7개의 생각

  • 와 철강도 환경 신경 쓰는 시대구나… 나중엔 우리가 쓰는 냄비까지 인증받을 듯😂 친환경 좋지만 가격도 동시에 챙겨줬으면~ 또 올리기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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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력은 좋은데 진짜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결국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나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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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십 등급 좋네. 근데 이걸로 뭐가 달라지는지 궁금함. 그냥 점수놀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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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평가 있으면 뭐하나ㅋㅋ 실제 탄소 줄인거 맞음? 그냥 보고서만 잘 쓴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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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이거 받고 땡인가요… 실제론 거기서 거기인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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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환경 보고서는 하나 더 생겼고 내 월급은 그대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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