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생활용품의 애매한 가격 저변: ‘14.5%’가 말하는 현실
온라인 직구, 그 중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2026년 1월, 두 외국계 플랫폼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 중 무려 14.5%가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점검 결과가 공개됐다. 생활과 직결된 가정용품, 장난감, 전자제품, 패션소품 등이 대상인데, 그 비율은 소비자 입장에서 결코 적지 않다. ‘저렴함’과 ‘간편함’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직구 시장의 스타일이, 무심결에 넘어가기 쉬운 안전의 기본에서 헛점이 드러났다.
가격만 보면 이 플랫폼들은 ‘필수템’과 ‘잇템’의 온상이다. 현지에서 인기있는 미니 수납장, 귀여운 키친툴, 위트있는 인형, 핫한 쉐입의 액세서리가 국내가보다 훨씬 싸니까. 실제로 SNS엔 ‘알리발’이나 ‘테무 득템샷’ 해시태그가 넘쳐난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상품들 중 상당수가 화학물질 기준, 내구성, 전기안전 등 각종 국내법에 손도 못 댈 정도로 미달된다고. 심지어 어린 자녀들이 사용하는 장난감, 아기용품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점이 불안감의 바람을 키운다.
해외직구 트렌드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MZ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로 확장됐다. 기존의 ‘해외여행 기념’ 수준에서 ‘생필품’ 카테고리까지 퍼진 셈. 특히 테무는 1+1 증정, ‘공구(공동구매)’ 방식에 무료배송까지, 심지어 국내 쿠팡보다 빠른 ‘도착 보장’도 기획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빅셀러와 소호공장을 연결하는 단가 경쟁력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Snkr, 미니빔프로젝터, 유니크한 파우치 등, 1020과 3040의 라이프에 셀 수 없이 파고드는 중.
문제는 ‘포장만 예쁜’ 저가 공산품의 진실이 언제나 속까지 예쁠 수 없다는 것. 콘센트·USB 선·휴대용 가습기 등 시험 대상에서는 내열성 부족, 감전위험 등을 비롯해, 플라스틱 제품에서는 인체 유해 물질 검출도 있었다. 한 번의 쇼핑으로 내방 인테리어, 책상 꾸미기의 팡파르를 울릴 수 있지만 그 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패션 아이템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값싼 똑딱이 귀걸이, 헤어 액세서리, 레트로 글라스 같은 품목도 도금 불량이나 미인증 합성 소재로 확인된다.
‘14.5%’—이 수치는 통계이면서 동시에 소비자가 익명성 뒤에 놓치기 쉬운 ‘신호탄’이다. 국내서 유통되는 제품은 KC마크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해외 직구의 경우, 본질적으로 소비자가 수입자다. 즉, 안전 사용 책임도 철저히 개인 몫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소비자는 마냥 ‘싼 맛’에만 기대지 말고, 구입 전 상품 설명, 인증 여부, 현지 리뷰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직접 리뷰나 언박싱을 통한 정보 공유, 생생한 피해 사례가 더 알려지는 것도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각국 정부와 플랫폼이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실제 EU와 미국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저가 직구품에 대한 통합 규제 논의가 시작됐고, 주요 플랫폼 일부는 이미 ‘위해 가능 품목 블랙리스트’ 제도를 도입 중이다. 한국 역시 소비자원이 대표 플랫폼들과의 실시간 신고·차단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 조치만으론 완전하지 않다. 플랫폼의 자체 모니터링, 판매자 등급제, 리뷰 강화 등 다층적인 노력이 같이 따라야야 할 시점이다.
트렌디한 해외직구는 오늘도 계속된다. 세련된 디자인, 놀라운 가격, 시간 단축까지, 우리 모두의 일상에 아주 깊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단 한 번의 서치, 한 줄짜리 타인의 후기, 조그만 인증 체크가 더 예쁜 라이프를 보장한다는 사실. 단언컨대, 요즘 진짜 ‘핫템’은 ‘안전에 대한 주의력’이다. 잇템, 꼭 안전하게 챙기세요. — 오라희 ([email protected])


14.5%면 엄청 높네…
…믿고 사면 손해네요.
싸다고 샀다가 집에서 스파크 튀면 그땐 누가 책임져주냐?ㅋㅋ 진짜 어이없다 점점 더 무서워지네
이러다 터지는 거 아닌가요?!! 해외 직구 상품 무서워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함 뒤에 숨겨진 위험을 느낄 수밖에 없네요ㅋㅋ 안전기준 무시하는 제품은 근본적으로 유통 차단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플랫폼도 판매자 검증에 책임감을 가졌으면 해요.
…저렴하면 다라고 믿던 시대 끝났다 진짜… 항상 의심하고 인증 봐야함!! 이제 쿠팡도 불안해서 어디서 사라는 건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