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 학습장으로 변신한 사천 갯벌, 실험적 교육 혁신의 시작

경남 사천시가 2026년부터 해양생태교육을 모든 학교 현장에 도입한다. 사천시는 현재 초중고 46개교 및 학생 16,800여 명 대상 갯벌 탐방 수업을 연 300회 이상 운영 중이며, 2025년 기준 참여 학생 설문조사에서 ‘환경의식이 변화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4.2%로 나타났다. 기존 이론 중심 생태교육과 달리 갯벌 체험, 종다양성 관찰, 해양쓰레기 처리 실습 등 현장 기반 활동이 강화된다. 1주일당 평균 2회, 1회당 1~2시간 운영으로 표준화됐으며, 협력기관 7곳이 참여한다.

2024년 기준 해양수산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해양생태교육 시범도시 지정 지자체 중 지역 기반 체험 비율은 사천이 67.1%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전국 평균 44.8%). 실제로 교육효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2023~2025년 사천 관내 초등학교 5곳의 학생 환경지식점수는 연평균 4.3점(10점 만점) 상승했다(표본: 1,264명). 같은 기간 전국 표준변화(+1.8점) 대비 2.38배 수준이다. 참여교 교사 설문에서는 93.7%가 “이론 수업에서 다루지 못한 현장 경험 교감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기후위기 속 해양생태 교육의 글로벌 중요성 증가가 존재한다. 영국·일본 등은 2023년 이후 ‘바다학교’를 공식 의무화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며, 유럽연합(EU) 회원국 12곳은 해안학교 1,400여 곳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OECD(2024) 교육효과 비교보고서에 따르면, 바다 체험 교육 실시국과 미실시국의 탄소저감 실천의지 점수는 각각 8.1점, 5.2점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을 통한 환경행동 유도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함을 시사한다.

사천시는 2026년까지 연간 70개 학급, 학생 4,800명 추가 참여를 목표로, 체험코스·교육장비 증설 투자 예산 13억원을 편성했다. 2027년 이후에는 ‘갯벌 과학캠프’, ‘해양쓰레기 제로 챌린지’ 등 범도민 확장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지역 내 해양생물연구소, 환경단체, 어민협회, 대학 등 13개 협력기관이 추가 운영 주체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다층적 파트너십 구성이 예고된다.

비판점도 존재한다. 사천 내·외 학생 간 체험 기회 불균등 문제, 갯벌 훼손 우려, 전문인력 확보 난제 등이 대표적이다. 2024년 경남도교육청 보고서에서는 참여학생과 미참여학생 사이 ‘생태감수성 점수’ 격차가 2.2점(10점 만점)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각에서는 ‘지역 간 환경교육 양극화’를 우려한다. 또, 2025년 관내 갯벌 생물다양성 조사에서 주요 조개류 개체수가 -8.6%(전년대비) 감소한 점, 환경단체의 체험 인구 급증에 따른 생태계 영향 경고 등이 병존한다.

이에 대해 사천시는 학생 1인당 공간 점유수, 이동 동선, 체험 도구 위생 및 잔해물 수거 등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하반기부터 ‘체험지 생태 모니터링’과 외부 환경영향평가를 도입해, 교육-보전 균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전국 평균 대비 환경피해 신고 건수 분석에서는 2024년 3분기 기준 0건으로 통계적 특이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교사·전문가 41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 설문에서는 교육 과정 내 생태위험 관련 전문가 지도(‘필수’ 응답률 92%)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량 분석 결과, 현장 중심 환경교육은 학생 환경행동 습득 및 감수성 고취 효과에 있어 기존 이론식 교육 대비 1.7~2.4배 높게 나타났다. 다만, 생태계 보전과의 긴장,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관리·감독 강화와 지속적 효과 검증 시스템 구축이 필수다. 향후 사천 사례가 전국 확산 또는 정책 표준모델로 기능할지, 데이터 축적 및 사후 환경영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 정세라 ([email protected])

해양생태 학습장으로 변신한 사천 갯벌, 실험적 교육 혁신의 시작”에 대한 5개의 생각

  • 통계까지 붙여서 보여주니까 뭐라 할 말 없어지네ㅋㅋ 갯벌이 교실보다 낫다는 건가… 근데 과연 갯벌이 오래 버틸 수 있을듯? 과학적으로만 계속 평가할 게 아니고 현장 애들 목소리도 같이 나오면 좋겠음. 교육 효과는 수치에 나오지만 자연 훼손은 수치화가 쉽지 않아서 진짜 두려움ㅋㅋ 애들이 지금은 신기해도 몇년 지나면 환경 파괴만 남는 상황 아닐까? 좀 더 신중하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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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체험식 환경교육이 많아지면 학생들 입장에선 재밌긴 하겠네요! 그러나 교육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자료가 꾸준히 누적되어야 제대로 평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냥 ‘잘 됐다더라’ 수준 멈추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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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 많아서 좋네요!! 과학적 접근 인정합니다!! 하지만 자칫 갯벌만 혹사하진 않을지 조금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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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벌 체험이 학생들 환경의식 형성에 실제로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수치, 흥미롭네요. 하지만 이런 실험적 시도가 효과적으로 정착하려면 관리체계와 생태평가방식이 명확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교사·전문가 설문처럼 실효적인 지원 없으면 단기 이벤트로 끝날 수 있으니, 사람과 자연 모두 만족시키는 운영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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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cupiditate

    교육도 좋은데 일단 현장 인력 확보가 관건 아닐까? 맨날 좋은 취지로 시작해도 하다보면 예산줄고 인력부족에 흐지부지되는 케이스 수두룩한데. 꾸준함이 더 중요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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