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가족코칭&학부모 집단상담 지원…‘부모도 함께 자랍니다’

최근 육아와 교육 환경에서 ‘가족’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가족코칭 및 학부모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새롭게 지원한다고 밝힌 것은, 단순히 자녀 교육을 넘어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의 시각 전환으로 읽힌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와 돌봄 부담이 큰 가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담·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방점을 둔다.

대구광역시는 최근 몇 년간 가족 해체, 맞벌이 증가, 1인 부모 가정 확대 등 복합적 사회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대구시민 중 맞벌이 가정 비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1인 부모 가정 및 다문화 가정의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 이런 배경에서 가족코칭 및 학부모 집단상담 사업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지난해 전국 17개 교육청 중 부모대상 집단상담 규모가 확대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그만큼 대구 교육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대응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가족코칭’으로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학부모(또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개별맞춤형 상담이 제공된다. 맞춤형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일정 기간동안 전문 상담사가 참여 가정을 직접 찾아가거나 온라인으로 연결해 가족 관계, 자녀와의 커뮤니케이션, 감정 조절, 양육 스트레스 해소 등을 돕는다. 또, 기존처럼 문제 상황이 벌어진 뒤 개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취약 징후가 관찰되거나 지원 필요성이 포착되면 즉시 연계하는 시스템(‘가족심리 SOS’ 구축)도 도입됐다.

또 다른 축은 ‘학부모 집단상담’이다. 보통 교사나 외부 강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연 방식에서 벗어나, 학부모들이 동료간 경험을 나누고 실제 어려웠던 사례를 토로하며 성장하는 구조다. 참여자들은 여러 가정의 현실 이야기를 듣고 자신만의 해법을 찾거나, 실현 가능한 육아 노하우를 서로 공유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지역사회 전문가(가족상담사, 아동정신보건사 등)와 협력한 워크숍도 운영한다. 현장을 찾아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 탓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와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동질감이 가장 큰 위안이 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러한 지원책이 현장에서 가지는 효용은 분명하다. 특히 학교 현장에는 친구관계, 학업 스트레스, 미디어 노출, 생활습관 등 복합적 문제를 안은 아이들이 많고, 그에 비례해 보호자의 어려움도 커진다. 실제로 지난해 대구시교육청 내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가족 내 갈등(49%), 양육 스트레스(34%), 심리·정서 문제(17%) 순으로 상담 요청이 많았다. 담당자들은 “혼자 끙끙 앓다가 마음 놓고 털어놓을 곳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이미 유사한 정책을 도입한 타 지자체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 부산 등 광역시 단위에서도 가정 내 소통 강화, 가족상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 시범사업 수준이거나 자원 봉사자 중심의 임시적 도움이 많다. 아쉬운 대목은 ‘지속성’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자체 예산을 편성해 연중 상시 운영체계와 사후 관리까지 제도화한다는 점에서 한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상담 진입 장벽, 도시 내 서비스 확산 속도 면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있다. 특히 소외지역, 다문화·1인 부모 가정 등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촘촘한 점검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이번 사업을 환영하는 동시에, “지금처럼 정책만 던지는 데서 그치면 소용 없다”는 쓴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한 예로, 맞벌이로 바쁜 김00(42)씨는 “실제 내가 참여하려면 시간·장소 제약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찾아가는 서비스, 저녁·주말 상담 등 현장과의 간극을 줄여야 진짜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다른 부모는 “아이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갈등이 심해졌지만 주변에 고민을 털어놓을 창구가 없다. 부모 교육에 대한 사회적 낙인까지 여전하다”며 제도적 홍보와 불필요한 오해를 걷어내는 노력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런 정책들은 ‘모든 가족은 다르다’는 점을 전제로 세밀하게 접근할 때 진짜 변화가 가능하다. 각 가정 현실을 충분히 존중하는 상담 모델, 맞춤형 지원의 차별화 등이 사회적 안전망 강화라는 대의의 실질적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교육청 모두가 가족 정책의 관성적 추진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 목소리와 필요한 지원을 반영하는 맞춤형 설계를 이어가길 바란다. 작은 상담 공간 하나가 아이와 부모,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를 지지하는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야 할 때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대구시교육청, 가족코칭&학부모 집단상담 지원…‘부모도 함께 자랍니다’”에 대한 9개의 생각

  • 이런 지원 계속 늘어나면 좋겠어요🤔 특히 워킹맘들한테 더 많이 제공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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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정책…꾸준히만 이어지면 좋겠어요😊 현장 배려도 더 많이 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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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이런 거 몇 번 해보고 흐지부지되는 것들 너무 많지 않나요!! 정말 현장 목소리 잘 듣고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부모 집단상담이 언뜻 듣기엔 좋지만 부끄럽거나 시간 안 맞아서 참여 못 하는 현실은 대체 어떻게 해결할 건지요!! 실효성 검증 좀 제대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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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실질적인 육아 정책 나와서 반갑긴 한데!! 이게 진짜 현장에 뿌리내릴지, 아니면 또 보여주기로 끝날지 두고 볼 일… 담당자들 이번엔 진짜 신경써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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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_generation

    솔직히 가족상담, 집단상담 이런 것들은 꾸준히 하면서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맞춤식으로 운영한다니 기대도 되지만, 실제로 다양한 가족상황에 맞는 상담사가 충분히 배치되는지도 확인해 볼 부분이죠. 부모님들 모두 힘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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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wk_laboriosam

    정말 필요한 지원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만족도 조사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참여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책 담당자분들, 현장에서 목소리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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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취지인 건 알겠음. 근데 핑계만 남지 말고 진짜로 부모 스트레스 풀어주려면 지속적으로 예산 퍼부어야 함!! 보여주기식 이벤트 그만하고 실질적 도움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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