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딸’ 최준희, 페노메논시퍼 런웨이에 서다–Z세대 크리에이터와 패션 산업의 새로운 지형
패션계에 익숙했던 이름이 새로운 서사로 다시 떠올랐다. 2026년 2월,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로 잘 알려진 최준희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페노메논시퍼(PHENOMENONCIPHER)’의 패션쇼 런웨이에 섰다는 소식이 업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3년생으로 이제 20대 초반에 접어든 최준희는 단순한 ‘셀러브리티의 2세’라는 위치를 넘어, 개인의 목소리와 뚜렷한 크리에이티브 감각으로 대중문화의 한가운데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런웨이는 단순히 유명인의 참여에 그치지 않는다. 패션쇼 현장에서 포착된 최준희의 등장은, 최근 패션 시장이 추구하는 Z세대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와 ‘로컬 브랜드’의 공진화, 그리고 디지털 시대 셀프 브랜딩의 정수를 상징하는 살아있는 사례다. 브랜드와 개인이 공존하는 무드는 최근 팬데믹 이후 새로운 소비자층이 패션에 기대하는 ‘자기서사’와 ‘실제성(realness)’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다. 페노메논시퍼는 서울 기반의 라이징 브랜드로, 탈권위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 그리고 자신만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피팅 스타일로 주목받아왔다.
런웨이에 오른 최준희는 기존 연예인 2세 프레임을 완벽하게 전복한다. 직접 스타일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본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이 이번 무대의 관전 포인트다. 그녀가 선보인 2026 F/W 컬렉션 룩은 언밸런스한 재킷, 유니섹스 감성의 히든 디테일, 클래식 아이템에 신세대적 변형을 더한 레이어링 등, 현재 Z세대 패션 씬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룩’의 전형에 가깝다. 셀러브리티의 존재감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체취로 트렌드를 변주하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번 패션쇼가 보여준 장면은, 더 이상 ‘유명인=1회성 이슈’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업계의 흐름을 상징한다. 다양한 미디어 게이트웨이를 통한 실시간 노출, 디자이너와 퍼포머가 서로의 오디언스를 증폭시키는 구조가 이미 표준이 되었다. 실제로 페노메논시퍼와 최준희의 협업 직후, 인스타그램·틱톡 등 소셜 플랫폼에는 즉각적인 스타일링 분석과 리액션 영상이 급증했다. 그 중 다수는 ‘찰떡 소화력’과 ‘개성 있는 무브먼트’를 조명하며, 패션 브랜드가 효율적으로 오디언스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법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는 Z세대가 요구하는 다층적 트렌드—젠더리스, 에코-마인드, 스트리트 하이브리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준희의 등장은 이 같은 다중 코드 중 실질적으로 대중 심리에 와닿는 키워드, 즉 ‘나만의 서사’와 ‘경계 없는 취향’을 극대화한 실천적 사례로 평가된다. 패션 브랜드 입장에선 단순 광고 모델이 아닌 문화적 나침반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런 내러티브에 최적화된 인물로 성장하는 그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나란히, 소비 심리에선 ‘리얼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도가 오히려 연예인보다 높아진 것이 이미 입증된 트렌드다. 선천적 셀러브리티와 크리에이터 간 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패션쇼를 통한 이들의 만남은 감촉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해석된다. 페노메논시퍼는 최준희를 통해,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정체성의 시각화’라는 오늘날 트렌드의 심장부를 정확히 겨냥했다.
퍼포먼스의 순간뿐 아니라, 이후 본인이 직접 공개한 백스테이지 스냅, 쇼 이후 SNS 인터뷰 등도 주목할만하다. 이 과정에서 최준희는 꾸밈없는 언어와 솔직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옷 자체를 ‘나를 해석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치환시킨다. 브랜드 메시지와 퍼스널 스토리텔링이 유기적으로 얽히는 이 구조 속에서, 기존 패션 마케팅의 힘의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페노메논시퍼와 최준희의 케이스는 지금 이 순간 한국 패션 씬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기성 패션계의 ‘탑다운’ 구조가 아닌, 유연하고 진솔한 커뮤니케이션—그리고 경계를 오가며 개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등장이 패션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있다. 이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같은 방향성을 보인다. 현장에 모인 업계 관계자·크리에이터·소비자들의 피드백이 ‘신선하고 공감 가능한 존재감’에 쏠리는 이유다.
최준희 런웨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패션 서사이며, Z세대가 브랜드를 소비하는 방식과 패션이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상징적 존재에서 실존의 이야기꾼으로, 그리고 대중의 취향을 리드하는 감각의 시민으로서 최준희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ㅋㅋㅋ유명인 딸이면 뭐 다르나? 이젠 런웨이도 2세 격돌장임???;;
최준희 등장하면서 갑자기 패션쇼 분위기 달라질듯!! 옷 잘 입던데 신경 많이 썼더라~
연예인 가족 또 등장… 이젠 누구나 다 쇼 나오는 분위기지…
진짜 요즘 패션계가 완전 변하긴 했나 봄. 자기PR 시대라 그런 듯요. 준희씨 앞으로 계속 응원할게요.
최준희 무대 보면서 새로운 감성 확실히 느꼈음. 말도 진솔해서 호감;
페노메논시퍼 쇼도 결국 지금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네. Z세대니 자기서사니 하는 트렌드도 도돌이표 같고. 연예인 2세 투입해서 신선함 만든 줄 알았지만 결국 예전 방정식 반복 아닌가. 물론 진짜 패션이라면 트렌드보단 본질에 집중해야 하는 거 아닐지. 이제는 모두가 인플루언서, 모두가 개인 브랜드… 기대보다는 의문이 남네.
패션계가 대대적 변신 운운하지만 결국은 주목받을 만한 이름 하나에 기대는 것뿐. 최준희의 등장이 수많은 디자이너와 신인들에게 실제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지 의문이다. 항상 이름에 의지해 온 게 한국 패션 씬의 고질적 문제점임. 트렌드로 포장되어도 결국 본질 없는 화제몰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