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모빌리티 인재 양성, 변화의 시동을 건 국내 산업

해양모빌리티 연수 참가자 모집이라는 공고는 글로벌 해운·조선·모빌리티 시장이 구조적 전환기에 놓인 2026년 2월 현재, 국내 산업계 전반에 주요한 신호로 작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들이 해양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이번 프로그램은 신기술 접목, 친환경 선박 및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 연안 물류 효율화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아시아 지역 해양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약 520억 달러(한국해양수산개발원 추정), 연평균 성장률은 7%에 달하며, 친환경 전동 추진 시스템 선박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점유율 2위, 자율운항 시스템 특허 등록 건수는 237건(2023~2025년 누계, KIPO), 정부 및 지자체 R&D 예산 증액률은 연평균 12.1%(2024~2026년)로 경쟁 강화를 위한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뒷받침하듯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 역시 지난해부터 신형 LNG 추진선, 대형 자율운항 시범선, 전기 연안선박 양산 등으로 방향을 확연히 돌렸다. 특히 2025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기존 화석연료 선박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감축하는 친환경 동력선의 수요 급증이 예상되며, 이에 필요한 인력의 수요 또한 짧은 시간 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른 한편, 글로벌 해운 시장의 디지털 전환 역시 가속화되며 AI 기반 항로 최적화, 운항데이터 통합 관리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의 이행 역시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은 2025년 자국 해운 인재의 15% 이상을 ‘모빌리티 융합형’으로 재교육했고, 싱가포르는 국가 해운전략(NMSP 2030) 하에 4,000명 규모 연수 체계를 갖추었다. 미국의 경우, 해상 드론·무인선박 통합 프로그램(USV/UMV) 실무자 양성을 위해 연 3,000명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는 2025년 기준 관련 연수·훈련 프로그램 이수 인원이 920명(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그치며,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할 때 아직까지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이 통계로 드러난다. 해양 모빌리티 연수 프로그램이 실제 산업 현장 및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융복합 인력 양성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인지, 이와 같은 ‘규모의 불균형’을 단시간 내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가 향후 1~2년 내 업계의 주요 관전포인트라 하겠다.

기업 전략 차원에서 삼성중공업은 2026년까지 연안 전기선박용 파워트레인 기술 인력 200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자율운항 전용부서의 인재풀을 기존 80명에서 22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SS해운, 팬오션 등 해운물류 기업은 2025년 기준 해운 IT 인력 배치율이 9.7%로 2024년 대비 연 2.1%p 증가했고, 전체 직원 대비 ‘친환경·디지털 인력’ 비중을 오는 2027년 15%까지 높이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이와 같은 수치는 해양모빌리티와 기존 제조·물류의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제도 만만치 않다. 현장에서는 교육과 실제 산업 적용의 괴리, 즉 현장 맞춤 실습·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의 공급이 아직 미비함을 꾸준히 지적한다. 반면, 연수 프로그램 기반의 신규 인력 공급이 확대될수록 경험축적형 베테랑 근로자의 이직 또는 산업 이탈 가능성, 노사 갈등 등 사회적 비용 역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2025년 기준 해운·조선 현장노조 이직률이 4.6%(한국노동연구원)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도 유의미한 통계다. 업계에서는 AI·전기 동력 모빌리티 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이식해 현장 경험과 신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하는 가교 전략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연수 참가자 모집을 계기로, 정부와 관련 기관은 선진국 수준의 커리큘럼 도입, 실무형 교육 콘텐츠 확장, 민간 기업과의 인력 수급 매칭 효율화 등에 추가적 노력이 요구된다. 기대효과로는 단기적으로 인재 공급난 완화, 장기적으로는 미래 해양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체질 강화와 글로벌 시장 내 주도권 확보가 꼽힌다. 또, 잠재적 참가자 뿐 아니라 기성 인력의 재교육, 현장 경험 기반 실습기회 확대, 후속 고용연계 지원체계까지 포함한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어야 산업경쟁력이 실제로 강화될 수 있다.

해양모빌리티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동력 중 핵심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는 분명히 국내 해운·조선·모빌리티 업계가 글로벌 시장 변화의 기로에 있음을 보여준다. 연수 참가자 모집은 단발성 이벤트 차원을 넘어, 친환경·융복합 기술 트렌드와 함께 기업, 정부, 교육 현장 세 축의 전략적 협업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시사한다. 통계에 기반한 균형 잡힌 정책 추진과 기업 현장의 목소리 수렴이 병행된다면, 한국은 ‘해양 모빌리티 강국’ 목표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해양 모빌리티 인재 양성, 변화의 시동을 건 국내 산업”에 대한 3개의 생각

  • 해양모빌리티 관련해서 일본과 싱가포르처럼 대규모로 체계적 연수프로그램 돌리는 게 가능할지 의문. 지금까지 우리나라서 했던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솔직히 결과 내는 데 한계 많았음. 실질적 실무능력과 현장 노하우가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 수치 늘어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님. 오히려 이대로 가면 현장의 베테랑이 다 빠져나가는 것 아닌지 걱정됨. 산업의 지속성을 생각하면 단기간 흥행보다 체질 개선, 제도적 연계길 열어야 된다고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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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모빌리티 신기술 기대됨!! 산업 선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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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모빌리티 키운다고 예산·인재·프로젝트 여러 번 키워드 바꿔 홍보해온 건 사실. 하지만 수치와 통계 뒤엔 늘 파편화된 실적, 기대치 미달인 현장이 있었음. ‘글로벌 스탠다드’ 운운은 하지만 정작 인프라, 행정, 기업 대우 문제 다수. 해마다 ‘친환경’ 붙는 슬로건도 남발. 실질적으로 신뢰할 만한 성과지표 제시 좀 부탁한다. 현장·업계 목소리 수렴은 늘 ‘형식적’ 단계에 그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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