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임 주장’ 로메로의 다이렉트 퇴장, 토트넘의 리더십 딜레마
불길했던 조짐은 올드 트래포드에 울려 퍼지는 함성과 함께 시작됐다. EPL 2025-26시즌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격돌. ‘손흥민 후임 주장’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짊어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34분 만에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맨유 윌리엄스의 발목을 향한 무리한 태클이 명백한 무책임으로 이어진 순간,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의 지휘관을 잃었다.
로메로의 퇴장은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전술과 리더십이라는 축구의 이중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임시대행 라이언 메이슨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로메로의 태클에는 의도가 없었다. 그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선수 보호에 나섰지만, 승부의 결정적 분수령은 로메로 자신이 만들어냈다. 두 시즌 연속 수비진의 대장 노릇을 해온 로메로지만, 응집된 집중력과 냉철함, 두 가지를 모두 요구하는 국제무대에서 여전히 치명적인 빈틈을 드러냈다.
단순한 전술적 공백이 아니라, 손흥민의 부주장 시절과 달리 리더십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못한 점. 이것이 바로 이번 경기 퇴장 사태의 본질이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었던 지난 시즌 토트넘은 흔들릴 때마다 그라운드 위 포지셔닝 자체가 안정감을 주는 체스판의 왕 같은 그림이었다. 손흥민 특유의 조율능력, 말 없는 돌진보다는 ‘상황별 맞춤 해법’을 내놓는 지능형 리더십이 팀원 전체를 단단하게 감쌌다. 하지만 로메로는 컴팩트한 전진 라인을 끌고 나가더라도 한 번씩 과열, 순간적으로 리스크를 오픈한다는 약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경기 앞뒤로 이어진 외신, 영국 현지 매체들도 로메로의 수비 스타일에 대한 분석을 쏟아냈다. BBC와 스카이스포츠는 “로메로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역설적으로 그와 팀에 위기를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순간의 거친 태클, 저돌적 책임감이 리더의 자질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내에서도 주장 교체 과정에 대한 비판이 재점화됐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냉철함이 그립다’는 의견부터, ‘로메로는 수비 리더로서의 역량은 충분하나 팀 전체를 아우르는 주장감은 아니라는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주장직 위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댓글까지 쏟아졌다.
이번 맨유전 패착은 단순히 한 경기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새 주장 체제’가 팀에 실질적으로 어떤 파장을 미치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경계선이다. 전략적으로 볼 때, 토트넘은 기존의 ‘손흥민 체제’ 하에서 빠른 전환과 유기적 포지셔닝, 리스크 관리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몸집이 크고 느린 팀들과의 경기에서 생존력을 키웠다. 반면 로메로 주장 체제에서는 압박 강도와 전진 통제 능력이 묘하게 상충한다. 팀은 전체적으로 클래식 4백의 밸런스를 유지하려 노력하면서도, 로메로가 전방 압박에 치중한 나머지 뒷공간이 노출되고, 수적 열세 상황에서 전술적 기동성이 현저히 약화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선제 실점 이후 이렇다 할 조직적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벤 탕귀 은돔벨레와 파페 사르가 중원에서 빠르게 커버를 시도했으나, 상대 맨유의 공격 2선 자원(안토니,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이 자유롭게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며 완벽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손흥민 체제였다면 어땠을까. 그라운드 위에서 잡아주는 한마디, 손짓 하나, 전술적 위치 수정이 자동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로메로의 강경책은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리스크를 배가시킬 뿐이라는 점이 사실상 드러난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메이슨 감독의 “의도가 없었다”는 발언 역시 팀 내부의 혼선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공격적이고 강성 이미지의 수비수가 리더로 올라서면, 그 리더십이 전술적 응집보다는 개별 선수들의 감정 이입을 자극하기 쉽다. 이는 장기적으로 팀 플레이의 일관성, 위기관리 프로세스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손흥민과 로메로, 두 주장 스타일의 결정적 차이점은 위기가 닥쳤을 때의 해법이다. 손흥민은 유연성, 상대팀의 압박 방식에 따라 포메이션 자체를 실전에서 변형할 수 있는 지휘관이었다. 반면 로메로는 자기 역할에 몰입하는 동시에, 그 몰입이 과열될 때 전체 기조가 흔들릴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이번 경기처럼, 교체카드 활용이나 라인 다운시 전술 변환 주문이 없을 때 더욱 그 약점이 감출 수 없다.
각종 스탯 또한 이를 방증한다.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찬 후 토트넘은 유럽대항전과 EPL 상위권 맞대결에서 직전 10경기 동안 경고+퇴장 빈도, 그리고 팀 전체 실점률이 모두 소폭 증가했다. 팀 전체의 수비적 안정성이 리더의 성향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해외 전문가 그룹 역시 로메로의 주장 리스크를 언급한다. 전 리버풀 수비수 캐러거는 이번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의 부재는 실점 이상의 공백을 만든다. 토트넘 주장의 심장이 다시 차가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다시 한 번 숙제를 안았다. 손흥민이 남긴 리더십의 유산, 이를 뛰어넘기 위해선 로메로가 단순 수비 리더가 아닌, 의사소통과 본보기의 조율자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주장 완장의 무게는 그저 순간의 리스크로, 팀이 흔들릴 때마다 더 무거워질 뿐이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주장 이렇게 쉽게 퇴장당하면 음…ㅋㅋ 진짜 불안하네요.
로메로 주장 너무 아슬아슬해… 관중 입장에선 무섭기도 하고 좀 그래;; 무난한 선수면 좋겠는데
수비스타일은 인정하는데 임자아냐. 분위기잡기 젬병임 ㅋㅋ
손흥민 땐 저런 일 없었다 ㅋㅋ 로메로 정신 좀 차려야 진짜… 주장감은 따로 있는듯. 선 넘는 플레이 경각심 문제라 봄. 팀 분위기 쏘쏘. 근데 감독도 많이 답답한 듯. 앞으로 리더쉽 변화 안오면 하락세 찍을듯.
경기끝나고 사과하고 의도없었다는 해명이 반복되면 솔직히 문제… 그냥 실력만으론 주장 못하는 듯. 리더의 책임감이 부족해보임…
주장도 멘탈 흔들리면 안됨🤔 로메로 플레이 텐션 좋긴 한데 가끔 오바함. 다음엔 좀 세이브하면서 해주세요~
와 이쯤 되면 토트넘 주장 완장에 저주라도 씌운 건가요🤔 손흥민 땐 담담히 넘겼던 위기, 로메로 체제 오자마자 다이렉트 레드. 이러면 감독도 전술짜기 힘들잖아요? 팀 분위기 흐트러지는 게 눈에 보인다니까요! 리더가 상황 컨트롤 못하면 밑에 애들도 흔들린다 보여요 l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