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부앙가, 영혼의 단짝 손흥민 떠나나…브라질 플루미넨시 ‘깜짝’ 합의, 그 전술적 의미는?
LAFC의 에이스 그리고 손흥민의 절친으로 알려진 데니스 부앙가가 플루미넨시 이적에 합의했다는 이례적인 소식이 축구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 현지 및 브라질, 그리고 유럽 주요 스포츠 매체들이 2026년 겨울 이적시장의 핵심 이슈로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남미, 유럽 주요 구단의 시선이 한데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손흥민과의 케미스트리로 LAFC 공격 전술의 근간을 이뤘던 부앙가의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LAFC의 공격 패턴, 그리고 손흥민 개인의 전술 역할까지 모조리 재편될 조짐이다.
일단 이적 협상 과정부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플루미넨시는 최근 브라질 세리에A에서 숙적 플라멩구와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 ‘즉시 전력감’에 목말랐던 팀이다. 부앙가처럼 활동폭 넓고, 박스 안팎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는 전형적인 플루 상징의 속도-유연성 축구에 적합하다. 현지 언론 ESPN 브라질, 글로벌 축구전문 테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개인조건과 구단협상 모두 사실상 합의 완료’ 단계라는 평가가 지배적. 이 부분에서 바라봐야 할 점은, 플루미넨시가 LAFC에 제시한 이적료와 보너스, 그리고 부앙가가 받게 될 연봉 수준이 최근 남미-유럽 간 선수이동의 시세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브라질 구단이 이런 빅딜을 성사시키는 건 구단주 집단의 거침없는 투자와 남미 챔피언스리그(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재우승 목표가 맞물린 결과다.
진짜 궁금한 점은 LAFC의 전술 변화다. 부앙가-손흥민 듀오는 지난 2시즌간 MLS에서 ‘트랜지션-카운터 어택’의 모범사례였다. 유럽파 출신 손흥민이 좌측 윙이나 프리롤 포지션을 맡고, 부앙가는 이타적인 움직임과 공간 창출, 2선 침투로 상대 수비선을 붕괴시켰다. 한 마디로 손흥민이 창이었다면 부앙가는 방패이자 사령탑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리그 기준 두 선수 합작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는 30개에 육박하며 압도적이다. LAFC 감독단은 ‘세컨드볼 압박 후 곧장 길게 찔러주는 직접 축구’를 애용하며,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부앙가의 오프더볼 무브를 최적화했다. 하지만 부앙가 이탈 시엔 손흥민이 1.5선에서 볼 배급까지 맡는 부담이 늘어, 공격 템포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플루미넨시는 부앙가의 도입으로 전형이 어떻게 달라질까? 브라질 전통의 4-2-2-2 포메이션에 부앙가를 좌측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전방 윙포워드로 기용한다면, 기존 유망주 아리아스, 베르나르두와 트리오를 이루는 ‘염력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최근 플루미넨시 공격은 매번 공간 확보에만 치중하다가 결정적 순간 스위치 패스나 탈압박 실패로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는데, 부앙가가 ‘스플릿 미드라인’ 플레이로 직접 찬스를 만들어줄 선수다. 무엇보다 손흥민과 달리 볼 탈취 후 단독 드리블 역량이 뛰어나 플루의 단조로운 빌드업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딜의 숨은 뉘앙스를 더 파헤치면, MLS-브라질 간 스타플레이어 유출 구조가 새롭게 정착되는 흐름이라는 점도 놓칠 수 없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유럽행, 혹은 중동-아시아행과 달리, 브라질 빅클럽으로의 이적이 이례적이기는 해도 시장 자체가 변화하는 징후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남미-MLS 간 ‘전력 평준화’ 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LAFC 입장에서 보면 전술의 근간이 흔들리더라도, 이적료와 새 투자자 확보로 차기 대형 스타 영입에 나설 수 있다. 손흥민 개인 입장에서도 ‘동반자 부앙가’ 없이 진짜 리더로 거듭날 기로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적 자체만큼이나, 손흥민과 부앙가의 관계 역시 K리그 및 국내 팬들의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전에서 드러난 두 선수의 상호 의존도, 그리고 손흥민의 재치 넘치는 오프더피치 리더십이 부앙가 이적 이후 어떤 식으로 팀에 영향을 미칠지 전술적 관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 부앙가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해볼 때, 플루미넨시에서 ‘세컨드 라인 파괴자’로서의 본분을 한층 극대화할 개연성이 높다. 1대1 돌파와 전환 플레이에서 한국 팬들이 보지 못했던 한 단계 높은 모습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대한 만큼 아쉬움도 교차한다. 손흥민-부앙가 듀오는 이미 미국축구판을 넘어 K리그-유럽 보도에서도 대표적 예시로 쓰여 왔다. 영어권 현지 팬포럼과 레딧 등에서도 “LAFC 공격의 70%는 둘이 만든다”는 분석이 심심찮게 나왔다. FA컵과 윈터컵 등에서도 두 선수의 전력적 시너지가 극대화되어 왔던 터라, 부앙가의 이탈이 가져다 줄 ‘공백’은 곧 전술 재창조 수준의 리셋임을 의미한다. 한편, 플루미넨시는 승부수 이상의 한 방을 얻었고, 남미 내 라인브레이커 유형 역사를 새로 쓸 잠재적 자원을 영입했다는 평가다.
사커는 결국, 이별 이후 남는 자의 몫이다. 손흥민은 이제 혼자서도 팀의 방향타를 노련히 쥐는 베테랑으로 나아갈 숙제가 남았다. 부앙가, 너의 다음 행선지에서 만개하길. 남미에서도, 그의 ‘영혼의 동반자’라는 수식이 여전히 빛나길 기대한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손흥민 혼자 남겨지나요!! 팬으로서 걱정됩니다ㅠ
축구판 세대교체 제대로 오네. 플루가 선수값 자산화 노리는 듯ㅋㅋ 아 근데 손흥민이 남아서 영향력 확 늘어나냐, 아니면 힘 빠진다냐 요건 시즌 좀 봐야 알 듯. 라커룸 케미 어떻게 담글지가 포인트임🤑
흥민이만 남았냐 이제…답없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