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와 1-1 무승부’ 흔들린 아스날, 맨시티 추격 앞에서 무거워진 발걸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전광판이 경기 종료를 알렸을 때, 아스날 팬들의 표정에는 허탈함이 역력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도 있었던 2026년 2월 브렌트포드전, 아스날은 홈에서 1-1로 미끄러졌다. 리그 선두권을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하게 다투는 상황에서 자존심과 실리를 모두 챙기려 했던 아스날이지만, 결과적으로 득점력과 전술적 응집력에서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음을 확인하는 밤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신경전이 치열했다. 홈팀 아스날은 오데가르드와 사카, 그리고 마르티넬리-제수스 조합을 앞세워 점유율과 빠른 패스 전개에 의존했고, 브렌트포드는 견고한 수비 블록과 역습 속도를 무기로 응수했다. 실질적인 공격 지표에서 아스날은 일방적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슈팅 수에서는 우세였으나, 브렌트포드의 촘촘한 5백과 미드필드 기동력에 애를 먹는 장면이 반복됐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사카였다. 전반 33분, 마르티넬리가 왼쪽 사이드에서 공간을 만들고 날린 크로스를 사카가 박스 안에서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57분, 브렌트포드의 지속적인 세트플레이 압박 끝에 토니가 동점골을 집어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내 세컨볼을 놓친 아스날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가 실점으로 직결됐다. 경기 내내 이어진 양 팀의 치열한 중원 싸움과 세트피스 수비 미스가 이 한 골로 응축된 셈이다.
올 시즌 아스날은 강팀을 상대로는 단단한 조직력을 줄곧 보여줬으나, 하위권 내지 중위권 팀 클럽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 앞에서는 번번이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5백 시스템에 강한 압박, 그리고 하프라인 이후의 쉴 틈 없는 트랜지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속도 전환 조합은 이런 상황에서 종종 딜레마에 빠진다. 오늘 경기 역시 전방 압박의 뒷공간을 브렌트포드가 몇 차례 뚫으며 위협적인 역습으로 연결시켰고, 아스날은 고질적으로 박스 내 2선 지원과 윙어들의 타이밍 혼선더불어 중앙 미드필더들의 커버리지 문제로 불안한 뒷맛을 남겼다.
경기 종반 추가골을 노린 아스날 측의 변화는 제한적이었다. 하브리츠, 트로사르, 스미스 로우 등 교체카드를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공격의 다양성을 도모했으나,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결정력은 전반보다 오히려 저조했다. 브렌트포드의 단단한 박스 디펜스는 상대의 크로스 빈도를 높였지만, 생크로스와 번뜩이는 침투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으로 남았다. 전체적으로 패스 성공률은 88%를 상회했으나, 막상 액션 존에서 유효한 찬스는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수비에서도 아스날의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특히 리버스 트랜지션(역습 대비 수비전환) 시 2선 미드필더의 재빠른 후방 커버가 부족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간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브렌트포드가 제대로 파고들었다. 토니의 동점골 장면 특유의 박스 내 세컨볼 처리 미숙은 시즌 내내 지속된 약점의 반복이다. 라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더 큰 위기는 불가피했을 터다.
이날 경기 결과로 아스날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2무 2패 1승, 일정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를 비롯한 2~3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더 좁혀졌고, 남은 시즌 동안 강팀-약팀 구분 없는 집중력 유지와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카, 오데가르드 등 핵심 자원의 체력과 폼 저하, 마르티넬리-제수스 듀오의 침투 패턴 예측당함 등 전술적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경기였다.
현 시점에서 아스날이 반등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선 전방 침투력 강화를 위한 2선 자원 활약, 그리고 교체 카드 운용의 다양화가 급선무다. 사카와 마르티넬리의 볼 캐리와 사이드 전환, 박스 내 연계 플레이의 날카로움을 올리고, 순도 높은 득점 찬스에서의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 또한 상대가 5-4-1 혹은 5-3-2로 내려앉는 상황에서 수직 침투 옵션, 즉 하브리츠 같은 장신 자원 활용을 통한 세컨볼 득점 루트의 개발도 중요해진다. 수비 전환 속도 및 세트피스 디펜스는 감독과 선수진 모두에게 고질적인 과제다.
아스날의 고질적인 약점을 오늘 브렌트포드는 체계적으로 노렸다. 조직적으로 고립시킨 후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팀 컬러는 아스날의 트랜지션 불안과 박스 수비 허점을 돌려주는 거울이었다. 이번 무승부로 타이틀 경쟁의 무게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남은 시즌, 아르테타 감독의 변신 카드가 잠금해제되지 않는 이상 4월과 5월 대격돌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팀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여전히 우승권에 있지만, 그 발걸음은 분명 예측보다 무거워졌다. 다음 라운드가 아스날의 진정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무승부ㅋㅋ 그럴줄 알았음 ㅋㅋㅋ 기대 말자 이제
아스날의 이번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입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선수단 집중력 저하와 전술적 유연성 부족이 도드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명백히 감독의 준비 미흡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사카와 오데가르드 등 주요 자원의 폼이 떨어지면서 공격 방향이 단조로워지고, 하프스페이스 침투나 전환 플레이가 제한당하는 모습을 반복하는데, 이건 상대가 조금만 압박을 가해도 쉽게 흔들리는 팀의 고질적 체질을 드러냅니다. 세트피스 수비 미스는 왜 이렇게 개선이 안 되는지 의문이고, 교체 카드 운용도 판에 박힌 패턴만 고수하는 듯합니다. 결국 이 점수차라면 맨시티에 치명적 추격당해 우승 가능성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겠습니다. 철저한 변화가 없다면 부진은 반복될 겁니다.
그래도 아직 우승 경쟁 남아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해줬으면 한다… 선수단 분위기 반전 시급할 듯 ㅋㅋ 다음 경기 기대할게요.
난 진짜 아르테타 믿고 싶었는데 ㅋㅋ 이렇게 똑같이 당하는 것도 재능임? 전술변화 좀 해라 진짜 ㅋㅋ
솔직히 오늘 경기력으론 우승은 힘들어 보입니다!! 아무리 기대해도 중요한 순간 이겨내는 힘이 부족하네요. 수비와 공격 모두 변화가 절실합니다!!
또 무승부… 기대할 때마다 실망만 주는 팀. 이제 우승 얘기는 그만하자.
아스날 경기 볼 때마다 드는 생각. 영혼 실종… 수비도 공격도 아이디어 제로다. 굳이 팬 하고 싶어도 실망만 커지네. 어느 구단에서든 이만큼 반복적으로 멘탈 싸움 못 이기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 마지막 승점 계산할 필요도 없이 아스날은 이미 ‘이번에도 아깝다’의 레퍼토리 도돌이표 타는 중. 나아질 거라 기대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는 게 참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