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300만 돌파! 올해 첫 박스오피스 신기록 탄생

2026년 2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작 중 처음이다. 설 연휴 끝나자마자 누적 관객 300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혔다. 명절 효과와 입소문이 동시에 터졌다. 단순 집계가 아니다. 극장가 전체가 겨울 내내 침체였던 걸 생각하면 더 크다. ‘왕과 사는 남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2026년 박스오피스는 신통치 않았다. 해외 대작은 줄고, 국내 영화들은 조용했다. 설연휴 기대작도 대부분 100만 부근에서 멈췄다. 그런데 이 영화, 첫 주엔 평범했지만 그 뒤로 쭉쭉 치고 올라갔다. 이번 기록의 의미? 재미만 있는 게 아니다. 시장 전체에 활력이 돈다.

주요 배경, 정통 사극 아니고 현대와 사극을 오가는 독특한 세계관. 감독은 신예 박재훈, 주연은 정상기·류지은. 신선한 조합과 톤. 연출도 과하지 않다. 왕과 신하의 권력ㆍ욕망ㆍ일상 삶을 소재로, 진중한 듯 가볍게. 시각효과보다 연기, 연출 중심. 입소문의 키워드는 ‘재미있고 볼만하다’ ‘기발하다’가 많다. 체감상 1020세대와 3040, 모두 공략에 성공한 듯하다. SNS 밈, 사진, 패러디 영상 순식간에 퍼졌다. 오프닝·클로징 크레딧 음악도 밈 됐다. 단순 관람만이 아니다. 관람객들의 ‘2차 창작’이 영화 인기 견인하고 있다. 트위터·인스타그램·틱톡 해시태그 일주일 새 12만 건 넘었다.

관련 기사들 살펴보면 평론계도 미묘하다. 일부는 “전형적 이야기 구조”라며 혹평. 하지만 올 초 내내 ‘흥행 참사’ 분위기였던 극장가에서 첫 타자 흥행작의 등장은 반갑다. 제작사는 “관객 입장 가까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길고 복잡한 메시지 없이, ‘현실의 피곤함을 잊게 하는 영화’라는 평가가 많다. 코로나19 이후 관객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 소극장·중소배급사들도 이번 성공에 고무된 눈치다. CGN·메가박스 등 극장 체인도 프로모션 확대. 입장료 할인, 굿즈 증정, SNS 인증 이벤트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최근 2년간 최단 기간 300만 돌파. 이 기록, ‘더 이상 대작만 관객 모으는 시대는 아니다’ 신호일지도.

흥행 이유? 배우의 연기도 있지만 현실감 있는 유머, 공감대에 있다. OTT의 영향으로 영화 취향이 다양해진 관객. 무거운 소재 대신 ‘생활 밀착형 사극’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중문화 평론가들도 공통적으로 “B급 감성, 일상성, 가벼움을 현명하게 섞었다”고 평. 화려함 말고, 적당한 유쾌함이 통했다는 말. 뚜렷한 악당, 권위적 영웅 없이 모두 약간씩 ‘허당’, 모두 고민 있다. 현대 관객의 삶과 밀접한 코드다. 이른바 ‘공감력 높은’ 영화가 박스오피스도 흔든다는 증거.

다만 올해 전체 성적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설 연휴 이후 대작 개봉은 줄줄이 예정. ‘왕과 사는 남자’로 시작된 분위기, 다음 주 ‘스페이스바’ ‘괴짜 가족’ 등 신작이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시장 반등 계기가 될지, 단기 효과일지 관심. 팩트: 올 3월까지 극장가가 살아난다면, 2026년 영화 흥행 흐름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왕과 사는 남자’가 남긴 힌트, 영화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지금 관객은 빠른 피로감보다 짧은 유쾌함을 원한다는 것. 그리고 작은 영화 한 편이 박스오피스 전체 판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

티켓파워는 누구나 예측 불가. 하지만 300만 돌파는 그냥 ‘운’이 아니다. 관객, SNS, 극장 프로모션, 입소문, N차 관람, 모두가 만든 파장. 시간이 지나 다시 봐도, 올해 첫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의 기록은 남을 듯하다.

— 남도윤 ([email protected])

‘왕과 사는 남자’ 300만 돌파! 올해 첫 박스오피스 신기록 탄생”에 대한 5개의 생각

  • 300만 돌파는 의미 있음!! 박스오피스 기록은 무조건 파장 남기는 거니까!! 근데 왜 흥행 공식이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었을까 궁금하긴 함. 사회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음. 생활밀착형 소재가 먹힌 건 여러 세대의 취향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일 지도… 영화관 산업 전반에선 좀 더 다양한 작품이 나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고요! 전문 배급사도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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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요즘 영화 트렌드 예측불가능ㅋㅋ 기록도 괜찮고 다양성 더 키웠으면 함. 근데 짧게 끝나진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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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 또 나올 듯… 300만왕좌ㅋㅋ 밈 때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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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300만? 숫자놀이 같음. 박스오피스 1위 해봤자 빨리 식는 영화 많았죠. 이 영화는 SNS 마케팅+입소문의 합작품이란 거 다 알잖아요. 근데 그만큼 OT나 다른 플랫폼으로 안 퍼지면 오래 못 감. 영화관 작정하고 가면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 좋긴 한데, 입장료도 너무 비쌈. 영화 볼 줄 알면 진짜 가치있는 작품 구별할 수 있지. 후속 신작들도 좀 각성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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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가 다시 활기차졌으면 좋겠네요. 이런 영화로 분위기 전환 긍정적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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