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하스’ 2026 SPRING – Daydream: 올해 봄, ‘꿈’은 깨어있는 패션으로

“Daydream, 깨어있는 꿈”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르하스(LEHAS)의 2026 SS 컬렉션이 국내 패션계에서 독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에도 로맨틱 무드와 신선한 구조적 실루엣으로 유명했던 르하스지만, 이번 컬렉션만큼은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시즌 슬로건이자 메시지인 ‘Daydream’은 단순한 몽환이 아닌, 눈감지 않은 채로 마주하는 현실 속 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전형적인 봄 패션 공식 대신 몽환과 현실의 크로스오버를 던진 이번 컬렉션,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의미 있는 반향’ 소식이 줄을 잇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2026 SPRING 컬렉션에는 기존 르하스가 보여주던 청초한 감성에 ‘깨어있는’ 에너지가 더해졌다. 키 비주얼 룩에서는 과감한 레이어링, 구름을 닮은 볼륨 슬리브, 반투명 오가닉 원단의 믹스매치가 돋보인다. 아이보리·페일블루·실버 피치와 같은 파스텔과 메탈릭 컬러가 투명하게 교차되어 마치 꿈이 현실 표면에 베어든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실망시키지 않는 마무리—구조적으로 잡힌 나뭇가지 라인 드레스, 퍼프 스커트 위에 리본 디테일이 레트로하면서도 모던하게 어우러진다. 이번 시즌은 룩북 공개와 동시에 여러 인플루언서와 셀럽들의 SNS 게시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패션 브랜드들의 2026년 봄 트렌드는 단어 하나로 요약하긴 어렵다. 그러나 르하스처럼 컨셉추얼하고 ‘현실감 넘치는 판타지’를 내세우는 브랜드들이 점점 더 주목받는 현상은 확실하다. 일상 속 단조로움에 ‘꿈결’처럼 스며들 수 있다는 메시지는 코로나 엔데믹, 경기침체, 그리고 기성 트렌드에 피로감을 느끼는 MZ · 알파 세대 모두에게 꽤 절묘하게 먹힌다. ‘꿈꾸는 듯한 실루엣’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해외 브랜드(구찌, 미우미우 2026 최상위라인 등)와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르하스는 좀 더 소피스티케이티드하고 동양적인 균형이 살아있다. 이번 컬렉션에선 서양적 판타지(실버 컬러링, 메탈릭 텍스처)와 동양적 미니멀(절제된 라인, 컬러 블록)의 조화가 프레쉬하게 적중했다는 평이다.

류하스 특유의 실루엣은 이번 시즌에서도 살아있다. 오버사이즈 재킷과 흐르는 슬릭 드레스의 믹스, 미니멀 벨트백과 투명 PVC 슈즈 등 시티웨어로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아이템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2026 SPRING에서는 데일리웨터블(일상 속 입기 좋은)와 컬렉션성(쇼의 아이코닉 룩)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아이템이 많다. 다양한 체형과 취향을 겨냥한 inclusive 사이즈도 한층 강화돼 실무자들의 호평을 받는다. 이 모든 디테일이 합쳐져 ‘꿈결’ 같은 판타지에서 그대로 깨어 우리 일상 속으로 녹아드는 순간을 포착한다.

런웨이 룩만 보면 일상의 편안함을 앞세운 듯 보이지만, 정작 가까이 들여다보면 복잡한 구조, 섬세한 디테일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드라마틱한 레이어링, 오간자와 틸 소재 조합, 백리스 컷의 원피스 등 파격과 실용의 균형미가 동시에 실현된다. 여기에 신진 디자이너와의 콜라보, 리사이클 오거나이즈드 섬유 등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움직임도 확인된다. 업계 내에서는 “르하스만의 담대한 기획력, 섬세한 마감이 동시에 빛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26 봄을 앞두고 선보인 다양한 컬렉션들 사이에서, 르하스의 ‘깨어있는 꿈’은 단순히 비주얼 트렌드에 머물지 않는다. Z세대와 알파세대의 가치관(일상 속 자기표현 + 의미 있는 소비)에 딱 맞물린다는 분석이 많다. 이미지 중심의 홍보전략도 여전히 효과적이지만, 최근에는 룩북을 넘어 ‘셀렉티브 리테일’, ‘맞춤형 스타일링 쇼룸’ 등의 온·오프라인 전략이 동시에 진화 중이다. 실제로 이번 컬렉션 룩들은 일부 셀렉트 샵과 콜라보 팝업스토어에서 런칭과 동시에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패션이 더이상 스타일만을 논하는 시대가 아닌 만큼, 르하스의 이번 선택은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패션 시장에 의미 있는 시그널을 던진다. 스타일, 소재, 감성의 삼중주가 ‘눌러놓은 꿈’이 아니라 ‘깨어 있는’ 현실의 한복판에 연출된다는 것—이것이 르하스 2026 SPRING 컬렉션이 주는 진짜 영감 아닐까.

— 오라희 ([email protected])

‘르하스’ 2026 SPRING – Daydream: 올해 봄, ‘꿈’은 깨어있는 패션으로”에 대한 7개의 생각

  • 판타지 컨셉 그만좀…!! 늘 똑같은 트렌드 반복 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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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interview

    꿈이랑 현실 둘 다 노리는 것 같은 컨셉 ㅋㅋ 요즘 스타일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입어보고 싶다. 컬러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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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있는 꿈? 그냥 출근길 뇌정지 느낌인데 ㅋㅋ 옷이 예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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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은 다 꿈이래 ㅋㅋㅋ 근데 옷 이쁘긴 하네요;; 가격만 안 꿈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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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봄엔 컬러! 디테일 최고네요!! 제목 센스도 굿👍 봄나들이에 딱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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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패션 보면 현실감 없는 판타지 스타일이 대세인 듯… 근데 르하스는 그래도 일상 착용 가능해 보임. 소재랑 컬러 섞는 거 신기함. 그래도 가격은 좀 현실로 내려와야 할 듯요 ㅋㅋ 디테일이 남다르다는 건 알겠는데 실제 어디서든 무난히 만나기 힘든 것도 맞는 듯. 그래도 이런 실험정신 종종 나오니까 업계 분위기는 좋아지는 듯하네요. 원단 소재나 마감 얘기 나온 거 공감함. 리사이클이나 실용까지 챙기는 건 확실히 트렌드죠. 근데 한정판 많은 거 너무 아쉽네요 ㅠㅠ 일상에서 좀 더 가까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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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래 패션기사 중 가장 잘 정리된 해설임. 소구점이 분명하고 최근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소재나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실험성이 실제로 시장에서 얼마만큼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네요. 업계의 전략 변화가 느껴져서 현실적인 기대가 생기긴 하지만, 항상 변하는 트렌드는 결국 실제 수요와 맞아떨어질 때 진짜 힘을 발휘한다는 점 명심해야겠죠. 계속 트렌드 분석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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