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웨이모, 5만대 로보택시 공동 구축…미국 자율주행 시장 ‘격변’ 예고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 글로벌 리더 웨이모(Waymo)의 전략적 협력이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026년 2월 현대차는 웨이모와 약 5만대 규모의 자율주행 전기차 기반 로보택시를 공동 개발하는 대규모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완성차 업체와 빅테크 자율주행 기업의 초대형 물량 협력은 전례 없는 사례로, 양사 합작 모델은 기아, 제네시스 등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다. 공급은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실제 생산·운영의 무게 중심은 웨이모가 운영 경험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센서·AI 기술을 제공하고, 현대차는 전동화·차체 설계·대량생산 역량에 집중한다. 공급되는 차량은 웨이모의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되며, 완전무인 운행 인증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모가 기존에 활용하는 차량은 주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재규어 i-PACE였으나, 본격적인 대량 운영 규모 태세에선 현대차그룹이 스마트 팩토리-차세대 배터리-연결성(Connectivity)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미국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 배경에서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한국 부품·배터리 기업들이 공급체계에 포함되어, 한-미-글로벌 서플라이체인 재편에 미치는 함의 또한 크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인해 북미 현지 생산 및 부품 조달이 필수화된 상황에서, 웨이모는 ‘최신·대규모 생산 안정성’의 관점에서 현대차를 선택했다. 현대차는 기아, 제네시스의 차세대 E-GMP 전기차 플랫폼을 로보택시에 맞게 개조하며, 배터리·안전·내구성을 동시에 잡을 전망이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이미 구글 웨이모 외에 GM의 크루즈(Cruise), 테슬라, 중국 바이두·샤오펑 등 빅테크-자동차 연합의 각축장이 되어 있다. 이 중 웨이모는 실제 무인 운행, 승객 유상서비스 등 ‘상용화’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GM 크루즈가 로보택시 사고로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테슬라 역시 완전 자율주행 도달에 큰 난관에 부딪힌 반면, 웨이모는 미국 4대 도시에 이어 신규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차와 협업은 ‘신뢰성’과 ‘대규모 물량’ 두 가지 난점을 동시에 해소하면서, 본격적인 상업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웨이모가 원하는 건 ‘차량의 대량 출고 및 서비스 품질 보장’이며, 현대차 입장에서는 북미 전기차, 첨단 자율주행 시장 진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특히 북미에서 자율주행차 ‘상업 노선’ 확장과 네트워크 구축, 차량 IT/통신 인프라 연동, 그리고 미국 현지 제조·에너지 규제 충족이라는 3중의 복잡성과 리스크가 존재한다. 현대차 계열은 전기차 전용공장(미국 조지아주)를 2025년 가동 예정으로, 투자 규모만 6조원에 달한다. 웨이모는 기존 차량 대비 배터리 효율, 온도 관리(미·중·서부 밀집 택시 운영 환경 고려), 소프트웨어 오버더에어(OTA)업데이트 등에서 엄격한 조건을 현대차에 요구하는 한편, 데이터 운용에 기반한 ‘실시간 위험 대응’ 체계를 피드백한다. 웨이모는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 매출 비중 1위로, 누적 시험주행 2,000만 마일을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 제어, 인식 기반 SW-센서 융합의 글로벌 최고 수준 데이터를 현대차와 공유한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사업자 선정 및 규제 유연화 논의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양사 협력은 한국 자율주행 산업 정책 방향에 선도적 신호를 던진다.
시장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미국 전기차-로보택시 시장 성장률(연평균 39% 이상, 2024~2030 전망)과 빅테크의 기술 상용화 진전은 완성차 사업구조 변화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본질이 차량 판매에서 ‘차량+ICT패키지+운영 데이터’로 전환되면서, 대량 주문을 중심으로 한 제작사-플랫폼사 연합이 확산되고 있다. 웨이모-현대차 예처럼, 제조사 입장에선 대당 마진은 줄지만, 플랫폼 기반의 반복 수주, 업그레이드 기회가 늘어난다. 실제로 유럽에서도 폭스바겐ID버즈, 르노·스텔란티스 등 완성차-ICT 합작 논의가 활발하지만, 다수는 리서치·시범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5만대 로보택시 수주는 ‘상업화-대량 전개’ 선점이라는 전략적 우위로 볼 수 있다.
한편, 현지에서는 자동차 노동조합(UAW)의 노동환경 변화, 자율주행차 보험·안전기준 신설 등, 기술 외적 요인 또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교통안전청(NHTSA)은 무인택시 확대에 따른 최소 안전사양 가이드라인을 2026년 상반기 내 도입한다. 국내 기업들은 후발주자로서 완성도·신뢰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협업 체계 경험이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다. 반면, 미국 IT 플랫폼들이 차량 제조주도권 분할 경향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SW 주도권 경쟁으로 ‘탈-제조사 시대’ 전환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운영·업그레이드·데이터 관리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미국 자율주행 시장은 점점 ‘기술력+물량+플랫폼’ 삼위일체를 요구한다. 웨이모와 현대차의 5만대 로보택시 협업은 단순 공급계약을 넘어, 고도화된 모빌리티 혁신과 동북아–북미 기술 생태계 교류의 상징적 계기다. 이런 흐름은 향후 아시아와 유럽 주요 완성차사, 글로벌 ICT 업체 간 경쟁 구도에도 구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고다인 ([email protected])


로보택시 5만대라… 근데 결국 안전이랑 현지규제따라 문제 많을 듯ㅋ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실제 움직이는 건 변수 투성이임. 그래도 오늘 뉴스 중 제일 신선함👏
현대가 이만큼 큰딜 할 줄은 몰랐네요. 웨이모가 현대 겨냥한 것도 흥미… 앞으로 만만치 않겠지 싶음. 근데 자동차노조 반응도 궁금. 자율주행 나오면 기사들 다 뭐하나요?
와 진짜 영화에서 보던 세상 점점 다가오네🤔 근데 사고 몇 번 터지면 또 여론 뒤집힐 걸ㅋㅋ
5만대? 숫자 실제 느껴질 때까진 ㅋㅋ 기대는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