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정책, ‘노동시장 강인함’이 변수로 부상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인 스티븐 미란이 금리 인하 폭 및 속도에 대해 ‘노동 시장의 강점’을 들어 신중한 스탠스를 비쳤다. 미란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친밀한 인사이자 투자은행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출신 인물로, 금융시장 및 정계 모두에서 미국 통화정책의 향방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경우다. 이날 미란 이사는 “노동 시장의 체력이 생각보다 견고하다”며 “2026년 상반기 미국 전역의 고용 사정과 임금 증가율, 생산성 등 주요 경제지표가 금리 인하를 무리하게 앞당길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을 피력했다. 실제 미국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월 고용지표에서도 비농업 일자리는 당초 월가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6%로 여전히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으며, 임금 인상률 또한 완만한 둔화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시장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처럼 노동시장이 예상 외로 빠르게 식지 않으면서 연준 인사들이 점진적 금리 인하, 심지어 ‘깊이 있는 완화’에 조기 착수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가 읽힌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파른 물가 안정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예단적 완화는 경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미란 이사는 이에 더해 “인플레이션이 명확하게 목표에 수렴할 때까지 인내심 있는 접근”을 시사하여, 금융시장 기대와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올 하반기까지 세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를 베팅하고 있지만, 위와 같은 노동 및 임금 지표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는 한 단기간 내 ‘파격적 완화’ 단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2024년 강한 서비스 소비와 고용 창출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우려를 상당 부분 벗어난 점이 연준 내 ‘신중론’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현지 주요 투자은행들도 “FOMC 인사들이 정부의 고용 안정책, 인프라 투자 효과 등 복수의 정책 변수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미 재무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준 수뇌부는 완화 시기 결정에 앞서 재정정책·노동시장 동향·지정학적 불안까지 전체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스티븐 미란의 발언은 2026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 정치권 내 통화정책 논쟁이 한층 가열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해 왔으며, 실질임금 상승보다 물가상승 기대가 빠르게 사라지지 않는 현실을 들어 ‘연준 추가 완화’ 압박론을 공론화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연준의 행보 하나하나가 글로벌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경제권에도 큰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

한국 경제 역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낮지만 견고한 성장’과 완화 시기 결정이 국내 인플레이션 및 원화 약세 등에 중대한 변수”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이 섣불리 금리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이나 대외 투자 위축, 글로벌 자본 유출입에 일시적 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동시에 미 노동시장의 ‘생각보다 좋은 흐름’이 기업들의 딜레버리징, 구조조정, 임금협상 등에도 변수를 던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시장은 미국 및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와 ‘노동시장 펀더멘탈’, 그리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끊임없이 주목하게 될 수밖에 없다. 당장 다음 FOMC 회의 결과 및 스티븐 미란·파월 등 연준 내부자의 정제된 발언이 각국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결정지을 가능성도 높다. 본지는 정부 및 정책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 하에 복수의 정책 변수를 다각도로 분석,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추적할 예정이다.

— 박지호 ([email protected])

미 연준 금리 정책, ‘노동시장 강인함’이 변수로 부상”에 대한 4개의 생각

  • 노동시장 견조 하나로 금리 안 내리면 결국 서민 부담만 커집니다. 시장 기대도 무시하지 말아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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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또 노동시장이 핑계…결국 부자들만 신나겠네. 연준도 웃고 바이든도 웃고…우리만 힘들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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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또 신중일색…근데 노동시장 좋다 하는 말 진심임? 체감 딴판인데; 하나만 보고 올인하다 뒷감당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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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시장 강하다!! 금리 인하 미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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