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의 힘: 집꾸미기가 어색할 때 돌아가는 길

집안을 아무리 꾸며도 어딘지 어색하고 산만할 때가 있다. 최근 인테리어 경향에서도 나타나듯,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였는데도 방이 답답하거나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김수연 기자의 ‘집꾸미기, 뭘 해도 어색할 땐 ‘기본’으로’라는 칼럼은 이러한 실생활의 고민을 매우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이 글의 출발점은 생활 공간에서 ‘기본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는 데 있다. 트렌디한 소품, 복잡한 DIY, 과감한 컬러 조합. 유튜브와 sns 속 수많은 집꾸미기 콘텐츠가 우리를 자극한다. 스타일이 각가지로 넘쳐나는 시대지만, 공간의 본질적 조화를 해치는 것은 대개 과다한 개성, 혹은 기본의 망각이다. 미니멀리즘이 시대의 중심인 양 다루어지고, 한켠에선 맥시멀리스트까지 대접받는 가벼운 유행 속에서, ‘기본’은 오히려 퇴색되고 있다.

김 기자는 방식을 달리한다. 인터뷰나 사례를 굳이 늘어놓지 않는다. 대신 생활 속의 직관과 관찰, 원론적인 조언 몇 가지로 논조를 단단히 붙든다. ‘정리를 먼저 하라’는 명확한 첫 문장부터, 가구의 이동, 수납의 재배치, 벽 색의 통일 등 ‘가장 단순한 원칙’을 언급한다. 하지만 단순한 재배열만으로 결코 근사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현실도 놓치지 않는다. 집은 결국, 나를 반영하는 공간이다. 내가 어디서, 무엇을 즐기고 사는지, 어떤 동선을 반복하고 있는지. 기본을 돌아보는 과정은 곧 내 삶의 구조를 한 번 더 질문하는 일이다.

근래 다양한 인테리어 전문가와 브랜드들의 조언 역시 비슷하다. 국내 유명 인테리어 큐레이터 박경미 대표는 “소품이든 가구든 유행을 쫓기보다 집 전체의 맥락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기본을 지키기의 출발점으로, ‘비워내기’와 ‘공간의 숨결을 느끼기’, 즉 들뜨고 산만한 집을 ‘비워내는 것’에서 자신만의 공간미를 회복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트렌드로 눈을 돌려도 다르지 않다. 미국 LA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에바 블랫쳘은 “어색함을 느끼는 건 과유불급 때문이다. 더하기에 집중하지 말고 빼기, 그리고 묶기(톤온톤, 재질통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 누구도 셀럽같은 거실, sns명소 같은 방을 원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잠시 인테리어 앱에서 눈을 떼고, 내가 사는 방의 구석구석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공감할 것이다. 소파와 테이블의 간격, 침대의 위치, 그리고 생각보다 어수선한 콘센트 더미…이런 기본적인 요소들이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

국내 집들이 방송의 인기와 맞물린 ‘인테리어 각개전투’ 현상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늘고 있다. 최근 부동산 및 인테리어 커뮤니티에서는 과도한 유행 추종, 포인트 색상 집착, 장식품 과다 배치로 ‘살기 불편한 집’, ‘고질적으로 산만한 방’이 양산된다는 우려가 심심찮게 나온다. 김 기자가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공간에서 답을 찾지 말고, 기본적인 생활 방식·동선, 그리고 개개인의 니즈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 인테리어는 멋진 가구 하나, 비싼 조명 하나로 완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가는 길’을 돌아서라도 정리와 동선 조정, 전체적인 배색 조화, 그리고 ‘내가 어떤 공간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자기 질문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어색함을 줄일 기본”이란 키워드로 집을 바라보는 태도를 다시 묻는다. 꼼꼼한 목록 만들기, 객관적인 공간 촬영, 손쉽게 재배치해볼 수 있는 ‘마인드맵’ 사용하는 법까지 간단한 실전 팁이 이어진다. 솔직히, 이런 지침은 이미 각종 셀프인테리어 콘텐츠에서 낡도록 봤던 것들이다. 김 기자 역시 트렌드의 ‘함정’에 대해 뼈있는 농담을 던지며, 본질은 ‘돌아가는 것’에 있음을 짚는다. 유행과 개성의 틈바구니, 자기만의 기본 공간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조언이 촌철살인이다.

매일 쏟아지는 인테리어 팁, 무수한 색상·가구 추천 사이에서는 결국 ‘나에게 어울리는지’, ‘내가 지금 편안하게 살고 있는지’가 모든 기준이 된다. 독자들은 과감한 변화보다 작은 변화, 트렌드보다 가치·필요·기본에 집중하는 시선의 전환을 얻을 수 있다. 겉보기에 평범하고 무던해 보여도, 솔직한 기본의 공간에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시작된다. 김수연 기자가 전하는 이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조언에,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독자들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일 미덕이 있다. — ()

‘기본’의 힘: 집꾸미기가 어색할 때 돌아가는 길”에 대한 10개의 생각

  • 결국 유행이랍시고 뭘 따라하면 다 지저분해지는 마법… 기본? 그거 다들 모르는 척만하는 거 아님?? 실은 공간 넓혀줬으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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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또 기본타령ㅋㅋ 결국 가구도 다 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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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이 잘 안되니까 자꾸 그놈의 포인트 색상에 꽂히나봄 ㅋㅋ 결국 산만해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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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기사 은근 도움 많이 되네요😊 저도 이번 주말엔 좀 비워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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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이 최고라는 말은 진짜 많이 들었는데도 실천은 어렵네요 🤔 결국 자기 만족이 제일 중요한 듯 싶어요ㅎㅎ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죠! 좋은 글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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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accusamus

    ㅋㅋㅋㅋ 진짜! 인테리어 소품 사서 집이 더 어지럽단 건 나만 그런 거 아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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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 재배치 좀 하면 모가 그렇게 바뀌나? ㅋㅋ 세련된 분위기나 나오겠냐고. 현실은 월세구조상 기본은 못 건든다 결국 돈, 구조탓부터 해야 맞다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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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정리하고 나면 또 뭘 버려야됨 🤔 남는건 박스더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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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 집이란 게 별거 아닌 듯보여도 정리만 잘해도 분위기가 확 바뀜… 주말마다 쓸고 닦고 있지만 꾸준히 해야 기본이 유지되는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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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수납장 바꾸나, 조명 하나 더 달아봤자 본질은 동선이고 기본 배치란 얘긴데… 이런 말 나올 때까지 몇 번씩 바꿔보는 게 사람 심리죠. 동질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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