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서비스의 확장: 돌봄 사각지대에 빛을 더하다

남양주시는 2026년 3월,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사업을 위해 서비스 제공기관을 네 곳 더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족들이 겪는 극심한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사회복지 현장, 그리고 발달장애인 가족들과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대부분의 부모들은 독박 양육에 따른 소진감과 외로움에 절실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다. 남양주시는 부모들의 목소리를 정책 확대의 중심에 뒀다.

실제 남양주시 인구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증가해 서울 외곽 지역 중 대표적인 신흥주거지로 꼽힌다. 몸집이 커진 도시만큼 복합적인 사회문제도 복잡해졌고,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 아동 가족의 삶은 무거운 짐이 되곤 한다. 30여 년간 발달장애 아들을 돌봐온 강동석(가명·58) 씨는 이렇게 토로한다. “저는 누구에게도 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넌 참 강하다’고 하지만, 지금껏 한 번도 강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상담지원 사업이 없었다면 저는 이미 지쳐 무너졌을 겁니다.” 그의 목소리는 남양주 곳곳의 발달장애인 가족들 마음에 닿아 있다.

부모상담지원 사업은 주로 심리상담, 위기관리, 가족 지원 네트워크 연결 등으로 구성된다. 남양주시는 이를 ‘가족의 숨구멍’으로 표현한다. 필요할 때 병원을 가듯, 아니 그보다 더 낮은 문턱에서 부모가 본인의 고단함을 이야기하고, 전문가와 경험자들의 손길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지원기관 확대는 서비스 대기자 수 감소, 맞춤형 지원 범위의 증가로 곧장 이어진다. 올 1월 한 달간 남양주 상담지원 서비스 대기자가 180명에 달했다. 집계되지 않은 잠재적 수요까지 고려하면 더 넓은 그물망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목소리가 많았다.

‘함께 돌보는 사회’라는 미완의 꿈을 현실로 옮기는 일,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옆 동네 구리시 역시 2025년 유사 사업을 시작했지만 초기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매끄러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양주시는 시민단체 및 발달장애인 관련 당사자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각 기관별 세부 운영 계획을 조율했다. 상담 분야 별로 ‘정서 지원’, ‘직업 상담’, ‘위기 개입’ 모델을 도입하여, 선택권을 최대한 넓혔다.

‘사람 중심’이란 말처럼, 이 사업은 제도와 예산보다 ‘관계’에서 출발한다. 상담 현장에서는 첫 상담에서 숨죽여 울던 부모들이 다섯 번째 즈음엔 담당자와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소리치지 않았어요.”, “상담 덕분에 남편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작고 사소한 변화지만 부모들에게는 삶을 버티게 하는 결정적 동력이다. 남양주시는 ‘상담서비스가 부모의 일상에 뿌리내릴 때까지’ 장기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물론 숨은 한계도 있다. 상담사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비스 질적 관리 부담, 지원 미신청 가족과의 연결 부재 등 남아있는 과제들은 제도권만의 힘으로 풀리기 어렵다. 전국적으로 발달장애 부모상담 예산은 여전히 ‘울며 겨자 먹기’ 수준에 머문다. 현장 관계자는 “상담기관 수가 아무리 늘어도 정작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고 털어놨다. 삶을 바꾸는 것은 정책 이전에 ‘차별 없는 안내’와 ‘진정한 경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는 취약한 이웃을 위한 정책 확장이 ‘특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건강망’임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발달장애 부모상담지원은 위로의 언어로 시작해, 결국 사회적 돌봄 연대의 튼튼한 실마리로 이어진다. 남양주시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관 숫자 늘리기가 아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부모와 상담사, 지원행정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며, 시가 가진 힘을 한 발 더 다가가 내미는 실천이다. 아동과 가족의 목소리를 현실 정책에 반영하려는 진전된 시도가 전국에 좋은 파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거창한 담론 대신, 오늘도 남양주 어느 작은 상담실에 모인 부모와 자녀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는 그 한순간의 따뜻함이 이 사업의 본질이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남양주시,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서비스의 확장: 돌봄 사각지대에 빛을 더하다”에 대한 3개의 생각

  • 와 남양주 진짜 일 잘하네… 근데 이런 거 하면 서울서도 좀 배워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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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도 현실에서 이용 못하는 집 많을 것 같은데…🤔 뭐라도 시작한 건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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