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연덕 교수, AI 시대 창작자의 생존 전략 ‘창작 본능’ 출간
창작의 언어가 또 한 번 세상의 파도 위에 오롯이 섰다. 봄바람이 얼굴을 스칠 듯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2026년 3월, 정연덕 교수의 신간 『창작 본능』이 시선을 모은다. 누구도 완벽히 걸어본 적 없는 인공지능이라는 미로. 그곳에서 어떤 이는 지도를 펼치듯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고, 어떤 이는 손에 쥔 붓과 펜을 내려놓을지 고민한다. ‘창작자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 앞에, 정 교수는 잠언처럼 담담하게 지나온 길의 풍경과 앞으로의 여정을 풀어놓는다.
새벽녘 어둠이 걷히기 직전, 삶이 아름다운 것은 잠시의 정적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정적의 틈에서 AI라는 거대한 혁신은 조용히, 그러나 거세게 창작의 본질까지 흔들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노래를 만들던 손끝에도 이제는 인공지능의 그림자가 안긴다. 타인의 이야기 같았던 알파고의 한판 승부조차, 이젠 일상의 언저리에 묻어난다. 『창작 본능』은 이 변화의 물결 위에 선 이들에게 묻는다. ‘도대체, 당신의 ‘창작’은 무엇이었는가?’
책장을 넘길수록, 정연덕 교수는 인생과 예술, 그리고 AI가 만들어내는 창작 환경의 변주에 대해 섬세하게 짚는다. 판에 박힌 위기론을 넘어서, 그는 인간만의 본능적 욕망과 감정의 결을 정교하게 풀어낸다. AI가 아무리 주어진 데이터를 습득하고 패턴을 분석해도, 사랑하는 이를 향한 연서 한 장, 먼 길을 떠난 친구에게 건네는 안부처럼 ‘인간만의 흔적’은 사라질 수 없다고 믿는다. 이 은유는 곧장 우리 마음의 깊은 곳을 찌른다.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면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 그는 창작자에게 묻는다. 당신의 이야기는 정말로 대체 가능한가?
『창작 본능』은 이론의 바다에 빠진 담론서가 아니다. 정 교수는 학자로서 축적한 경험과, 예술인으로서의 감정선을 한 데 엮는다. 전작 ‘예술의 기원’에서 드러난 범인류적인 시각은 이번 신간에서도 뚜렷하다. AI가 스스로 시를 쓴다는 시대, 빅데이터가 소설을 짜맞추는 이 풍경 앞에서, 그는 끝까지 단어의 생경함과 아름다움을 붙들고 씨름한다. 창작자로 살아온 자신의 일기장을 연듯 풀어놓으며, 영혼의 취기를 담아낸다.
실제 사례와 함께 깊은 탐구가 이어진다. 2025년 ‘미드저니’ 기반의 그림 대전, ‘노벨AI’로 그려낸 국내 웹툰의 사례, 그리고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AI 컬래보 앨범’ 모두가 먼 이야기가 아니게 된 현실이다. 예술의 본질은 변화인가, 아니면 지속인가. 독자는 이 책에서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질문과, 그래서 마음이 먹먹해지는 밤을 만난다. 정연덕 교수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처럼, 우리 모두에게 되묻는다. AI와 공존할 때, 무엇이 남는가?
다양한 창작자의 실제 인터뷰와 2020년대 중반 이후 국내외 문화계 동향을 풍성하게 인용한다. 최근 헐리우드 작가 파업에서부터, 국내 드라마 각본가들의 ‘AI 보조 작법 실험’까지. 기술은 아주 냉정했다가, 때론 아무 감정 없이 무거운 채찍을 들이댄다. 그러나 예술을 뚫고 지나가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목소리, 그 내면의 떨림임을 책은 망설임 없이 증명한다. 한 페이지를, 한 문장을 넘길수록 ‘내가 왜 이야기를 짓는가, 내가 왜 그 노래를 만들었나’라는 시작점으로 되돌린다. 정 교수는 이 순간마저 한 편의 시처럼 그려냈다.
타인의 시선으로 보면 창작자는 흔한 직업일 수 있지만, 자체로 자연에 내리는 봄비 같다. 흙냄새와 물기, 바람의 결까지 내 것이 된 순간, AI와의 경쟁, 공존, 그리고 끝내 손에 남는 것은 고작 작은 따스함과 어지러운 감정뿐임을 깨닫는다. 정 교수의 시선은 냉소적이지 않다. 오히려, 따뜻하다. 그래서 이 책을 덮는 순간, 불안을 견디는 창작자뿐 아니라, 그저 관찰자였던 독자에게도 작은 용기를 건넨다.
미래는 예정된 풍경이 아니다. 창작의 본능은, 늘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 곁에 있다. 팔레트 위에 남은 색처럼, 페이지를 매만진 손끝처럼. AI는 거대한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지만, 인간은 그 눈 아래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조용하게 이어갈 줄 안다. 『창작 본능』은 AI의 시대, 인간의 마음을 되새기는 작은 등불이다.
— 정다인 ([email protected])

솔직히 창작 본능 이런 얘기도 좀 식상하지 않나ㅋㅋ 이제는 그냥 AI 잘 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됨ㅋㅋ 인간만의 감성 찾는 것도 결국 자기 위안처럼 됐고, 실제로 시장 돌아가는 거 보면 이미 다들 반쯤 AI에 손 들었잖아요… 다만 진짜 예술의 가치는 어디로 가는 건지 그게 궁금하긴 하네요. 경쟁이 치열해지면 더더욱 인간성은 퇴색되나?ㅋ 점점 예술가는 기계 관리자가 되는 세상… 그냥 받아들여야 하나ㅋㅋ
에이 근데 AI가 창작한 글이나 노래 아직은 좀 어색하던데요?🤔 결국 사람 손길이 필요함!🤔
ㅋㅋ AI가 예술까지 접수하는 날, 인간은 어디로 가야 할까 궁금하네요! 아직까지는 따스한 감성이 남아있겠죠? 인간의 본능, 그게 결국 승리했으면 좋겠다!😊🎶
예술도 이제 기계와 경쟁이라니… 진짜 창작자들 힘내세요. 책에서 희망이라도 찾으면 좋겠어요… 근데 실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듯요…